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급끼리의 우열은 개인적으로 정말 궁금했었음 특히 보틀로 하나 가지고 있으니
그래서 생각난 김에 버티컬 함 해봤음
N
테세롱 쪽은 향부터 그렇게 폭발적이진 않음. 그래도 고급스러운 우디함과 은은한 향이 좋게 느껴짐.
생각에는 향에서 폭발력이 있는건 이런 초고숙들보단 30~40년 싱캐 그랑상파뉴 같은 그런 놈들인듯
더 가면 오히려 발향력 자체는 조금 줄어드는 감상
에르떼 쪽은 앞에서 언급했던 대놓고 노즈에 몰빵한 보틀들 만큼은 아니지만 향이 꽤 강하게 나옴. 특히 향이 굉장히 꼬리~한 느낌이 있는데 장향형 백주 특유의 꼬리한 느낌과 굉장히 유사함. 장향에 약하면 꽤 호불호가 있을수도 있다 생각함.
P
테세롱 쪽은 입에 머금으면 매우 은은한 우디함과 약간의 스파이시함, 뭐 근데 이제는 향신료향이라고 기분좋게 퉁치고 넘어갈 수 있음. 포도향과 복합적인 맛, 그렇게 강도는 강하지 않는데 굉장히 섬세함
테세롱은 레이어가 매우 섬세하고 다양하지만 강도가 막 엄청 강하진 않은 타입이라 생각하면 됨
반면에 에르떼는 매우 직관적임. 포도향 빡 때리고 우디함 빡 오고 그리 복합적이거나 섬세한지는 모르겠는데 엄청나게 입이 꽉 참. 하프도 안따른 정도인데 오래 굴리고 있으면 입이 피로해질 정도
F
둘의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는데, 테세롱은 은은하게 우디랑 포도향이 지속되면서 가늘고 긴 여운을 남기는데 에르떼는 그냥 피니시가 폭발함. 거의 리스테린 삼킨거마냥 코에서도 포도향이 뿜어져 나옴.
티스택도 먹어봤고 헤즈멧 잭다도 먹어봤지만 팔레트나 피니시의 폭발력에서는 먹어본거 중에서 독보적인 술
꼬냑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던 쯤에 샀던 놈이라 기준이 이걸로 잡혀서 이상한걸 못느끼고 살았는데 확실히 꼬냑치고는 심히 괴상한 캐릭터임 이거 오히려 럼이나 버번같은 느낌이 아닌가 싶음
총평
적어놓은거 보면 알겠지만 둘의 캐릭터는 완전히 정 반대임. 테세롱은 큰 육각형의 밸런스형이고, 에르떼는 향부터 꼬리한 장향에 괴랄한 강도의 팔레트와 피니시를 가졌음. 그래서 사실 뭐가 맛있냐? 는 질문에는 사람 취향차이를 너무 타서 선뜻 답은 못하겠음
내 기준에서 말하면 더 꽉 찬 맛을 지닌 쪽은 에르떼임. 이정도에서 체급차 운운하는거는 큰 의미는 없는데 에르떼 쪽이 좀 더 고숙감이 있고(아무래도 꼬냑 하우스 크기의 차이라서 어쩔수는 없겠지만) 팔레트나 피니시의 진함 쪽은 비교를 불허하는 수준
하지만 반대로 에르떼는 복합미나 향의 변화무쌍함에 있어서는 lot29에는 못미침. 한잔 따라놓고 한시간 두시간 찐득하게 먹는 그런 용도라면 lot29를 선호할 사람들이 제법 있을꺼임.
그리고 결정적으로 에르떼가 그 장향형 백주에서 나오는 장향 노트가 있음. 이게 그냥 있다 정도가 아니고 꽤 강함. 뭐 우량예나 몽지람 정도 쉽게 먹으면 크게 오프노트까진 아닐텐데 그래도 꼬냑에서 장향이 나는게 묘하긴 하니
여튼 둘의 우위는 내 취향은 에르떼, 하지만 100명한테 준다면 테세롱은 100명 모두가 호평할 육각형의 캐릭터고 에르떼는 한 3명 4명쯤은 입맛에 썩 맞지 않을 매니악한 캐릭터임.
내 개인적인 점수 기준으로는
꾸브와지에 에르떼 93점
테세롱 lot29 92.5점
lot29를 대충 위베 91~91.5 남짓의 술이라고 생각하고, 에르떼는 그거보다 0.5점 높은 정도라고 생각함.
다만 언급했다시피 테세롱 쪽은 보트 100개면 최저점이 90.5점 같은 느낌의 하한이 매우 안정적인 타입이고, 에르떼는 보트 100개면 89점, 88.5점도 한두표 섞여있을 안맞는 사람은 확실히 안맞을 그런 타입.
여튼 둘 다 매우 훌륭하니 먹어서 후회할 일 없다고 생각함
- dc official App
리뷰추~~ 에르떼 언젠간 옥션에서 따내야지
에르떼가 확실히 파워풀한듯 - dc App
롯29는 되게 중후하고 잘 장깎인 느낍
에르뗴가 병도 예뻐~
에르떼가 있다보니 테세롱이 더 궁금하네여 밸런스 좋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