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앙 까뮤 세망빌 - 깔바도스



향> 사과주스, 사과식초, 바닐라, 히노끼, 태좌


카페에서 흔히 마시는 골드메달 사과주스를 떠올리게 하는 푹 익은 사과 향이 선명하게 올라온다.
전체적인 단맛의 강도는 높지 않으며, 그 사이로 은은하게 스며드는 사과식초스러운 시큼함이 존재한다.
또한, 약한 바닐라와 나무 향이 더해지는데, 묵직한 오크보다는 시원하고 맑은 히노끼를 떠올리게 하는 깔끔한 느낌을 보인다.
마무리로 고추의 태좌를 연상시키는 가벼운 매운 향이 살짝 치고 올라와 향의 흐름을 또렷하게 정리한다.



맛> 사과주스, 캐러멜, 떫은 나무


전체적으로 사과 풍미가 단순하고 옅지만 길게 이어진다.
가장 먼저 달콤함이 크게 느껴지며, 골드메달 사과주스를 연상시키는 친숙한 느낌이 지속된다.
캐러멜을 떠올리게 하는 진득한 단맛이 은근하고, 그 뒤로 가벼운 산미가 더해져 단조로움을 덜어준다.
미약하지만 떫은 나무 풍미도 스쳐 지나가, 다른 오크 숙성 증류주에서 느껴지는 뉘앙스를 떠올리게 한다
후반부에는 나무 향이 가라앉으면서 다시 산뜻하고 부드러운 사과의 달콤함이 은은하게 오래 남는다.



잔향> 사과, 바닐라, 꽃


푹 익은 사과의 향이 길게 남으며 바닐라와 꽃 향기가 산뜻하게 그 주위에서 느껴진다.

사과 밭에서 숨을 쉬는 기분 좋은 느낌. 



소감>


깔바도스 경험이 일천함에도 잘 만든 술임을 알 수 있는, 단순하지만 오프노트가 없이 잘 만들어졌다는 인상을 받은 한 잔.
골드메달 사과주스를 연상시키는 푹 익은 사과의 향과 사과식초의 시큼함은 역시 사과 증류주라는 생각을 들게 했으며
여기에 향에서 느껴졌던 히노끼를 닮은 시원함과 태좌를 연상시키는 가벼운 매운 뉘앙스, 잔향에 맴도는 밝은 꽃이 더해져,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사과 일변도의 구성을 벗어나 나름의 복합성과 균형을 완성했다고 생각한다.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