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puy lot 66. Grand champagne for shinanoya 49.6% 25ml
향 (Nose)
잔에 코를 가까이 대면 가장 먼저 자극적인 에스테르가 코끝을 찌르고, 눈이 시릴 정도의 강렬한 알코올 기운이 훅 치고 올라옴.
하지만 그 매운맛에 적응될 때 쯔음 아주 짙고 강력한 자두의 향기가 존재감을 드러내며, 그 사이사이로 민트 특유의 화사함이 스치듯 지나감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향긋한 나무 향과 달콤한 자두 향이 절묘하게 섞이는 지점
굳이 비유하자면 '달달한 풍선껌으로 원목 가구를 만든다면 딱 이런 냄새가 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독특하고 매력적인 향이 피어오름
구형 까뮤XO (롱넥)에서 느낄 수 있었던 특유의 산뜻함이 두 배 이상 증폭된 듯한 뉘앙스를 주며, 란시오(Rancio) 특유의 느낌은 내가 캐치를 잘 못하는 건지.. 잘 모르겠음
보통 잔에 따르고 10분 정도 브리딩을 거치면 알코올이 날아가면서 향의 결이 바뀌기 마련인데, 이 녀석은 50도라는 높은 도수 때문인지 첫인상 그대로의 텐션을 꼿꼿하게 유지함.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강렬하고, 여전히 화(Minty)한 캐릭터가 계속 남음.
맛 (Palate) : 묵직한 탄닌감, 그리고 세 잔째의 극적인 반전
입안에 머금는 순간, 입안을 조여오는 강력한 탄닌감이 느껴지며 그 틈새로 자두의 눅진한 달콤함이 서서히 스며듬.
오크통과 가죽에서 느껴질것 같은 좋은 텁텁함, 엷은 민트 향이 베이스로 깔려 있는 느낌을 줌.
세 모금 마실 때 처음의 맛과 확연히 달라지며, 어릴 적 감기약으로 먹던 '부루펜 시럽'이 떠오르는 묘한 달콤함과 시큼한 시럽의 풍미가 확 들어옴.
묵직했던 첫인상에서 새콤한 디저트의 느낌으로 갑자기 바뀌어 엄청 놀람
여운 (Finish) : 길고 화사하게 이어지는 잔향
목을 타고 넘어간 후에도 오크가 주는 특유의 텁텁함이 혀뿌리에 기분 좋게 남고 동시에 혀를 자극했던 탄닌감은 잦아들고, 자두를 비롯한 핵과류 과일들이 주는 농밀한 달콤함이 입안을 화사하게 맴돌며,
50도라는 도수답게 피니시의 길이가 상당하며, 마지막까지 혀와 코에 강렬한 흔적을 남기며 꽤 오랜 시간 여운을 즐길 수 있게 해 줌.
한 줄 평:
압도적인 알코올의 타격감으로 시작해, '풍선껌 가구'와 '부루펜 시럽'이라는 재미있고 복합적인 풍미로 변모하는, 피니시가 몹시 매력적인 꼬냑
너무 맛있겠다.. ㄹㅂㅊ
건강챙겨잇!! ㄹㅂㅊ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