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임에서 감사하게 마신 브랜디들입니다


연구실에서 할 일이 없어서 간추린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장 룩 뽜스케 le cognac de claude lot 84 그랑 상파뉴 49.8% 


작년에 출시했으니 오래 되지 않은 꼬냑입니다


열대 과일을 포함한 각종 과일과 약간의 유질감, 그랑 상파뉴다운 향신료와 민트 따위의 캐릭터들이 크게 튀거나 부족한 것 없이 서로 잘 채워져있는 느낌이고 가당 특유의 단 맛이 아닌 뒤에서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단 맛이 많이 풍부했는데 이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 잔 분량이라 다시 마시면 또 모르지만 우드나 탄닌이 쏘킹할 정도로 과격하지 않아서 누가 마셔도 맛있을 꼬냑같습니다





장 룩 뽜스케 le cognac d'elisabeth lot 89 쁘띠 상파뉴 46.3%


쁘띠 상파뉴다운 청포도, 불편하지 않은 우드, 잘 짜여있는 탄닌감까지 바디가 충만하면서 불편한 맛 없이 완성도가 높은 편이고 저는 개인적으로 뒤에서 좀 꼬릿하게 올라오는 육두구따위 향신료의 진한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이것 역시 좋았습니다


뽜스케는 오랜만에 마셔보는데 모임에서 마신 두 뽜스케는 비슷한 숙성 연수 같은 떼루아 원액들중에서 퀄리티가 아주 높은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마셨네요..





샤또 드 루바드 1989/2021 바 아르마냑 49.2%


빈티지는 뽑기운이 좀 따라줘야 하지만 대체로 잘 뽑는다는 평판이 있는 루바드입니다


피니시가 짧아서 좀 아쉬웠지만 불편한 맛이 적으면서 바 아르마냑다운 너트, 살구, 스파이스, 커피 따위의 캐릭터가 풍부했고 바디 역시 풍부해서 좋은 아르마냑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VT lot 40 오마쥬 봉 부아 49.7%


세계 2차 대전때 증류되었는데 공증이 소실되서 빈티지를 모호하게 적었지만 병입년이 2017년이라 아무리 낮게 쳐도 숙성기간이 70년은 넘는 꼬냑입니다


복숭아 따위의 과일에서 연상되는 단정한 단 맛, 허브, 과하지 않게 멘솔 느낌을 주는 탄닌감, 쥬시한 바디, 나이에서 오는 우수한 복잡함과 구조감, 충분한 랑시오까지 모임에서 마신 브랜디들 중에서는 모두 입을 모아서 제일 좋다는 소리를 들은 친구였습니다


우드가 쌔다는 의견을 다른 분들에게 들은 적이 있는데 제가 마셨을 때는 거슬리지 않고 거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