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해주신 '곤약좋아'님 감사합니다!

비교를 위해 집에 있는 보더리랑 함께 마셨습니다!



이름: 그로페랑 쁘띠 상파뉴 N.71 by 시나노야


상태: 바이알 (20mL)


알콜도수: 48.5%


설명: 꼬냑, 쁘띠 상파뉴 지방, 네고시앙, natural color, non-chill filtered



N: 강한 오렌지 과육, 잘 익은 청포도, 아세톤 살짝 (매니큐어), 스파이스, 아카시아꿀, 강한 단 향, 프리지아


- 고숙성임에도 (대략 50년+ 숙성) 우디함은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약간의 아세톤을 제외하면 꽃으로 장식된 정원을 걷는 듯 하다.


- 향의 강도는 매우 강하며, 섬세함보다는 직관적으로 뻗어나가는 쪽에 비중을 실은 느낌


- 프리지아 느낌의, 가볍고 위쪽에 있는 노트들이 잡히고 이는 아카시아꿀로 이어짐


- 5월에 마시기 좋은 꼬냑



* N.70과 비교하면: 제비꽃을 위시한 플로럴한 뉘앙스는 보더리 쪽이 더욱 강함, 대신 쁘상 쪽은 보다 직관적인 청포도와 달달한 꿀 뉘앙스가 강함

N.70은 10월에 마시기 좋은 꼬냑



P: 우디, 탄닌, 스파이스, 오렌지필, 딸기 과육, 헤더허니, 높은 바디감, 향신료 (어디선가 먹어봤는데, 이름을 모르겠음)


- 향과 달리 우드와 탄닌의 영향이 꽤나 존재. 그리고 그 탄닌감 + 캐스크와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향신료가 나타나는데, 가장 유사한 느낌이 중동 음식을 먹고 난 후 남는 향신료 중 하나임. (타운브랜치 싱글배럴 버번 위스키의 피니시에서 나타나는 향신료와 동일)


- 오렌지보다는 딸기 뉘앙스 + 약간의 분내가 함께 느껴지며, 블레어아솔 증류소 계열의 캐릭터 역시 살짝 나타남


- 분명 스모크는 없는데 하이랜드 파크 계열의 헤더허니가 지배적



* N.70과 비교하는 경우, 분명 N.71에도 스파이스는 있지만 N.70의 스파이스가 아직도 매우 쎄고 향신료도 많이 들어있어 상대적으로 스파이스는 없다 봐도 무방할 듯



F: 길게 이어지는 마무리, 오렌지 과육, 미네랄, 약간의 워터리, 딸기잼, 프루티 계열의 꿀, 향신료


- 우드/탄닌 등의 약간은 과숙성 느낌이 날 수 있는 맛은 사라지고, 다시 향을 상기시키는 가볍고 달달한 꿀과 과실이 지배적임


- 1분 가량 머물다 사라지지만, P에서 나타난 동일한 향신료는 그대로 (이거 이름을 진짜 모르겠네)


- 미네랄은 과하지 않지만, 그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냄 (오일리하지 않은 화이트 와인 품종 등에서 보통 보여지는 미네랄 계열)



* N.70과 비교시 피니시의 강도는 N.71쪽이 약한 편이다. 그리고 방향성 자체도 N.71은 프루티와 꿀이 메인이라면, N.70은 그렇게 달지 않은 플로럴 계열이 메인인 듯 하다. 그러나 N.71의 경우 오프노트라 불릴 수도 있는 부분들을 상당 수 가지치기에 성공한 듯한 느낌 (N.70은 에어링 더 해야겠다)



총평: 어른들이 선호하는 과일 주스, 20대 초 여자들에게 인기 있는 향수 느낌



점수:


4.5 / 5.0


5: 완벽한 술. 약간의 고칠 점이 있겠지만 그것을 내가 판단하기에는 옳지 않다. (대충 WB 91~)


4.5: 현실적인 최고점. 단순한 음식 이상으로 바라볼 만한 무언가가 있다. (대충 WB 88~92)


4: 바틀로 (또) 구매하고 싶은 술. 한 병 집에 두고 천천히 아껴 먹어도 괜찮을 거 같다. (대충 WB 86~89)


3.5: 바에서 보이면 또 먹어봐도 괜찮을 듯한 술. (대충 WB 85~88)


3: 맛있게 잘 먹은 한 잔. (대충 WB 82~86)


2.5: 경험비. 개인적으로는 맞지 않았지만 완성도가 있거나, 뭔가 아쉽지만 납득 가능한 정도. (대충 WB 80~83)


2: 단점이 뚜렷하고, 한 잔으로 충분한 술. 실패했지만, 매우 실험적인 술. (대충 WB 75~80)


1.5: 더 이상 먹기 싫은 술. 희석식 소주가 위치함. (대충 WB 60~75)


1: 절대 안 먹을 것 (대충 WB ~60)



비록 많은 양의 꼬냑을 먹어 본 것은 아니지만, 향은 지금까지 먹었던 꼬냑들 중 최고였다. 50분 정도 지난 상태에서도, 강도만 조금 낮아질 뿐 방향성이나 달콤하면서도 가볍고 산뜻한 향은 그대로인 듯 하다. 피니시의 경우 향에 비해서는 살짝 아쉬울 수도 있으나, 방향성이 유사하기에 만족스럽게 이어가지는 것 같다. 맛에서는 향에서 기대한 프루티한 꿀과는 방향성이 조금 다른 느낌이라 조금은 당황했으나, 설탕/카라멜 색소 등의 첨가 없이 오드비 자체로부터 나타나는 특징으로 만들어 절제된 미학이 여전히 존재하는 듯 하여 만족스럽다.


N.70과의 우위를 뭐라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둘 다 훌륭하다는 것은 확실하다.


한 해의 마지막을 이런 꼬냑들로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기쁨을 표한다. 그리고 리뷰를 다 써가는 지금까지도 다 먹지 않았으니 한 해의 시작 역시 이런 꼬냑들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