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까뮤 롱넥 엑스트라 (80s)


상태: 3/4 정도 남은 바틀에서 잔술 (뚜따 후 4개월 정도)


잔: 브랜디잔


알콜도수: 40%


설명: 꼬냑, 엑스트라급 (30~50년 정도 숙성), 올드바틀




N: 오렌지 마말레이드, 란시오, 지하실 먼지, 졸인 포도잼, 설탕물, 오크, 진한 프랑스 버터, 하얀 가루가 잔뜩 묻은 포도


- 생각보다 꼬냑 치고는 시트러스가 강하게 올라오고, 오렌지 뉘앙스로 분석 가능하다.


- 무게가 매우 무거운 쪽에 속하고, 진한 버터의 향수를 만든 느낌


- 당도가 높으며, 과당 (과일 겉 부분에 있는 하얀 가루)와 포도잼, 그리고 설탕물 기반



P: 블루레몬에이드, 후추, 란시오, 오일리(~버터리), 산미, 높은 당도, 약간의 제비꽃



- 와인의 산미로 해석되는 뉘앙스가 직관적으로 올라옴


- 일부 꼬냑에서 나타나는 플로럴함은 적고, 대신 설탕을 들이부은 듯 (진짜다) 매우 달콤한 맛이 입 안 전체를 감쌈


- 오크 터치는 분명 꽤나 존재하나, 과함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알콜 뉘앙스를 전부 죽여 훌륭한 마무리를 보여줌


- 보더리 뉘앙스는 확실히 존재, 그러나 메인은 쁘띠 샹파뉴 쪽이지 않을까 싶다.



F: 중간 정도 피니시, 산미, 크리미, 밀크초콜릿, 카카오 원액



- "맛"은 좀 동떨어져 있지만, "질감"만 본다면 스위스 에멘탈/라끌렛 치즈가 떠오른다.


- 커피나 초콜릿 중, 쓴 맛을 거의 제거하고, 추가적인 설탕을 넣지 않을 때 이런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 매우 점잖은 분위기, 시간이 갈수록 더욱 강해지는 피니시



총평: 피톤치드 가득한 숲 속에서 코코아 한 잔



점수: 4.5 / 5.0


5: 완벽한 술. 약간의 고칠 점이 있겠지만 그것을 내가 판단하기에는 옳지 않다. (대충 WB 91~)


4.5: 현실적인 최고점. 단순한 음식 이상으로 바라볼 만한 무언가가 있다. (대충 WB 88~92)


4: 바틀로 (또) 구매하고 싶은 술. 한 병 집에 두고 천천히 아껴 먹어도 괜찮을 거 같다. (대충 WB 86~89)


3.5: 바에서 보이면 또 먹어봐도 괜찮을 듯한 술. (대충 WB 85~88)


3: 맛있게 잘 먹은 한 잔. (대충 WB 82~86)


2.5: 경험비. 개인적으로는 맞지 않았지만 완성도가 있거나, 뭔가 아쉽지만 납득 가능한 정도. (대충 WB 80~83)


2: 단점이 뚜렷하고, 한 잔으로 충분한 술. 실패했지만, 매우 실험적인 술. (대충 WB 75~80)


1.5: 더 이상 먹기 싫은 술. 희석식 소주가 위치함. (대충 WB 60~75)


1: 절대 안 먹을 것 (대충 WB ~60)




매우 훌륭하다. 사실 꼬냑 좀 먹어봤다 하는 사람들은 잔이나, 병으로 최소 한 번씩은 먹어봤을 만한 유명한 꼬냑이기도 하고, 특히 한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이다 보니 무조건 본 적은 있을 것이다. 많이 보이는 유령 브랜디들처럼 병이 화려하기도 하면서 맛은 웬만한 상급 꼬냑들과 비교해도 절대 꿀리지 않는 훌륭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일부 비슷한 숙성 년수를 가지는 싱캐들 (그로페랑 등...)보다도 완성도는 더욱 뛰어나지 않나 싶다.

란시오가 매우 강렬하지만, 동시에 버터리한 질감과 오렌지 기반의 과하지 않은 시트러스는 정말 밸런스 좋은 달달한 꼬냑의 정석을 보여주고, 언제 먹더라도 첫 잔으로 질리지 않을 것 같다는 인상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