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를 남길 만한 짬밥은 안되지만 최근에 질문글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randy&no=15734) 을 올려서 도움을 받았기에 후기 남깁니다.


어제 밤에 홀짝 했다가 너무 맛있었던 기억에 여운이 남아서 글까지 쓰게 됐네요.


무카와 배달로 구매했고, 본 글에선 lot 64로 질문 올렸지만 추천대로 62로 ㄱㄱ 했어요.


뚜따하고 바로 병에 코박고 시향부터 해봤는데 포도 살구잼 폭탄.. 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비교 시음을 위해 평소에 가장 좋아하는 라뇨 35도 같이 꺼내서 잔에 따라놓고 ~20분 정도 후에 시음 시작.


첫 입에 넣은 순간부터 끈적한 리퀴드가 들어오는 느낌이 질감부터 라뇨35랑은 크게 달랐고, 주된 맛은 당연히 응축된 포도의 단맛인데 묘한 밸런스로 계속 당기게 하는 맛이었어요.


그러면서 불현듯 밀랍 (wax seal) 오픈하면서 들었던 생각... "뚜껑 따기도 어려워지고 만들기에 손도 비용도 더 드는데 이걸 굳이 왜 했지?" 라는 질문에 해답을 얻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거 wax seal 생긴게 딱 이 술의 맛을 표현하는 느낌이었어요. 끈적한 금빛 natural 단맛이 입이랑 목을 타고 들어오는 느낌인데 다른 브갤러 분들도 이렇게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ㅋㅋㅋ


두어모금 정도 더 마시다가 페어링이 궁금해져서 도라야끼랑 같이 먹어봤는데, 음식이랑의 궁합도 좋습니다. 은은한 단맛이 있는 디저트류가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라뇨35를 마셔봤는데 쉽게 비교하자면 라뇨35는 꼬냑 중에서 floral한 화이트와인 같은 느낌이라면, 페이로 lot 62는 디저트 와인 (포르투?)의 포지셔닝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편안하게 손이 계속 가는 술은 라뇨35일 것 같고 (그저 국밥), 페이로는 한 번씩 사탕이나 젤리 먹고싶듯이 땡길 것 같네요...


비슷한 질감이나 맛으로 또 추천해주실 것 있다면 환영입니다. 해병 센빠이분들 추천 다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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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끈적한 단맛의 응축체. 어떻게 이런 걸 만들었지 싶을 정도로 맛있고, 바틀+밀랍 디자인까지 술의 맛과 일관됨.


첨언: 궁금해져서 로얄살루트21도 비교삼아 한모금만 마셔봤는데 위 두 꼬냑이랑 비교하면 맛이 한참 얕음. 입가에서 탁 치고 머물다가 사라지는 느낌. 위 꼬냑 두개는 목구멍까지 내려와서 aftertaste가 한참 남아있는 느낌.



(이 liquid gold가 목구멍으로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