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팡 밀레짐

정보: 1982 / 1983 / 1985 빈티지 블렌딩

도수: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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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즈

40도 중반처럼 느껴지는 부즈와 아로마 볼륨

마치 저숙성 원액과 고숙성 원액을 블렌딩한 것처럼

밝고 화사한 노트와 어둡고 무거운 노트들이 고르게 느껴집니다.

해당 제품에 블렌딩된 원액들의 년도 차이가 크진 않습니다만,

이러한 향미 차이는 숙성기간 뿐만 아니라 수확년도의 작황이나 공정의 미세 변경에 의해서도 발생하기 때문에

아마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여 탑-미들-베이스를 담당할 빈티지들을 골라서 조합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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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팡 또는 그로페랑을 연상시키는 홍옥, 자두 과육, 약간의 매실과 딸기청, 크렘 드 프렘부아즈 뉘앙스

잘 만든 팡부아처럼 어그레시브한 적색 노트들

경미한 패트롤과 스모키, 리슬링까진 아니고.. 사브니에르 쪽 슈냉블랑과 유사성이 있습니다.

페코리노 치즈, 피시 소스, 희석된 멜젓, 베르멘티노의 콤콤함

로투스 플라워, 패랭이꽃, 오스카 카네이션

분필 가루, 부싯돌, 백후추, 레몬그라스, 타임, 말린 로즈메리, 넛맥, 가벼운 정향

덜 익은 파인애플, 람부탄, 드래곤 프루츠, 과숙된 한라봉

아로마 볼륨이 상당히 풍성한 편이며, 다양한 아민과 테르펜 계열의 노트들이 복잡성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스타일이 다소 꼬질꼬질하다, 열을 받은 것 같다' 라는 의견도 충분히 나올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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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트

단맛 중강 / 신맛 중 / 쓴맛 중 / 감칠맛 약 / 짠맛 미미

가볍고 고운, 더스티한 탄닌감과 치아에 살짝 엉기는 시러피한 질감

노징과 달리 붉은 계열의 노트가 줄어들고, 노란 계열의 노트가 늘어나며 전반적으로 생동감이 낮아집니다.

오렌지 플라워, 네롤리, 패랭이꽃, 노란 장미

황도, 당에 절인 살구, 홍옥보다 산미가 약한 홍로 사과, 밀감 통조림, 망고 주스

짙어지는 정향, 넛맥, 페놀릭한 뉘앙스들, 용각산,  페퍼민트, 도라지, 바닐라

고숙성 꼬냑들이 으레 그렇듯이 미르포아를 연상시키는 뭉근한 채수의 감칠맛이 팔레트 저변에 깔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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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시

한련화, 노란 장미, 산취가 감소하며 과실이 무거워집니다. 이로 인해 게뷔르츠 트라미너가 겹쳐보이기도 합니다.

멍든 노란 사과, 살구잼, 감귤 통조림, 망고 통조림, 동결 건조 딸기, 병숙된 로제 샴페인 (베누아 미셸)

해바라기 씨, 껍질의 텁텁함이 강하게 느껴지는 아몬드, 목이 버섯, 상황 버섯, 희석된 실론 시나몬

짙어지는 정향, 넛맥, 감귤 껍질, 페이쇼드 비터, 은단

최후반부에 이르자 캄파리 리큐르와 장미수의 향기가 가늘고 길게 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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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단일 빈티지에서 나오기 어려운 향미 스펙트럼'과

'대량 블렌딩에서 표현되기 어려운 뚜렷한 개성'을 둘 다 챙긴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라팡치곤 다소 들쭉날쭉하고 역동적인 스타일이어서 음용성 면에선 아쉬울 수 있겠으나

바꿔 말하면 향미 전개가 뻔하지 않고 뜯어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술장에 한 병쯤 놔두면 흐뭇해질 만한 꼬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