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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nessy X.X.O, 40%


 최소 14년 및 최대 50년 이상 숙성된 원액을 Hennessy의 7대 마스터 블렌더인 Yann Fillioux가 블렌딩 하여 내놓은 작품이다. 색소가 첨가되었으며, 냉각 여과는 불분명하다.


색: 높은 명도에 높은 채도를 지닌 암갈색을 띤다. 레그는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매우 부드러운 향을 가지고 있다. 처음부터 축축한 흙내음과 새송이를 떠올리게 하는 강렬한 란시오가 쓱 훑고 지나간다. 뒤로 이어지는 청포도의 상쾌함과 허브의 향긋함이 매우 기분 좋게 느껴진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향이 풀어지면서 탄닌과 다크 초콜릿의 쌉싸름함이 올라오고, 말린 살구의 달콤함이 난다. 육두구의 특징이 강렬하게 묻어 나온다. 전체적으로 나무의 느낌이 강하면서도, 그 중간중간을 비집고 들어간 향미들의 밸런스가 무척이나 좋다.


: 질감이 무척 기름지다. 오크의 느낌이 충만하여 탄닌이 잘 묻어나오는데, 과하지 않게 혀를 조금씩 조인다. 가죽, 다크 초콜릿의 묵직한 풍미가 입 안을 가득 채워 바디감이 무겁게 느껴진다. 향과 마찬가지로 육두구의 느낌이 강렬하다. 오래 머금을수록 축축 흙내음이 퍼진다. 맛에서는 오크에 의해 원재료인 청포도의 특징이 많이 지워진 듯한 느낌을 받는다. 감칠맛이 상당히 강하다.


목 넘김 및 여운: 매우 부드럽게 넘어간다. 코로는 새송이의 향긋함과 오렌지의 시트러스가 은은하게 올라온다. 혀에는 탄닌의 떫은맛이 금방 휘발되고, 강한 오크의 터치와 카카오 닙스의 씁쓸함이 길게 이어진다. 잔당감이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마무리가 깔끔하다.


총평: 한 마리의 야생마 같으나, 적토마는 아닌.


점수: 4/5


ex) 1: 싱크대 개수구에 부어버리고 싶다

     2: 시간을 들여 꾸역꾸역 마실 수 있다

     3: 무난해서 마실만 하다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다

     4: 상당히 맛있다

     4.5: 조금 웃돈 주더라도 소장하고 싶은 녀석이다

     5: 보이면 풀 매수하고 싶은 녀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