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는 좋은 IB 업자 중 하나인 GotA에서, 재미있는 조합을 가진 신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아흐마냑 중에서도 포션이 작은(전체 생산량의 30-35%) 테나헤즈(Ténarèze) 떼루아에,


그리고 정말 한 줌 그 자체인(전체 생산량의 5% 이하) 폴 블랑셰 품종의 조합입니다.


Pellehaut(뻴로)가 만든 이 술은 휴미드 셀러에서 20년 숙성되었고, abv는 49.3%의 brut de fut, 브랜디 치고는 제법 높은 편입니다.


제품 설명만 보고서 아니면 말고 식으로 바로 예약 구매를 신청했었는데, 생각보다 결과물이 괜찮네요.


저한테는 어떤 아흐마냑이었는가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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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에서 처음 받은 인상은 숙성년수나 abv 대비 알콜이 세지는 않다, 캔디드 후르츠 마냥 달콤한 향이 매우 진하다,


Borderies도 아닌 것이 은근히 바이올렛이 느껴진다.. 정도였습니다.


노징의 마지막에 다크 초콜릿이 기분 좋게 올라오지만, 탄닌이 제법 있을 거라는 불안한 징조이기도 한지라, 탄닌 극혐파인 제게는 큰 장점은 아니었구요.


첫 모금도 그냥 적당히 달콤하면서 탄닌도 좀 있는 평이한 맛이라는 인상입니다. 입에 넣으면 서양배 향이 진하게 피어올라서 신기하다... 정도.



그런데 30분 이상 브리딩을 거치면서 + 제 뇌가 초기의 강한 자극에 무뎌지면서 재미있는 향들이 마구 피어오르네요.


말린 자두와 블루베리를 위시한 진하고 무거운 계열의 과일향이 느껴지고,


살짝 힌트만 있었던 시트러스가 살아나면서 마치 오렌지 제스트를 넣은 것 마냥 화사하게 피어오릅니다.


과일 계열의 단조로운 달달함이 누그러지면서, 숨어있던 시나몬-넛맥-리코리스가 강하게 치고 올라옵니다.


게다가 여전히 달콤한 느낌은 남아있어서, 달콤, 시트러스, 스파이스의 조합이 마치 펩시 오리지널(의 고오오오급 버전)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코로 즐기는 건 시간이 갈 수록 도파민 충전이 되는 반면,


입에서는 시간이 흘러도 별 재미가 없네요. 오히려 한 번에 많이 머금으면 제법 얼얼함이 느껴져서 부담스럽기도 하구요.


진하고 변화무쌍한 향에 반해 여운은 짧게 휙 끝나버립니다.


단맛이 제법 있으면서도 잔당감 마저 휙 사라져버리는, 뭔가 "깔끔한" 아흐마냑이네요. 실제로는 단맛이 약한데, 향으로 코를 잘 속인 걸까요?


깔끔한(?) 여운 뒤에는 소위 말하는 "물 비린내", "석회질 뉘앙스" 가 약간 느껴집니다.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 석회수 나는 동네에서 물 한 잔 얻어 마신 정도...라고 할까요? 대놓고 chalky함이 있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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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한지 얼마 안 되었음에도, 브리딩 전/후가 제법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재미있는 브랜디입니다.


코냑에서 만날 설명해주는 리무쟁 오크의 특징이 시나몬-넛맥 등의 스파이스와 장기 숙성 시 발현되는 다크 초콜릿 향인데,


머나먼 아흐마냑에서, 그 중에서도 메이저는 아닌 땅 덩어리에서, 거기서도 한줌단인 폴 블랑셰가, 리무쟁의 교과서 같은 향들을 내는 것이 신기하네요.


테나헤즈 자체가 단단한 점토질이라 가볍고 화사한 폴 블랑셰랑은 궁합이 안 맞는 걸로 알고 있는데, 뻴로에서도 나름 대단한 도전을 한 것 같습니다.
(...사실 뻴로는 bas-armagnac에 가까운 위치이긴 합니다)


어떻게 묵직한 폴 블랑셰가 + 어떻게 브랜디에서 펩시(분명 고오오오급 버전이라고 했음) 느낌이




지 뢰 찾 기 무 사 클 리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