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일이 있어 호텔에서 일을 처리하던 중 배가 출출해 갔던 꼬냑 내 프랑스 과자점







에끌레어가 내가 여태까지 먹었던 에끌레어 중에 가장 맛있었다.
인구 2만 명의 소도시의 과자점이 이렇게 맛있다면 정말 맛있는 곳은 얼마나 맛있을까?

참고로 커피는 에스프레소만 팔았다...

여긴 소도시라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것은 팔지 않는다.



일을 마친 후 프루니에로 떠났다. 

꼬냑 시내를 걷다 보면 굉장한 올드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간혹 60년대 50년대 차량도 보인다.



프루니에는 자체 포도 밭을 소유하지 않은 네고시앙 꼬냑 하우스이다.

역사는 대략 250년, 네고시앙의 가장 큰 장점은 대부분 도시에 있어 투어하기 너무 좋다는거다.

물론 포도밭도 없고, 증류기도 없기에 구경할 것은 크게 많지는 않다.

프루니에는 공식적으로 투어를 운영하지는 않는다.

어떻게 저떻게 술도 좀 사고, 인증해서 잘 좀 부탁드리니, 운좋게 받아주셔서 다녀오게 되었다. 

프루니에에서 일하는 인원은 대략 20명 정도이며 1년에 대략 꼬냑만 22,000병에서 25,000병 정도 생산한다고 한다.

독특하게 아르마냑, 깔바도스 그리고 중국시장 전용으로 브랜디도 병입해 판매한다고 한다.

프루니에의 가장 큰 특징은 숙성에 새 캐스크를 쓰지 않고, 헌 캐스크만 사용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탄닌감이 거의 전무했다.









많은 빈티지 꼬냑 한 번 봐주고, 있는 것은 다 시음해보라고 하시기에, 차마 비싼 것만 달라하기 눈치 보여, 추천해주신 것 위주로 먹기로 했다.

사실 빈티지도 엄청 먹었다.



첫 잔은 프루니에 B&S 6년 팡부아

원래대로라면 6년 숙성은 잘 먹지는 않는데, 특이하게 폴 블랑슈만 사용해 증류했다고 하여 넙죽 받아먹었다. 

프루티하지만 어린게 아쉬운 보틀, 다만 폴 블랑슈 단일 보틀임에 의의를 둔다면 꽤나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다음은 프루니에 20년 그랑상파뉴

프루니에는 오직 vs, vsop, xo에만 색 유지를 위해 캬라멜을 넣고, 모든 라인업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는다고 한다.

라벨은 20년이지만 실제 숙성년수는 25년 가량이라고 한다.

발랄하고 상큼한 과실의 향이 매력적인 보틀이었다.



다음은 프루니에 호라이즌

1966&1988 빈티지 블렌딩 도수는 43.5

리치, 망고 마치 동남아 과일시장에 온 듯한 맛이 가득했다.

정말 맛있다. 



다음은 프루니에 시그니처 stephane burnez

평균 숙성 년수 80년 정도. 방금 가격 찾아봤는데 많이 비싸네.

끝에 약한 탄닌, 상큼한 청포도 약간 허브향도 나는데 정확한 허브의 이름까지는 모르겠다.

살짝 따듯하게 해 먹으니 탄닌향이 조금 더 세졌지만, 프루니에 특성상 강하지 않다.

은은한 과일 특히 서양배의 단맛, 사과는 아니지만 그런 적당히 크기가 큰 과일. 노트 구분이 쉽지않았다.




다음은 프루니에에 빈티지 라인업

1976 그랑상파뉴 : 전형적인 프루티한 그랑 상파뉴

1978 보르더리: 기저에 깔린 하얀 꽃향과 몰트의 고소함, 버진오크 위스키스러운 맛

1994 팡부어: 59.9도 답게 향이 꽉차있다. 살짝 쌉쌀한 향이 감도는데 쌉쌀한 맛이 감도는 들풀 같은 향

1983 쁘띠상파뉴: 고소함이 들기름 같은 노트, Fradon 농장 출신이라는데, 적어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거기 출신이란다. 진짜 맛있다.


프루니에는 약 1,500개의 캐스크를 가지고 있고, 메인 거래 농장은 약 20개 정도라고 한다. 많을 때는 40개 정도.



프루니에 1982 그랑상파뉴: 밸런스 좋은 리치와 약하게 매콤한 레드페퍼

프루니에 1990 그랑상파뉴: 밸런스가 완벽한 꼬냑, 육각형의 정석




 칼바도스 xo: 에스테르 없고, 누가 먹어도 맛있다고 생각할 보틀.

솔직히 정말정말 놀랐다. 얼마나 에어링 된건지는 모르지만 35유로에 이런 맛이 가능한가? 솔직히 35유로가 아니라 100유로라도 먹었을 맛이다.

가격 생각하면 오늘의 최고지 않을까? 



프루니에 투어를 마치고 식당에 갔다.

역시 꼬냑답게 식당에서도 다양한 꼬냑을 판매한다. 



하지만 내 선택은 꼬냑 지방의 와인 꽤나 상큼하게 먹을만했는데, 과음해서 쉽지않았다...



푸아그라도 먹어주고 





뭔지 모를 생선과 크림브릴레까지 먹고 한 50유로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마지막은 과음해서 소화시키기위해 산책하면서 본 올드카


프루니에 솔직히 유명한 브랜드도 아니고, 가격도 비싸며, 정식수입도 안되어 잘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비싼 값 한다고 생각한다. 먹어본 모든 병들이 특색있고 맛있었으며, 블렌딩한 보틀은 블렌딩 실력도 완벽했다.

빈티지 싱캐는 픽이 완벽하다. 그냥 프루니에 믿고 먹으면 된다.

술잘알도 아니고, 아직 안먹어본 술도 많지만 프루니에 맛있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