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스타드 Braastad Lot.90 Fin bois Bar DORAS 53%



우리에게 생소한 브랜드인 브라스타드 Braastad는 티퐁 Tiffon 브랜드와 동일한 가족이 운영 중인 브랜드입니다. 

코냑 브랜드 브라스타드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티퐁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괄호 안의 내용은 참고를 위해 번역하며 덧붙친 내용들입니다.) 

(아래에 3줄요약 해둠.)



  브라스타드의 역사는 187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설립자 메데릭 티퐁 Mederic Tiffon은  프랑스 코냑 팡 보아에 위치한 자르낙 Jarnac (꾸르부아제, 델라망 등의 회사가 있는 코뮌)에 본인의 성을 딴 코냑 하우스 - 티퐁을 설립했습니다. 1899년, 노르웨이 출신의 젊은 청년 스베레 브라스타드 Sverre Braastad는 그의 삼촌을 따라 코냑으로 오게 됩니다. (참고로, 18세기-19세기는 많은 코냑 하우스가 만들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스베레 브라스타드는 당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가던 비스키 BIsquit에서 수출 및 판매 업무를 담당하기로 결심하고, 일자리를 찾았으며, 그 과정에서 티퐁의 설립자 메데릭 티퐁의 조카딸인 에디트 루소 Edith Rousseau를 만나 결혼에 이루게 됩니다. 이 결혼을 계기로 티퐁과 브라스타드의 인연이 시작 되었습니다. 그러나 20세기 발발한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스베레 브라스타드는 티퐁 가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없는 환경에 이루었고, 전쟁이 끝난  1919년에야 스베레와 에디트는 티퐁을 이어받았습니다. 이 시점을 브라스타드 가문의 코냑 역사가 실질적으로 시작된 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베레 브라스타드는 평생에 걸쳐 티퐁 코냑의 판매와 명성 확장에 헌신했으며, 그의 활약은 티퐁 하우스에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스베레 브라스타드는 가족들을 쿠르부아제, 델라망, 비스키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냑 하우스에 주요 직책으로 진출시키며, 브라스타드 가문을 코냑 업계의 중심 인물들로 성장시킵니다. (다른 예시로 오늘날 헤네시, 프라팡 등에서 활동하는 장퓨 가문들)

(코냑 여행 중 찍은 티퐁-브라스타드 셀러)

  1926년, 티퐁은 현재까지 이어지는 자르낙의 사랑트 강변으로 본사를 이전하며 사업을 확장합니다. 이어 1946년에는 팡 보아에 위치한 샤토 드 트리악 Chateau de Triac (티퐁 고숙성 블렌딩 라인)과 그 주변의 대규모 포도밭을 매입하게 되며, 이 샤토는 오늘날 티퐁과 브라스타드를 상징하는 중요한 자산이 됩니다. 이 시기에 그랑 상파뉴와 팡 보아 지역의 포도밭도 확보하며, 오늘에는 그랑상파뉴 10헥타르, 팡 보아 40헥타르의 포도밭을 보유하고 됩니다. 




티퐁 샤토 드 트리악 리저브 드 라 파밀리에 리뷰 : 





  브라스타드라는 브랜드는 이보다 훨씬 뒤에 등장하였습니다.
  1991년, 스베레의 손자인 얀Jan(현재 재무 담당), 앙투안Antoine(영업 담당), 리샤르Richard(마스터 블렌더) 브라스타드 형제는 티퐁이라는 전통 있는 브랜드를 이어오면서, 조부인 스베레 브라스타드에 존경을 담아 Braastad 브랜드를 새롭게 런칭하기로 합니다. 이로써, 티퐁은 티퐁과 브라스타드, 두 개의 상표를 동시에 보유하게 되었고, 티퐁은 전통적이고 클래식한 코냑을 출시하고, 티퐁은 개성적이고 혁신적인 접근이라는 명확한 성격 차이를 보여줍니다.



  오늘날 티퐁과 브라스타드(이하 : 티퐁)는 5대에 걸친 오랜 전통의 가족 경영 코냑 하우스 입니다. 티퐁은 앞서 언급한 그랑 상파뉴 10헥타르, 팡 보아 30헥타르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고, 10개의 증류기를 사용, 13개의 코냑 숙성 셀러를 통해 프로프리에테르 중 놀라운 생산력을 보여줍니다. (참고로 프라팡은 증류기 6개 보유.) 자가 보유 밭 외에도 쁘띠 상파뉴와 봉 보아에 위치한 생산자들과 협업을 통해 와인을 구매하여 증류와 숙성을 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점은 코냑 원액(오드비 포함)은 구매하는 경우는 없으며, 오직 와인만을 구매하여 품질 확보를 위해 티퐁이 보유한 증류기로 증류를 합니다. (유명 생산자 중 장퓨는 장퓨 트레뷰만의 맛을 위해 숙성된 코냑을 다른 하우스로부터 구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와인만은 매입하여 직접 증류하는 방식은 티퐁이 가진 확고한 철학입니다. 



  티퐁과 브라스타드는 병입 시점에서 나누어지게 됩니다. 티퐁은 싱글 빈티지와 자가 보유 포도밭의 싱글 크뤼를 출시하고 클래식한 병에 담겨 출시합니다. 

  반면 브라스타드는 모던한 병 디자인을 채택하고, 티퐁 보다 개성적인 코냑을 선보입니다. 예를 들어 젊은 코냑을 사용한 칵테일 에디션이나, 아티스트와의 협엽을 통해 한정판 출시 등의 클래식한 티퐁보다 다양한 코냑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번의 브라스타드 바 도라스 코냑은 여러 샘플 중 티퐁의 전통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참신한 풍미가 융합된 코냑을 선택했고, 이에 따라 티퐁이 아닌 브라스타드로 출시를 바 도라스에서 직접 희망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티퐁에서 나온 밀레짐 제품들은 티퐁으로 생산되었으나, 브라스타드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Lot 이 붙은 프라이빗 보틀이 출시되었습니다. (이번 Lot 90 바 도라스 프라이빗 보틀은 혁신적인 풍미에 걸맞는 병과 라벨을 새롭게 준비했다고 하니 무척 기대가 됩니다.)



위의 내용 3줄요약

1. 티퐁과 브라스타드는 같은 곳에서 나옴. 

2. 병입시점에서 구분이 되고 서로 스타일이 극명히 다름. 

3. Lot 붙여서 나오는 것들은 티퐁으로 출시하는게 맞지만, 풍미가 재미있어서 브라스타드로 출시함. 




브라스타드 Braastad Lot.90 Fin bois Bar DORAS 53%

(사진 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병목과 몸통 라벨에 양각으로 SINGLE CRU 라고 적혀있습니다.)



티퐁은 마셔봤지만 브라스타드로 적혀있는건 처음 마셔보네요. 

초반부터 시가 향이 훅 치고 올라옵니다. 

그 뒤를 이어서 은은한 너티와 하얀쿠키 (도라스는 이 부분을 백목이라고 표현) 이후에 

키위를 먹고 입 안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풍미와 건망고와 리치의 열대과일의 과실로 이어집니다. 

마지막에는 꽁테 치즈를 먹은 듯한 숙성치즈 향으로 마무리됩니다. 




꽃과 과실 풍미가 초반에 위치한 상파뉴 코냑과는 다르게 

팡 보아는 상파뉴보다 꽃의 느낌이 적고 과실 캐릭터가 후반에 위치하지만 팡 보아 특유의 열대과실 캐릭터들이 무척 재밌습니다. 

특히 이 브라스타드는 도라스에서 마신게 아닌데도 시가 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는 점이 매력적이네요. 

도라스는 흡연이 가능한 바이다보니 시가 캐릭터를 일부로 고른 듯 한데 

이번에 도라스에 방문해서 여쭤보니 정말로 시가 향을 노린게 맞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다양한 프라이빗 보틀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도라스 프라이빗 보틀은 도라스 픽만이 가진 란시오가 눈에 띄어서 즐겁게 이번 코냑도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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