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일품진로를 제작한 이용익 공장장께서 제작한 국산 브랜디로, 연말마다 갓 수확한 귤의 껍질을 벗겨 알맹이만 착즙해 발효시킨 뒤  저온에서 증류하였다고 합니다. 상품으로 쓰기에는 너무 크거나 작은 술들을 모아 농가의 부가가치를 더욱 높이고자 하였다고 합니다.


Aged: 오크통 2년 반 숙성 (리무쟁 + 아메리칸)


Nose:

1. 직관적인 금귤 계열 시트러스가 올라옵니다.

2. 다른 브랜디처럼 화려한 느낌은 아닙니다. 다만 은은하고 꾸준하게 향이 느껴진다고 점에서 청초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3. 딴지 꽤 되었을텐데도 꽤나 스파이스가 올라옵니다.

4. 동양란의 향이 살짝 섞여져 있습니다.

5. 오크는 향에서 별로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Palate:

1. 향과 동일하게 맛에서도 시트러스가 뿜뿜 합니다.

2. 맛에서 오크의 느낌이 살아있긴 합니다. 다만 쓴 느낌을 가지고 있어 다소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3. 마무리 표현을 쓸 수 없을 정도로 피니쉬가 없습니다. 브랜디의 매력 중 하나인 여운이 남지 않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4. 뚜따하고 2~3주는 있어야 맛이 풀릴 듯 합니다.

한국 자생 브랜디는 브갤 처음으로 리뷰를 남겨본 것 같습니다. 청초한 소공녀의 인상이 드네요. 긍정적인 부분도 있고 긍정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우선 2년 반 정도 밖에 숙성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향이 어느정도 올라온다는 점은 호평하고 싶습니다. 한국 품종의 개성을 살리려 노력하는 점도 높이 사고요.

문제점은 맛이 좀 빈약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피니쉬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꼬냑이나 다른 브랜디에서 2년 반 숙성한 제품들보다 떨어진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비단 이 제품 뿐만 아니라 다른 우리술들도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이 제품에서 유달리 피니쉬의 공허함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이 가격이면 다른 꼬냑을 사먹는게 경험적으로나 제 만족감으로나 더 합리적인 일이나, 나무에다 물 공급한다는 생각으로 종종 국산 브랜디들도 소개를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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