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자체를 처음 마셔봐요..


아마 아버지가 예전에 선물받은거 까먹으셨는지 

집 오래된 선반 구석에 박혀있던 레미마틴 vsop 꼬냑이란걸 꺼내서 마셔봤어요...


병에 2009년 찍혀있는거 보니 16년 넘게 뚜껑도 열지 못한채 박혀있었나봐요..



처음에는 향은 무슨 정체모를 꽃 향기에 알콜냄새가 엄청나고 마시니까 목구멍 부터 내장까지 타들어가는 느낌이라 

이건 못먹겠다 싶어서 1리터나 되는데 이걸 어떻게 처리하지?.. 했는데



버리기는 아까워서 한 2~3주정도 매일 콜라에도 타다 먹어보고 얼음에다도 먹어보고 조금씩 홀짝 거리다 보니 점차 익숙해졌고

이젠 그냥 아무것도 안타고 스트레이트로 입에 조금 머금고 향 느껴보니 그 꽃+꿀+포도계 과일향 같은게 입안 가득 퍼지는게 엄청 좋네요..



그리고 목에 넘기고 나서 혀에 남는 뭔가 달달구리하고 살짝 혀가 아릿아릿한 그 잔향이 코까지 확 남는게 엄청 맘에 들어요



선반에 시바스리갈 12년산 위스키도 같이 박혀있길래 비교해서 먹어보니까 그냥 압도적으로 꼬냑쪽이 향, 맛면으로 훨씬 좋더라구요...

시바스는 그냥 콜라 섞어서 소비하고 꼬냑쪽을 더 사서 마셔볼까 해요..



지금도 피자를 안주로 마시면서 글쓰고 있는데 1리터를 어떻게 처리하지? 했었는데 이번잔이 마지막 술이네요...




구하기 쉬운 대표적인 꼬냑 제조사가 레미마틴, 헤네시, 까뮤, 마르텔이라길래 이번 주말에 vsop급으로 사서 한번 비교해 볼까합니다..


xo급은 완전히 다른 맛이라길래 궁금하긴 한데 그래도 아직 뉴비인지라 유명 브랜드마다 맛도 많이 다르다길래

보급(?) 라인은 한번 경험하고 넘어갈까 생각중...




술이 쎈편은 아니라서 40도 넘는 고도수 술에 발을 들이게 될줄은 몰랐는데 앞으로 마시고 싶은 술이 생긴다는게 뭔가 기분이 좋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