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le Cabanne GC LOT24, 46.2% Vol.


까반느 그랑샹파뉴 LOT24 입니다. 데미존 숙성없이 오크통에서만 숙성했다고 합니다.


N) 건포도, 크리스마스 케이크, 건무화과, 프룬, 잘 익은 복숭아, 자두잼, 청포도, 시나몬, 엘더플라워 / 90

"웃음이 절로나오는 향"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아름다운 향이다. 모난 곳이 하나도 없고, 향을 맡으면 맡을수록 감탄만 나오게 된다. 진득한 건포도와 건무화과, 프룬, 크리스마스 케이크 같은 달콤함이 중심을 잡는다. 잘 익은 복숭아와 복숭아 퓨레, 자두잼 같은 과일의 농밀함도 느껴지며, 그 사이로 은은하게 밝은 청포도 향도 스친다. 각각의 노트가 또렷하면서도 전체적인 밸런스가 훌륭하다. 시나몬 계열의 향신료도 과하지 않게 어우러지고, 엘더플라워 같은 플로럴 노트도 감지된다. 향의 볼륨이 꽤 커서 코가 금방 피로해지는 점만이 아쉬울 뿐이다. 계속 맡고 싶은 향이다.


P) 란시오, 무화과, 건포도, 살구, 복숭아, 청포도, 오키, 나무껍질, 오렌지필 / 90

"이게 세월의 무게구나"

무겁다. 모든 노트가 묵직하다. 심지어 청포도나 오렌지 같은 밝은 과일 노트도 무겁게 느껴진다. 이 정도면 오크에 잠식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신기할 정도다. 혀에 닿자마자 강한 란시오가 느껴지고, 뒤이어 무화과와 건포도, 살구, 복숭아의 단맛이 이어진다. 다만 이 과일들은 프루티하게 튀기보다는 농축된 진액처럼 깊게 가라앉아 있다. 그럼에도 각각의 노트가 또렷하게 살아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청포도의 산뜻함이 살짝 스치고, 오키함과 나무껍질 같은 드라이한 느낌도 함께 나타난다. 오일리한 질감이 혀에 착 달라붙으며, 어딘가 미세하게 탄산 같은 느낌도 있다.


F) 란시오, 다크초콜릿, 정향, 건자두, 청포도, 담배 / 90

"딥다크해서 좋았다"

굉장히 어둡고 진한 피니시다. 어둡지만 동시에 또렷하다. 란시오와 함께 다크초콜릿의 쓴맛이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고, 정향 계열의 향신료가 '고숙성의 무게'와 '오프노트' 사이를 줄타기하듯 오간다. 그 위로 청포도와 담배의 뉘앙스가 더해지며 완성도를 높인다. 긴 여운 속에서 균형감이 돋보인다.


총점 90.0

총평 : 늙은이

이게 진짜 통빨이지.


나눔해주신 'glengoyne'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