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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듀퓨이(Dupuy) 싱글 캐스크 lot 89 WmG & SCK

상태: 절반 정도 남은 바틀에서 잔술

잔: 브랜디잔

알콜도수: 46.3%

설명: 그랑 샹파뉴 꼬냑, single cask, cask no. B.12, lot 89 (1989년 재배/수확 시작 - 아마 1990년 숙성 시작?), 2025년 11월 20일 병입 (대략 35~36년 숙성). (cask strength는 아님)


N: 흰 꽃, 민트, 오렌지, 쫀쫀한 뉘앙스, 청포도


  • 정확히 어떤 흰 꽃을 고정시킬 수는 없겠으나, 상당히 플로럴하고 35년 숙성감에도 불구하고 위쪽의 가벼운 노트들이 가득하다.

  • 쫀쫀한 느낌 - 잘 만든 꼬냑에서 떼루아와 관계 없이 많이 나타나는 느낌인데, 코 점막에 달라붙는 뉘앙스이다.

  • 그랑 샹파뉴 지역의 민티한 느낌도 강한 편


P: 짱짱함, 민트, 보라색 꽃 (제비꽃 중심의), 달달한 카라멜, 쫀쫀함, 위스키같음


  • 상당히 위스키같은 느낌의 팔레트이다. 일반적인 꼬냑의 부드러움과 달리 약간은 거칠면서, 동시에 바디감을 강하게 챙긴 남성적인 술로 평가해도 될 것 같다.

  • 절반 정도 남아 에어링이 충분히 진행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짱짱하고, cs가 아님에도 워터리하지 않다.

  • 약간의 에스테르는 오히려 플로럴 속의 프루티를 강조시키려는 느낌


F: 마취되는 느낌, 후추, 민트줄렙, 제비꽃


  • 보통 일반적으로 알콜이 치댄다거나, 스파이스하다는 느낌이 아닌 치과 마취제가 풀릴 때의 그 얼얼한 뉘앙스의 마취 느낌으로 남는다.

  • 내가 민트를 좋아했었나?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퀄리티 좋은 민트 뉘앙스


총평: 날이 잔뜩 선 힘있는 야수의 모습


점수:


가격 미고려시 - 4 / 5

가격 고려시 - 3.5 / 5


몇 개의 꼬냑을 먹어보며, 개인적으로 민트 뉘앙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그래서 그랑 샹파뉴 지역보다는 쁘띠 샹파뉴 지역을 더 선호한다) 이번 꼬냑은 민트도 이렇게 맛있게 만들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정석적으로 알려주는 느낌이다. 또한, 날카롭게 치고 들어와서 높은 바디감을 주고, 피니시까지 상당히 길게 남는 것으로부터 아무래도 위스키스러운 꼬냑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정확히 들어맞는 듯 한 느낌이다.


또한, 듀퓨이가 왜 사람들에게 인기있었고, 바쉐에서 듀퓨이를 왜 분리시켰을까를 잘 설명해주는 바틀이기도 한 것 같다. 바쉐 엔트리 라인업의 경우 솔직히 아쉬운 부분도 많고 (거칠고, 약간 아르마냑같은 느낌이 일반적인 꼬냑의 섬세함과 여리여리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호 요소) 다른 비슷한 등급 대비 메리트가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러한 스피릿의 강렬함과 개성, 한편으로는 그랑 샹파뉴 지역의 좋은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점은 해당하는 원석을 정말 잘 다듬었을 때 매우 훌륭한 퀄리티의 제품이 나오는 것이고, 이로부터 브랜드를 분리시켜 듀퓨이로 내놓게 된다면 누구나 다 만족할 만한 그런 술이 나오지 않나 싶다.


마지막으로, 적어도 한국에서 소위 '커뮤니티 보틀'이라 불리는 것들에 대해서는 실패가 없는 것 같다. 이번 갤독도 그렇고, 로튼 픽들, 바 커뮤니티 픽 (트레일&테일) 등등 (아직 카페 독병은 먹어본 적은 없지만, 그쪽도 좋지 않을까?) 얻을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어떤 걸 사더라도 입맛에 맞거나 / 최소한 맛이라는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이상을 보장하지 않나 싶다는 생각이다.


5: 완벽한 술. 약간의 고칠 점이 있겠지만 그것을 내가 판단하기에는 옳지 않다. (대충 WB 91~)


4.5: 현실적인 최고점. 단순한 음식 이상으로 바라볼 만한 무언가가 있다. (대충 WB 88~92)


4: 바틀로 (또) 구매하고 싶은 술. 한 병 집에 두고 천천히 아껴 먹어도 괜찮을 거 같다. (대충 WB 86~89)


3.5: 바에서 보이면 또 먹어봐도 괜찮을 듯한 술. (대충 WB 85~88)


3: 맛있게 잘 먹은 한 잔. (대충 WB 82~86)


2.5: 경험비. 개인적으로는 맞지 않았지만 완성도가 있거나, 뭔가 아쉽지만 납득 가능한 정도. (대충 WB 80~83)


2: 단점이 뚜렷하고, 한 잔으로 충분한 술. 실패했지만, 매우 실험적인 술. (대충 WB 75~80)


1.5: 더 이상 먹기 싫은 술. 희석식 소주가 위치함. (대충 WB 60~75)


1: 절대 안 먹을 것 (대충 WB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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