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E Lauriston 2002, Calvados, 45.0% Vol.


스페이스컴퍼니코리아의 라 벨 에포크 시리즈, 로리스통 밀레짐 2002 깔바도스 입니다.


N) 견과류, 카카오, 사양꿀, 갈변한 사과, 청사과, 애플파이, 사과식초(에스테르) / 88

"웰메이드 깔바도스"

진한 달콤함과 선명한 사과향이 아름답게 드러나는 향이다. 사과 100%로 만든 깔바도스임에도 에스테르가 과하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깔바도스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자신 있게 권할 만한 향.

견과류, 특히 카카오를 연상시키는 달콤함으로 시작해 사양꿀과 설탕 같은 부드러운 단맛이 이어진다. 이후 깔바도스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갈변한 사과 향이 아주 선명하게 드러난다. 존재감은 확실하지만 에스테르가 과하지 않아 전체적인 인상은 깔끔하고 단정하다. 뒤로 갈수록 청사과, 애플파이, 그리고 사과식초처럼 느껴지는 은은한 에스테르가 살짝씩 고개를 내민다.


P) 사과, 꿀, 정향, 사과 콩포트, 레몬즙, 시나몬 / 88

"완벽한 밸런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상적인 깔바도스에 가까운 스타일이다. 복잡하게 많은 것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밸런스 하나만큼은 정말 훌륭하다. 기본적으로 사과 과육의 자연스러운 단맛과 농축된 과일감이 중심을 잡고 있으며, 은은한 정향과 시나몬의 향신료가 부드럽게 어우러진다.

이후 사과 콩포트의 진득한 단맛과 부드러운 질감이 입안을 감싼다. 특히 레몬즙의 상큼한 산미가 사과 콩포트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부담스러운 에스테르 대신, 철저히 '사과'라는 재료 자체에 집중한 맛.


F) 사과 슬라이스, 익힌 사과, 사과 콩포트, 시나몬 / 88

"팔레트를 이어가는 피니시"

피니시는 팔레트의 인상을 거의 그대로 이어간다. 마지막까지 사과의, 사과에 의한, 사과를 위한 깔바도스라는 느낌이 명확하다. 사과 슬라이스의 산뜻함과 익힌 사과의 부드러운 단맛, 사과 콩포트의 농밀함이 이어지며 시나몬이 은은하게 마무리를 장식한다. 오프노트도 없고 크게 아쉬운 부분도 없는, 끝까지 만족스러운 피니시.


총점 88.0

총평 : 이걸로 깔바도스를 입문하면 얼마나 좋을까

배 없이 사과만으로 만든 깔바도스지만, 음용성은 가히 동프롱테 스타일과 견줄 만하다. 오히려 사과의 존재감과 선명함은 더욱 돋보인다.


협찬해주신 "스페이스컴퍼니코리아"와 제공 담당해주신 "일일음주"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