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디시 알콜갤에 미즈나라 토픽이 눈에 많이 띄어서
나이트 캡으로 박보더리-미즈나라를 마시는 중입니다.
언젠가부터 일본을 넘어 코냑으로, 럼으로 미즈나라의 침공이 진행되고 있는데
(럼의 경우 중저가 블렌디드 제품에 이름값만 더한 경우가 대부분)
과연 소비자 입장에서 유의미한 디깅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네요.
미즈나라 특유의 절간 향기(외에 다른 표현이 안 떠오르는 점 양해를)가 서양 레거시 위스키에게는 색다른 조미료가 되어주는 것 같은데,
이게 코냑 씬으로 넘어오면…
코냑 안에는 이미 정향을 위시한 웜 스파이스, 샌달 우드, 바닐라 등등 “미즈나라 흉내를 낼 수 있는” 향조들이 잘 분산되어 있고,
색다른 조미료가 추가된 게 아니라 밸런스만 살짝 조정해준 느낌이 강합니다.
미즈나라 표기가 없으면 대수롭지 않았을 것들인데, 쓸데없이 깐깐해져선 미즈나라 프리미엄을 지불하게 만든 이유를 찾게된다고나 할까요?
최대한 섬세함을 발휘해보면 논-미즈나라와 확실히 향조구성이 다르긴 하고, 피니쉬에서 절간 향기가 극대화되긴 합니다.
다만, 캐릭터가 강한 건 아닌지라 직관적인 걸 좋아하는 분에게는 어필이 안 될 것 같네요.
전반적으로 기호식품으로서는 나쁘지 않은데, 제품으로서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다고 여겨집니다. 저는 어쨌거나 끝까지 비울 생각입니다만.
혹시 미즈나라 캐스크 머츄어드/피니쉬드 코냑 중에서 인상적인 제품이 있었다면 공유 부탁드리겠습니다.
쿠흐브와지에가 본격적인 하이엔드 제품을 내놓은 게 있는 걸로 아는데, 과연 미즈나라의 특징을 어떤식으로 녹여냈을지가 궁금해지긴 하네요.
다만 쿠흐브와지에 미즈나라의 문제는
가격이
이것이 오리엔탈리즘인가 하는 - dc App
양놈들은 보시오 모든 한국인이 매콤한 걸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니들이 아는 절간 냄새는 일본특)이 아닙니다
샌달우드 가득한 라뇨45 먹고말지
하뇨 할머니 빈티지들 평가 안 좋은데 이참에 미즈나라에 담궈봐야
미즈나라캐스크에 넣다가 빼면 그냥 가격이 슈우우우웅
다들 뭔가 애매하더라구요. 사실 논-재패니즈 미즈나라 위스키들도 애매 그 자체
2004 후기는 처음보는거같군요 뭔가 프렌치오크 아닌 꼬냑은 하나같이 아쉬웠던 기억이
5yo 박보더리 말이죠? 그것 보다는 맛의 밀도도 높고, 프루티하고 밝은 계열인데다 “달아서” 더 먹기 편합니다. 미즈나라는 6개월 썼다는데… 본문에도 있다시피 이 부분이 애매
@Nickey(14.42) 한때 파크 미즈나라 10년이 좀 인기가 있었는데 그거랑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10년이 미즈나라 숙성은 몇 개월 더 길던가...
@Fortaleza 내가 마셨던 게 5년인지 10년인지 헷갈리기 시작했음 아무튼 년도 안 박힌 다른 미즈나라보다는 얘가 낫네요.
햄든 미즈나라 오크 피니쉬 기원 (제발 DOK로)
햄든: 누추한 캐스크에 귀한 원액 넣지마라 미즈나라: 귀한 캐스크에 누추한 원액 넣지마라 소개팅 불가
예전에 크라이겔라키였나 햄든 미즈나라 오크 피니시라고 되어있었는데, 그렇다면 세상 어딘가에는 햄든 미즈나라 오크 숙성이 있을겁니다
@Fortaleza 크라이겔라키 햄든 미즈나라….? 신성로마제국 아닌지
@Nickey(14.42) 어허 독일 제1제국이라 해.주.시.죠 ?
@Nickey(14.42) 산업혁명같은 맛이 나지 않을까요?
Kelt였나 거기에서 미즈나라 피니시 나오긴 하던데 년수대비 가격이 너무 터무니없음 - dc App
kelt 그거 뭔가 유령브랜디 느낌이 나던데(아닌 거 앎) 일단 메모하겠습니다 감사
이거 맛있더라구요 - dc App
언젠가 드신 거 보고 저도 마셔봤었던 10년(5년인가?)짜리도, 이것도 맛 자체는 괜찮은데 미즈나라 캐릭터가 팍 꽂히는 건 아니라서 뭔가 애매하네요
신갈나무 에디션 나올때까지 존버하라는 시그널이구나!
식목일 기념으로 코냑에 신갈나무 묘목 심으러 같이 가시죠(잡혀감)
예쁜 잔은 어디꺼에요???
리델 비늄 브랜디(riedel vinum brandy)입니다. 용량이 885ml로 통상적인 벌룬/스니프터의 2배쯤 되는데, 장점은 고숙성/복합적인 증류주를 천천히 즐기기에 좋다, 이정도 용량에 이렇게 심플하게 예쁜 게 없다(?) 단점은 사이즈가 커서 보관하기 애매할 수 있다, 스월링 후 알코올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코를 찌른다(저숙성엔 비추)… 정도.
감사합니다!!!
ㅋㅋㅋ 안그래도 꾸브 생각나서 댓글달려니 마지막에 역시나 ㅋㅋㅋㅋㅋㅋ
그거 궁금하긴 한데, 쟤도 호텔/레스토랑/명품샵이 타겟인지 잔술로 파는 바를 본 적이 없네요 hôtel de crillon 같은 곳에서 단골 전용 뒷보틀로 줄 것 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