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K6 XO 테이스터 : 아베카시스 XO

ABV 47.4


향> 럼레이즌-건포도&무화과, 과즙(매실, 청사과 등), 꽃향기, 향신료

달큰한 건포도와 무화과의 향이 축축하고 진하게 올라와 럼레이즌을 떠올리게 한다.
이어서 청사과와 매실을 연상시키는 산뜻하고 살짝 새콤한 과일즙의 향이 겹쳐진다.
오키함은 느껴지지 않지만, 향신료의 가볍게 찌르는 듯한 느낌이 은근하게 배어 있고
마지막에는 꽃다발을 떠올리게 하는 화사하면서도 건조한 꽃향기가 전체를 덮으며 마무리된다.


맛> 청포도즙, 매실, 꽃, 허브

입에 머금자 워터리한 질감 속에서 산뜻하고 달콤한 과일향이  퍼지며 그 중심에 청포도즙의 인상이 뚜렷하게 자리한다.
잘 익은 샤인머스켓을 깨물었을 때의 깨끗한 단맛이 떠오르고, 그 사이로 은근한 쿰쿰함이 번져 매실을 연상시킨다.
과일향이 가라앉으면 화사한 꽃의 뉘앙스가 입을 채우고, 끝에는 살짝 쌉싸름한 허브의 느낌이 감돌며 마무리된다.


잔향> 진한 건포도, 꽃, 허브

잔향에서는 진한 건포도의 여운이 먼저 남고, 뒤이어 꽃다발과 허브의 향이 숨결을 타고 은은하게 이어진다.
화사한 향수를 뿌린 포도가 혀 위에 길게 머무는 듯한 인상이 오랫동안 남는다.


소감>

마셔본 꼬냑 중에서 제일 화사하고 산뜻한, 꽃과 상큼한 과일 향-맛이 두드러져 기억에 오래 남을 술이었다.
오키함이 느껴지지 않은 점, 꽃향기와 허브 느낌이 일관되게 유지된 점, 쿰쿰함이 약하고 산뜻함이 강했던 점이 인상적인 포인트였으며
향과 맛에서 풍성하고 다양한 캐릭터가 느껴지는 것에 비해 묘사력이 부족했던 점이 아쉽다.
몹시 맛있는 술이었고 좋은 경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