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martstore.naver.com/gcwinery/products/5507003464
며칠 전 나눔한 브랜디의 리뷰들이 어느 정도 올라왔으니 본인의 리뷰를 쓰겠습니다.
정쌍은 핸드크래프티드 브랜디(44도, 375ml 51,000원)
N: 고무 지우개, 갈고 남은 커피 찌꺼기, 집에서 담근 수제 포도주의 침전물, 불편할 정도로 강한 나무 스파이스와 계피.
P: 오일리하거나 탄닌감 같이 바디감을 더해주는 부분조차 없이, 맹물에다가 무언가 가루를 타서 억지로 맛을 부풀려 놓은 것 같은 이미지. 고추가루와 향신료의 화한 부분, 맵진 않지만 약간 감칠맛 비슷한 것이 과하게 느껴진다. 맛만 따지면 진라면 매운맛을 조금 묽게 태워서 먹는 것 같은 이미지.
F: 탄 커피와 고무의 옅은 피니시가 아주 조금 올라온다. 문방구의 싸구려 초콜릿 같은 뒷맛도 조금.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굳이 왜 오크칩 숙성을 했을까? 라는 질문. 처음부터 오드비 자체가 답이 없을 정도로 맛이 없었던 걸까? 단순히 1년 정도 캐스크를 입히는 걸로는 부족했던 걸까? 애초에 원래 증류액이 무슨 맛이었을까를 말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일종의 럼 펑크만 남고 그 외에는 차링된 나무칩 맛만 잔뜩 남았다.
맛 없을 것이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었지만 순수하게 국내 증류주를 응원하는 마음에서 구입했다. 하지만 QC가 불안정한 수준이 아니라 증류소에서 아예 맛도 안 보고 내놓은 듯 한 이런 물건이 나온다면 앞으로도 국산 술을 구입하는게 의미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마스터 디스틸러, 혹은 그에 준하는 포지션에 있는 사람의 역할은 술의 완성도를 높일 뿐 아니라 본인이 만들고자 하는 프로파일을 고민하고 그것을 완성품에 녹여내는 것이다. 안타깝지만 이 술에는 둘 중 어느 역할도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제작자는 자신의 이름을 건 술을 출시하면서 그런 고민을 단 한번이나 해 보기는 했나 싶다. 나는 이게 맛이 없다는 사실이나 몇 만원을 낭비했다는 사실보다도 제품에서 위와 같은 안일함이 너무 투명하게 느껴지는 것이 더욱 화가 난다.
결국 어떤 구매는 응원이 아니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일 뿐이었다. 나눔을 통해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싶었다.
오크칩 + 저숙성은 정말 기열인데... 참으로 딱한것 이야
국내 브랜디의 등불인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것이야 - dc App
그냥 와인생산하면서 겸사겸사 증류도 해볼까 해서 내놓은 느낌이 강했음.. 마실게 못된다
동의하는 것 이야 전부 사실 이야 정쌍은..그것은 거짓 이야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