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종: Cognac Borderies
원료: Undisclosed
증류기: Pot Still (Alembic Charentais) / Double Distillation
원액: Undisclosed / French Oak / 53 Years
도수: 49.5% / Brut de Fût
병입자: Grosperrin - Négociant Éleveur / Cask Selected & Bottled for Shinanoya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갈색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제법 치대며, 에스테르가 가늘고 넓게 퍼져있는 듯하다. 시중에 파는 흑설탕이 아닌, 당밀(Molasses)의 뉘앙스가 제법 느껴지는 비정제 설탕이 떠오른다. 은은한 스모키와 흙 내음, 달콤함 끝에 살짝 태운 듯한 캐러멜의 쌉싸름한 향과 부드러운 커피 맛 버터스카치 캔디, 그리고 토피가 올라온다. 이외에도 말린 대추야자, 건포도, 혹은 곶감처럼 눅진하게 말린 과일에서 날 법한 시큼하면서도 밀도 높은 단향이 약간의 고무 뉘앙스와 결합되면서, 상당한 열대 숙성을 거친 바베이도스 럼을 연상케도 한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차분하면서도 달콤한 프렌치 라벤더(French Lavender), 붓꽃(Iris), 제비꽃, 라일락 등 파우더리하면서도 포근한 꽃내음이 은은하게 피어오른다. 전반적인 톤 자체가 조금씩 서늘해지면서 마치 가죽 제품을 보관하는 장롱 안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페티그레인, 장미수, 말린 정향, 메도빅(Medovir) 꿀케이크, 그리고 시나몬 파우더를 뿌려낸 사과잼 혹은 애플파이의 향기가 코끝을 맴돈다. 향조 구성이 무척 다채롭다고는 할 수 없으나, 마치 크레이프 케이크처럼 레이어가 촘촘하다는 인상을 준다. 볼륨감도 준수한 편이다.
맛: 처음에는 실키하다가도 이내 상당한 분말감이 입안 전체로 확산된다. 바디감 자체는 꽤 무거운 편이다. 흑당이나 시나몬 시럽의 노골적인 달콤함이 퍼진 뒤, 곱게 빻은 후추, 말린 정향가루, 잘게 다진 카카오 닙스, 바닐라빈 알갱이 따위가 서서히 그리고 조금씩 자글거린다. 액체를 입안에 오래 머금으면 말린 대추야자, 반건조 무화과, 헤이즐넛 누가(Nougat), 서양감초(Licorice), 그리고 구운 아몬드의 풍미가 오밀조밀하게 느껴진다. 오크 터치에서 오는 탄닌의 떫은 느낌이 있긴 하지만, 앞서 느껴진 파우더리한 질감과 자연스럽게 동화되는 수준이며 쓴맛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준수한 음용성과 균형감을 지녔다.
목 넘김 및 여운: 도수 대비 제법 자극적인 목 넘김이다. 그만큼 알코올이 강하게 터지면서 상당한 꽃내음이 비강 내에서 비산한다. 시원하면서도 코를 찌르는 청량감의 라반딘(Lavandin), 제비꽃, 클라리 세이지, 장뇌, 그리고 부드러운 가죽 및 오크의 향을 내는 랍상소총과 은은한 스모키가 나타난다. 여운이 채 끝나기 전, 약간의 백단향(Sandalwood)과 말린 코코넛 칩, 그리고 하얀 꽃내음이 지속적으로 피어오른다.
혀에는 건과일과 비정제 설탕의 눅진한 단맛, 말린 정향과 후추 등의 알싸한 향신료, 사워도우 기반의 깜빠뉴(Campagne), 그리고 홍차에 기반한 티라이크한(Tea-Like) 느낌과 떫떠름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방점을 찍는다. 굉장히 정갈하면서도 깔끔한 여운이다.
총평: 응축된 건과일과 천연 향료가 직조해 낸 촘촘하고 정교한 레이어.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나눔 감사합니다 :)
보더리란 뭘까
보르더리 고숙성이 내주는 그 맛이 진짜 존맛 - dc App
보더리추 - dc App
퀄리티를 떠나서 보더리가 왜 플로럴한지를 잘 이야기해주는 바틀이더라구요 리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