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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씬 귀한 바이알로 역나눔해주신 '레로는과즙이야'님 감사합니다!


이름: 바쉐 가브리엘센 60 베르지에 쥬빌리

상태: 바이알

잔: 노징글래스

알콜도수: 40.7%

설명: 그랑 샹파뉴 꼬냑, 100% Uni Blanc, 407병 한정 생산, 1858 및 1964 빈티지 (수확년도) 꼬냑 블렌딩 - 프리필록세라?


https://www.cognac-expert.com/special-cognac/bache-gabrielsen-jubile-60-bergier-cognac?srsltid=AfmBOoo9DGLy2wkWWZQNfUMRHl38F5yBp52TAw7COuUe0XUTDfMbJHhe


N: 청포도, 민트, 카라멜, 아오리사과, 오렌지, 파슬리, 아니스, 우드


  • 쫀쫀한 그 특유의 고숙성 꼬냑의 결정체. 향만 맡아도 황홀할 정도

  • 청포도 젤리를 다시 녹인 다음 향수로 뽑아내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 얕게 맡으면 달달한 향 / 중간 정도로 맡으면 각종 허브와 향신료, 상큼한 사과 / 깊게 맡으면 비로소 느껴지는 참나무 (생각보다는 60년 치고 살아있다)

  • 문득 떠오른 느낌이, 스위스 산장에서 아침에 났던 냄새다. 22년 9월 초 융프라우를 오르기 위해 그란델발트 산장에서 하루 묶었는데, 아침을 먹으러 발코니에 나갔을 때 맡았던 기분




P: 민트줄렙, 우드, 사워도우, 자우어크라우트, 바이올렛, 레몬, 홍차, 포도껍질, 장미, 탄닌


  • 상당히 드라이하다. 민트 뉘앙스가 강하다. 입 안이 텁텁한 느낌

  • 동시에 느껴지는 건, 강한 시큼함. 사워도우와 자우어크라우트 등 독일에서 많이 맡았던 시큼함이다. 레몬까지 이어지게 되어 향에서 느낀 황홀함에 비하면 아쉽다.

  • 팔레트 후반부에 꽤나 강한 장미와 홍차가 나타난다. 이 부분에서는 다시 기분이 좋아진다.


F: 드라이, 청포도, 탄닌, 민트, 세이지, 란시오, 버섯국, 긴 피니시, 아오리사과, 적포도


  • 드라이한 마무리와 함께, 줄기채소들에서 나타나는 피니시가 들어온다. 은은한 단 맛이 함께 들어와 건강한 술을 먹는 듯 하다.

  • 신기하게, 팔레트에서는 란시오가 그리 강하게 느껴지지 않다, 피니시에서 느껴진다. 말린 버섯, 버섯 육수 등이 메인이 되고 약간의 어씨함이 존재한다.

  • 피니시가 매우 긴 편이고, 오히려 란시오가 끝난 이후부터 프루티한 (민트 베이스의) 사과와 청포도, 적포도가 어우러진다. 노즈에서 기대했던 팔레트가 여기에서 완성된다.


총평: 팔레트만 좋으면 "완벽"을 논할 수 있는 꼬냑일 텐데


점수:


가격 미고려시 - 4.5 / 5

가격 고려시 - ??? (너무 한정판이라 정보가 없음)

-> 40 중반 (국내가) 기준 3.5 / 5?


사실 이런 꼬냑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필록세라 이전 재배된 포도 원액을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다는 관점에서 가치가 있는 술이기는 하다. 당연히 1858 빈티지 원액은 그리 많이 들어가지는 않았을 것 같고, 대부분은 대략 60년 언저리 된 숙성이겠지만 어느 쪽이던 좋지 않을까 싶다.


향에서는 지금까지 마셨던 꼬냑들 중 제일 압도적이다. 기존에는 그로페랑 1971 쁘띠 샹파뉴가 향에서 제일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 같은데, 베이스는 큰 차이가 없지만 여기에 두터운 바디감과 중후함이 더해진 듯 하여 낮은 알콜 도수에도 완벽에 가까운 향을 보여준다. 또한, 피니시의 경우에는 향에서의 압도적임은 없어도 정말 무난하게 맛있는, 올드 빈티지 꼬냑의 정석을 보여준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약간 과하게 시큼할 수도 있는, 발효된 느낌과 텁텁한 느낌의 팔레트. 프루티 혹은 플로럴 중 하나의 계열, 아니면 적어도 민트를 위시한 줄기채소의 뉘앙스를 생각했던 나에게는 약간 당황스럽긴 했던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완성도와 맛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 않을까 싶다. (만약 맛까지 좋았다면 꼬냑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5점 주지 않았을까?)


마지막으로, 이 술을 마시면서 드는 생각이 위스키로 비유한다면 로즈뱅크 느낌이라 생각된다. 끝의 텁텁한 느낌도 그렇고, 플로럴이 강하게 터지는 부분도 그렇다. 또한, 프리필록세라 꼬냑을 아주 조금이나마 경험해 보았으니 그 환상에서 벗어나 순수히 맛있는 꼬냑들을 찾아다녀야겠다.


5: 완벽한 술. 약간의 고칠 점이 있겠지만 그것을 내가 판단하기에는 옳지 않다. (대충 WB 91~)


4.5: 현실적인 최고점. 단순한 음식 이상으로 바라볼 만한 무언가가 있다. (대충 WB 88~92)


4: 바틀로 (또) 구매하고 싶은 술. 한 병 집에 두고 천천히 아껴 먹어도 괜찮을 거 같다. (대충 WB 86~89)


3.5: 바에서 보이면 또 먹어봐도 괜찮을 듯한 술. (대충 WB 85~88)


3: 맛있게 잘 먹은 한 잔. (대충 WB 82~86)


2.5: 경험비. 개인적으로는 맞지 않았지만 완성도가 있거나, 뭔가 아쉽지만 납득 가능한 정도. (대충 WB 80~83)


2: 단점이 뚜렷하고, 한 잔으로 충분한 술. 실패했지만, 매우 실험적인 술. (대충 WB 75~80)


1.5: 더 이상 먹기 싫은 술. 희석식 소주가 위치함. (대충 WB 60~75)


1: 절대 안 먹을 것 (대충 WB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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