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해주신 코리아 브랜디 소사이어티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Le cave de normande 2004 paysdauge
도수: 48.5%

향을 맡자마자 굉장히 개성넘치는 향이 박힌다
매우 자극적인 향이고 산초내지 후추가 느껴지고
담뱃재같은 매캐함과 다크초콜릿의 카카오스러움이 있다
침이고이는 감칠맛이 느껴지기도 한다
정말 처음 느껴보는 노트라 표현이 쉽지않다

뒤로 갈수록 초콜릿스러운 풍미가 강해지고
그와 함께 밀크초콜릿같은 부드러움이 올라온다
담뱃재에서 요리스러운 느낌이 있다보니
바비큐를 굽는 듯한 스모키 늬앙스도 느껴진다

화한 민티와 살짝 찌르는 알콜, 그리고 초콜릿 덕에
깔바도스 특유의 사과풍미를 잡기가 어렵다
깊게 묻혀있는 듯해 늬앙스만 느껴지는 듯한

확실히 청사과보다는 잘 익은 사과의 인상이나
과숙됐다는 느낌과 진함은 와닿지 않았다
그에 반해 에스테르스러운 느낌이 좀 있다
사과풍미보다는 케미컬에 치중된 느낌


P.
노즈의 특징적인 향신료향이 살짝 스치면서
사과물임을 각인시키는 사과향이 들어온다
노즈에서는 이게 사과가 맞나 싶었는데
그 특징이 코팅된 사과가 밀려들어오니
이제서야 깔바도스를 마신다는 자각이 든다

과숙됐다기보다 잘 익은 사과에 가까운
홍옥으로 다가오는 사과노트
꽤나 새콤달콤하게 시트러스가 쳐준다

명확한 자두의 노트가 잡힌다
마치 정말정말 잘 익은 제철 자두를
껍질째로 베어 문 듯한 풍미

오히려 에스테르한 과숙된 사과의
케미컬한 늬앙스는 조금 뒤에서 강조된다
뒤의 초콜릿의 더스티한 질감으로 넘어가면서
향신료와 사과의 파도에 밀려 잠깐 묻힌 게
다시 깨어나는 듯하다

사과 이후에는 스모키로 착각할 만 한
담뱃재와 초콜릿향이 강하게 쳐준다
노즈의 향신료와 초콜릿 사이에
프루티가 샌드위치처럼 끼어들어갔다는 이미지

캬라멜도 초콜릿에 붙어서
은은하게 기저에 깔린 듯 한데
존재감이 크게 강하진 않다

뒷부분의 우디가 생각 이상으로 씁쓸하다
뒤에 묻혀있던 민티와 합쳐져
생나무의 떫떠름함이 함유된 쓴 맛이 느껴진다


F.
꽤 진하게 느껴지는 도수감과
우디와 초콜릿쪽의 인상에 비해서는
생각보다 피니쉬가 길지는 않아 무난무난하다

자두와 살짞 열대과일틱한 느낌이
뒤에서 생각보다 잘 살아있다


총평 (88)

미친 매력의 깔바도스

이때까지 몇 개 마셨던 깔바도스는
결국 사과풍미의 레이어의 차이나
사과맛의 깊이, 과숙정도의 차이가 메인이고

다른 쪽은 향신료가 느껴지더라도
시나몬찍은 밝은 사과라는 인상이 주였는데
이런 묵직하고 개성적인 노트가 나온다는 건
기대이상으로 감탄스러웠다

자두나 시트러스로 다가오는 프루티와
캬라멜과 시나몬쪽 풍미도 인상적이었기에
자극에 비해 노트의 스펙트럼 역시 넓었다

정말 매력적이고 퀄리티높은 한 잔
깔바도스도 넓구나...

잘 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