오늘의 일정은 장 방문 하나밖에 없었다.
이유는 갈 때는 술을 먹지 않으니 자전거를 탈 수 있기 때문이지만, 올 때는 술을 먹어 자전거를 탈 수 없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자전거 차량과 동일한 음주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외국인은 말이 안 통하는데다가, 만에 하나 걸릴 경우 너무나도 귀찮아 지기 때문에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길 역시 2차선 차선밖에 없기에 조심해서 자전거를 타야 한다.
프랑스의 광활한 대지를 볼 때마다, 농사짓기 좋은 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생각에 걸맞게 가는길은 포도밭 90% 해바라기 밭 7% 수수밭 3%로 이루어져 있다.
이 사진은 포도밭을 찍은게 아니라 길을 찍은 것이다. 전방에 보이는 밭이 길이다.
그랑 상파뉴 지역의 지역의 가장 큰 특징은 석회암이 많은 토양이다.
석회암이 많을 수록 양질의 포도 생산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랑상파뉴 지방에서도 가장 좋은 땅이라고 불리우는 골든 트라이앵글 답게 석회가 굴러 다닌다.
장퓨는 쥬약-르-꼭이라는 마을에 위치해 있는데, 인구는 655명으로 완전한 시골마을이다.
나도 차를 제외하고 장퓨에 도착하기 까지 사람을 보지 못했다.
한 시간을 달려 장 퓨에 도착했다.
장 퓨의 소개를 해주신 분은 장 퓨의 수출 및 마케팅 담당자인 아서씨이다.
먼저 간단히 포도 밭의 소개부터 들었다.
장 퓨는 28ha의 밭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 중 3ha는 최근에 구매했다고 한다. 포도는 99% 이상 우니 블랑이며, 시험 재배용으로 콜롱바르와 폴 블랑쉬를 재배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뿌리는 우니 블랑에 폴 블랑쉬를 접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한데, 잘 되어 폴 블랑쉬로 만든 꼬냑을 먹어보기를 기원한다.
장 퓨의 포도 수확은 9월 말로 다른 꼬냑 하우스보다 조금 늦은편이라고 한다.
다음은 셀러의 구경이다. 독특하게 드라이 셀러이긴 하지만 셀러가 2층에 있다. 심지어 1층에는 제비가 살고 있는데 대충 봐도 4~5가족 정도는 되어 보였다.
장 퓨는 이 제비집 때문에 절대 창고의 문을 닫지 않는다고 한다. 꼬냑 하우스는 자연과 항상 공존하며 산다.
장 퓨는 첫 번째 증류에서 50%, 두 번째 증류에서 약 70%의 알콜 도수를 가진 오드비를 생산한다.
오드비를 생산한 후에는 약 2년간 올드 캐스크(기존 꼬냑 숙성에 사용한 캐스크)에 숙성한다.
2년 후에는 새 캐스크에 담는데, 이렇게 담은 새 캐스크는 여기 드라이셀러로 옮겨져 숙성된다.
장퓨는 적절한 탄닌감을 얻기위해 대부분 리무쟁 오크를 사용한다. 트롱쉐도 있기는 하나 그 비율이 낮다고 한다.
장 퓨는 독특하게 10개의 쿠퍼리지에서 캐스크를 납품받는다고 하는데, 솔직히 굉장히 놀랐다. 이유는 후술하겠지만 장퓨의 생산량이 내 예상보다 작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10개의 쿠퍼리지에서 캐스크를 납품받는다니 굉장히 놀랐다.
다양한 쿠퍼리지에서 캐스크를 납품받는 이유는 쿠퍼리지마다 토스팅정도와 기술 그리고 오크의 맛이 미묘하게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음은 습도가 높은 휴미드 셀러이다. 드라이 셀러와 같은 건물이나 1층에 위치해 있다.
앞서 말했듯이 꼬냑하우스는 자연과의 공존을 중요시하는 듯하다. 페이로도 그렇고 장 퓨도 그렇고 절대 거미를 죽이지 않는다.
거미와 꼬냑 하우스는 캐스크에 해를 입히는 곤충을 잡아먹는 공생 관계이기 때문이다.
휴미드 셀러에 처음 들어가고 굉장히 놀랐다. 좌우위아래 모든 방향을 봐도 곰팡이가 가득했고 곰팡이 냄새도 굉장히 많이났다.
곰팡이는 프랑스어를 직역하면 천사의 버섯이라고 부르는데, 다양한 아로마를 꼬냑에 주는 핵심 요소 중 하나라고 했다.
앞서 말한 드라이 셀러에서 오크와 탄닌의 맛을 입힌다면, 휴미드 셀러는 꼬냑의 랑시오와 과일 노트를 입히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에 모든 캐스크가 오래된 캐스크뿐이다.
다음은 장퓨의 블렌딩을 맡는 공간이다. 맨 앞에 있는 캐스크를 잘 보면, 트레뷰 xo 등 다양한 꼬냑이 블렌딩 되어 있다.
장 퓨의 블렌딩 꼬냑을 모아둔 곳인데, 하나 하나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비매품인듯 하다.
첫 시음은 VSOP 숙성년수는 4~6년이다.
장 퓨는 꼬냑 사무국의 숙성년수와 거의 대부분 일치하게 블렌딩하는 듯한다.
얼마나 많은 캐스크가 들어갔는지는 비밀이라고 한다. 사실 모른다고 하는게 더 맞는 말이라고 한다.
VSOP은 무난하게 꽤나 먹을만했다.
다음은 장퓨 XO 디캔터
맛이 기억나지 않는데 적어두지도 않았다. 아마 무난하지 않았을까?
다음 시음은 장 퓨 No.1 과 파밀리에이다.
파밀리에는 40도 약 50년 숙성 블렌딩인데
가죽 바닐라 오렌지필의 조화가 이루어진 맛있는 꼬냑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No.1은 약 60년 이상의 꼬냑이 블렌딩되어 있는데 뒤에있는 No.1 샘플에 194X년도 적혀있는 것으로 봐서는 더 오래된 원액도 종종 들어가는 듯하다.
No.1을 마시면서 왜 No.1은 500ml냐고 물어보았는데, 이유는 블렌딩에 쓸 캐스크의 양이 많이 없기 때문이란다.
맛은 플래그쉽 답게 풍부한 빨간 과일의 맛과 향이 일품이었다.
마지막 시음은 장퓨 1996 밀레짐(빈티지)이다.
살구 복숭아 등의 노란 과일향이 굉장히 풍부하게 났는데 개인적으로 오늘 먹었던 보틀 중에 가장 맛이있었다.
꼬냑은 블렌딩이 메인이지만, 역시 잘뽑은 싱캐는 참 매력적이다.
장 퓨는 포도 밭은 있지만 증류는 전문 증류업자에게 맡긴다.
이유는 1930년 화재방지법의 제정으로 인해 증류기와 셀러를 분리해야 했는데, 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증류기를 포기하고, 당시 당주의 사촌에게 매각했다고 한다.
현재는 증류회사의 운영진이 바뀌었지만 장 퓨는 현재도 그 증류회사를 이용해 오드비의 증류를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장 퓨는 때때로 꼬냑을 팔기도 하고 구매하기도 하는데, 판매는 레미 마틴에게 하고, 구매는 오직 그랑 상파뉴 내 골든 트라이앵글의 꼬냑만을 구매한다고 한다.
오드비인지 꼬냑인지 정확하지는 않으나, 아마 꼬냑이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한것으로 보아서는 꼬냑을 구매하는듯하다.
이후 장 퓨의 1년 생산량을 물어보았는데, 솔직히 굉장히 놀랐다.
지구 반대편의 한국에 사는 내가 그래도 장 퓨를 1년에 반 병은 먹는 듯 하는데, 장퓨의 1년 판매량이 고작 4000병이라고 한다.
놀라서 다시 물어보니 4000병이 맞다고 한다.
역시 꼬냑은 정말 한줌단이 맞다.
장퓨의 오피스로 들어오면 장퓨의 역대 한정판을 볼 수 있다. 1953빈티지 궁금한데, 비싸다.
맨 아래쪽을 보면 한복도 볼 수 있다. 장퓨의 수입사가 일을 잘하고, 노력을 많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똑같은 이야기를 페이로에서도 들었는데, 꼬냑 한줌단의 희망이기는 하다.
장퓨는 독특하게 장기숙성에 유리한 그랑상파뉴의 꼬냑임에도 오래 숙성된 보틀을 출시하지 않아 물어보니, 가장 오래된 꼬냑으로 1868년 증류 꼬냑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근데 뉘앙스상 가지고 있다에 강조를 한 것으로 보아 재고가 많이 있지는 않은 듯 하다.(뇌피셜)
시음을 마치고 열심히 자전거를 끌고 갔다.
꼬냑지방은 비포장 도로가 많기에 만약 자전거를 빌린다면, 로드자전거보다 MTB를 빌리는 것을 권장한다.
나는 MTB도 아니고 로드도 아닌 그 애매한 언저리인 그래블 바이크를 빌렸으나, 준수하게 잘 타고 잘 끌고 다녔다.
꼬냑 지방은 대부분 평지에 포도 밭이기 때문에 그늘이 정말 귀했다.
당시 날씨는 28도로 여름치고는 막 덥지는 않았으나, 혹시 몰라 그늘이 있을 때마다 5분씩은 휴식을 취했다.
요즘은 이상기온으로 인해 40도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던데, 솔직히 35도가 넘는다면 여행을 고사하기를 권장한다.
무려 3시간을 좀 넘게 걸어 다시 꼬냑으로 돌아왔다.
꼬냑 여행 쉽지만은 않다..
1년에 4000병 진짜 안믿기네 ㅋㅋㅋ
정말 안맏깁나다 올해는 2000병 출고했다는데 직원 8명이라는데 .. 돈이 될까 싶더라니깐요
다시 생각해보니 케이스인것같기도 하구요.. 써놓긴 했는데 말이 안되는데
르코크 지역이 너무 시골이라 다른 생산자 묶어서 갈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2차 증류액을 처음에는 일반적으로 1년 정도 새 캐스크 쓰다가 쓰던 캐스크로 옮기는데 장퓨는 신기하게 반대여서 새롭게 느껴지고 장퓨도 프로프리에테르로서 역사가 꽤 오래되었지만 생산과 출시량아 적어서 결국 네고시앙에 의존하게 된다고 들었어요. 장퓨조차 네고시앙에 의존하는데 다른 생산자들은 더욱 비율이 높다고 하고요. - dc App
다음에 꼬냑에서 자전거 타면 구글맵 설정을 자전거가 아니라 자동차로 설정할까 싶어요. 자전거로 하니까 뾰족한 돌 + 경사까지 높은 곳을 알려줘서 멘붕옴. - dc App
4천병밖에 안된다니.... - dc App
네고시앙에 파는 물량은 어느정도 인가용 - dc App
파는 물량,증류회사 , 원액구매 등은 괜히 너무 자세히 물어봤다가 실례일까봐 자세히 묻지는 않았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케이스인것같기도 하구요.. 써놓긴 했는데 말이 안되는데
4000천병으로 유지가 되는건가 신기하네...
다시 생각해보니 케이스인것같기도 하구요.. 써놓긴 했는데 말이 안되는데
장퓨 개추 - dc App
4000병으로 유지가되나...
부럽..
여행간 기분이야 음 석회스멜
4000병? 이걸 수입사 재평가가 되네요 장퓨 개호감이네 물론 한복같은거 말고는 일본서 살거같지만
아무리 봐도 제가 잘못이해한게 맞는듯항데요
나도 여행이 가고싶군아
도멘 드 라푸야드 간판 귀엽네 ㅋㅋ
1년에 4000병이면 진지하게 교외 창고에 오크통 좀 가져다놓은 수준의 규모 아니냐 N1 많이 못만드는게 이유가 있구나 - dc App
작기는 한데 …
4000병이면 한줌도 아니고 반줌단이네
와 너무 흥미롭고 잼있게 잘읽었당 대모험추
내년쯤엔 길게 가서 자전거로 투어 해봐야겟네용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생각보다 더 판매량이 적군요 잘보고갑니다. - dc App
제가 잘못이해한것 같은데요 ㅋㅋㅋ 아마
케이스겠죠...? ㅋㅋ 앞으로의 여행기도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안전여행되세요 - dc App
28헥타르구나 많이 작네 - dc App
진 필리욱스 추
대황스페이스
제가 오늘 프랑스에서 3병 샀으니 올해는 3997병 남은듯
아무리봐도 뒤에 0하나 더 붙여야할듯 ㅋㅋ
추천
근데 스페이스컴에서 가져 오는 게 맨날 종류별 몇십병이나 간신히 백병 넘는 거 보면 4천병일수도.
리뷰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