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La Belle Epoque (라 벨 에포크) 바쉐 가브리엘센 Lot 2002
상태: 1/3 정도 남은 바틀에서 잔술
잔: 브랜디잔
알콜도수: 48.8%
설명: 꼬냑, 대략 22~23년 정도 숙성, 스페이스 컴퍼니 발매, 보더리 지역
N: 프루티, 럼펑크, 청포도, 민트, 시트러스한 꽃
20년 초반대 꼬냑이라 그런가 알콜 느낌은 아직 살짝 남아있음. 그러나, 케미컬 뉘앙스, 럼 펑크 쪽으로 이어져 꽤나 기분 좋게 들어오는 느낌.
거의 비워가는 느낌인 것 같은데, 여전히 힘이 쎄다. 바쉐 가브리엘센 (듀퓨이) 특유의 가벼운 뉘앙스의 프루티+플로럴이 잘 드러남.
P: 풍선껌, 민트, 청포도, 흰 꽃, 에스테르, 라임
첫 인상은 라이 위스키, 그 중에서도 바렐 시그래스 라인 느낌이 강하게 풍긴다.
노트 자체는 꽤나 복잡할 것 같은데, 에스테르 영향이 쎄서 완벽하게 캐치되지는 않는 느낌. 그러나, 역으로 에스테르를 다 날린 이후에는 약간 단조로운 팔렛으로 이어지기에 이와 함께 융합되어 있는 독특한 풍미를 있는 그대로 바로 즐기는 편이 좋지 않나 싶다.
F: 오렌지, 청포도, 에스테르, 씁쓸함
팔레트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피니시. 폴 지로 라인 꼬냑들과도 일정 부분 유사하다.
마지막은 향수에서 나타나는 씁쓸함과 에스테르로 빠지는, 약간은 호불호가 있을 만한 마무리
총평: 마 살아있네
점수:
가격 미고려시 - 3.5
가격 고려시 - 3.5
우선, 독특함에서의 점수는 꽤나 주고 싶으나, 반대로 가격을 고려한다면 좋은 다른 선택지가 많아지는 부분은 살짝 아쉽다. 솔직히 말해, 완벽한 상위호환인 갤독(lot 89)이 있다. 혹은 폴 지로 30년 숙성 언저리 라인들? 하지만, 라이 위스키같은 느낌이나 너무 우드우드한 꼬냑들이 질릴 때에는 좋은 대체제가 될 것 같다. 이 스페이스바 한정으로 저렴한 건 맞겠지만 가끔 바에서 보이면 시켜 먹지 않을까?
이름: La Belle Epoque (라 벨 에포크) 로히스통 밀레짐 2002
상태: 절반 정도 남은 바틀에서 잔술
잔: 브랜디잔
알콜도수: 45%
설명: 깔바도스, 22년 언저리 숙성, AOC 등급
N: 갈변된 사과, 에스테르, 럼, 적사과, 페인트, 신나
향을 한참 맡다가, 갈변된 사과냐 사장님께 여쭤보니 웃으시면서 맞다고 하시는 걸 보면 노트를 잘 잡았구나 싶은 정도의 강한 갈변된 사과, 그리고 거기에서 나오는 향미가 있다. (혹은, 손으로 너무 오래 만져 물렁해진 사과)
럼인가? 싶을 정도의 향미들이 강하게 튀어오른다. 물론 자메이카 럼처럼, 음식물 쓰레기 노트로 이어지지는 않고 약간은 스뱅 노트들에 해당하는 케미컬, 페인트 뉘앙스이기는 하나, 내가 꼬냑이나 아르마냑을 생각하며 먹는 향미가 아니라 당황스럽다.
P: 갈변사과, 후추, 사카린, 가루약, 에스테르
향과 마찬가지로 갈변된 사과주스 뉘앙스가 직관적으로 나타난다.
동시에, 엄청 단, 달다 못해 쓴 느낌을 내어주는 사카린이 살짝 들어오고, 동시에 가루약의 씁쓸함이 터진다.
에스테르는 역시 강하게 풍기는 편.
F: 갈변사과, 사과잼, 빵
피니시는 잔잔해지는 마무리로, 과숙성된 느낌의 사과가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익숙한 사과잼을 바른 빵 노트로 마무리된다.
피니시는 꽤나 긴 편이다. 그리고 동시에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총평: 이거 럼이에요?
점수:
가격 미고려시 - 3 / 5
가격 고려시 - 3 / 5
우선, 개인적으로 깔바도스는 크리스찬 드루앵 라인 / 불라 쪽만 마셔봤던 경험이 있음을 먼저 밝힌다. 아마, 지금까지 마셨던 깔바도스는 약간 입문용으로, 갈변된 사과 / 럼 뉘앙스를 배제했다면, 이번 로히스통은 진짜 깔바도스의 정석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답을 해 주는 것 같다. 아직 익숙하지 않아 점수를 높게 주지는 않았지만, 만약 깔바도스라는 주종에 매력을 느낀다면 점수가 4 / 5까지 단숨에 오르지 않을까 싶은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고 느껴진다. 그러나, 오늘은 쉽지 않은 시작이었다.
+
5: 완벽한 술. 약간의 고칠 점이 있겠지만 그것을 내가 판단하기에는 옳지 않다. (대충 WB 91~)
4.5: 현실적인 최고점. 단순한 음식 이상으로 바라볼 만한 무언가가 있다. (대충 WB 88~92)
4: 바틀로 (또) 구매하고 싶은 술. 한 병 집에 두고 천천히 아껴 먹어도 괜찮을 거 같다. (대충 WB 86~89)
3.5: 바에서 보이면 또 먹어봐도 괜찮을 듯한 술. (대충 WB 85~88)
3: 맛있게 잘 먹은 한 잔. (대충 WB 82~86)
2.5: 경험비. 개인적으로는 맞지 않았지만 완성도가 있거나, 뭔가 아쉽지만 납득 가능한 정도. (대충 WB 80~83)
2: 단점이 뚜렷하고, 한 잔으로 충분한 술. 실패했지만, 매우 실험적인 술. (대충 WB 75~80)
1.5: 더 이상 먹기 싫은 술. 희석식 소주가 위치함. (대충 WB 60~75)
1: 절대 안 먹을 것 (대충 WB ~60)
어제 스페이스 바에서 둘 다 있어 시켜봤던 한 잔들 (각각 하프 1.5만원) 확실히 완성도는 깔바 쪽이 높고, 이거는 깔바 좋아하면 다들 사 마셔도 되지 않을까 싶다. 꼬냑 쪽은 갤독 뉘앙스가 좋은데 갤독을 놓쳤다면 사 볼만 할 듯?
실제 많은 깔바도스 스피릿은 하이 에스테르로 유명한 헤비 럼 스피릿들과도 에스테르 농도에서 별 차이가 없습니다. 숙성 기간이 부족하거나 사용한 통이나 숙성 환경등 여러 요인으로 원주 느낌이 많이 남아 있으면 럼이랑 헷갈려도 이상하지 않죠.
오 그렇군요 얘네도 제대로 들어가려면 진입장벽이 좀 있네요
갤독이랑 바쉐는 바틀가격이 10만원이상 차이나기 때문에 체급에서 오는 격차는 어쩔수 없는듯
하긴 그리고 숙성 기간 차이도 있으니 어쩔 수 없긴 한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