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us Michel Royale, Baccarat Crystal Decanter, 40.0% Vol.


까뮤 미쉘 로얄입니다.


N) 자몽, 시나몬, 건무화과, 캐모마일, 건포도, 초콜릿, 국화, 육두구, 해바라기씨 / 90

"감히 이 한잔에 담긴 깊은 내력을 가늠할 수 없다"

향이 꽉 차 있다. 꼬냑 위에 또 다른 꼬냑이 있는 듯한 압도적인 아우라. 향을 맡을수록 겸손해진다. 이 술 한 병에 들어간 시간과 노력은 상상조차 어렵다. 그야말로 우아하고 사치스러운 향.

전체적인 톤은 어둡지만, 자몽의 시트러스가 밸런스를 잡아 지나치게 무겁지 않게 한다. 시나몬의 향신료 향, 건무화과, 건포도, 초콜릿의 달콤함, 그리고 캐모마일·국화·해바라기씨의 독특한 향까지 겹겹이 쌓이며 복잡하고 오묘하다. 설명하기조차 어려운 향. 그냥 “사치스럽다”라는 말밖에 할 수 없다.


P) 청포도, 시나몬, 자몽, 초콜릿, 샤인머스캣, 란시오, 오렌지, 건무화과, 마라스키노 체리, 카카오 / 89

"40도에서 최선의 최선을 다한다면"

낮은 도수라 어쩔 수 없이 약간 워터리한 질감은 있지만,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한 인상이 강하다.

마시자마자 청포도, 시나몬, 란시오가 혀를 감싸며 메인으로 다가온다. 그 뒤를 자몽과 오렌지의 시트러스, 다크초콜릿과 카카오의 쌉싸름함, 건무화과와 마라스키노 체리의 달콤함이 따라와 균형 잡힌 조화를 이룬다.


F) 포도껍질, 다크초콜릿, 시나몬, 육두구, 해바라기씨, 무화과, 포도 / 90

"말도 안 되게 긴 피니시"

향에서 정점을 찍은 뒤, 피니시에서 다시 한번 절정을 맞이한다.

포도껍질과 다크초콜릿의 씁쓸함이 먼저 다가오지만 곧 시나몬과 육두구의 향신료가 이를 부드럽게 감싸 쓴맛을 지운다. 이어 해바라기씨의 고소한 맛, 무화과와 포도의 달콤함이 이어지며 인상적으로 마무리된다.


총점 : 89.6

총평 : 까뮤 대장

까뮤 롱넥 엑스트라도 훌륭했지만, 그보다 한 체급 위를 보여주는 진정한 까뮤의 정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