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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의외로 젊고 상쾌한 청포도 캐릭터와 생각보다 강한 알콜감이 먼저 코를 때림. 처음 연 순간 뿐이고 잔을 돌리면서 해당 캐릭터들은 금방 진정되어 간다. 대신 돌릴수록 고숙성 꼬냑들에서 많이 느낀, 버터리한 파운드 케이크와 바닐라 같은 랑시오(아마도)가 눈에 어른거린다. 갈아서 옅게 뿌린 카카오 가루.

P: 첫인상은 아주 묽고 산미 적은 아메리카노. 굉장히 오일리하고 살살 녹는 느낌의 마우스필. 입 안에서 오래 돌릴수록 살짝 스파이시한 나무와 혀 뒤편의 쓴맛이 어느정도 자기주장을 해 줌. 완벽하게 조화된 감각은 아니라고 느꼈음. 설탕을 한 숟갈 넣고 쓴물을 두 숟갈 넣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F: 약했던 팔레트에 비해서 피니시는 굉장히 길게 올라옴. 상쾌한 민트. 특기할만큼 다채롭고 괜찮은 편이다.


일단 한 마디로 조금 아쉽다. 폴지로는 이전에 비에이 리저브밖에 맛보지 못했는데 마실 당시 메모는 이렇게만 적어 뒀음. '화사하고 묽은 느낌. 굉장히 오일리한 마우스필이랑 달달한 분위기의 팔레트. 적당한 피니시. 평범.' 이번에도 화사하고 묽고 오일리함을 똑같이 느낀거 보면 이 하우스 자체의 특징이라고 생각해야 할지도. 비에이 리저브도 좀 아쉬웠는데 같은 하우스 내에서 비교했을 때도 솔직하게 말하면 XO급과 50+년급의 압도적인 차이를 보여주지는 못한 것 같음.

이전 세대 일본 애주가들에게 유명한 꼬냑으로 알고 있는데 솔직히 지금까지 마셔본 두 잔의 인상에서는 그렇게까지 고평가될 부분이 많은지는 잘 모르겠다. 밸런스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 팔레트가 받쳐 주는 꼬냑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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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받은 술에 높은 평가를 내리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한잔씩 마시고 취향 찾아갈 수 있어서 뉴비에게 매우 도움이 되었읍니다.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