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76a08ad230e69e87eb1d19528d527034eb16b03afbb1b37



하이엔드 코냑이지만


정말 운좋게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얻게 된 녀석입니다.


코르크 바사삭이 되었지만,


깔끔하게 집도에 성공해서


잘 밀봉할 수 있었네요.


새로 오는 코르크 마개가 잘 맞으면


병을 그대로 살리고,


코르크가 잘 안맞으면


200mL 소분병에 보관할 예정입니다.


이전에 마셔봤던 코냑들 중에서


그랑 상파뉴(라뇨 35, 장퓨 N1)의


허브를 바탕으로 한 달콤함보다


쁘띠 상파뉴(레로 XO 유제니)의


쿰쿰하고 어두운 느낌의 달콤함이


더 입에 맞는 것 같더라구요.


-----------------------


기존의 상세한 테이스팅 노트로 옮기기엔


느껴지는 노트들이 너무 섬세하고 복합적이라고 생각하여


간단한 리뷰로 남겨봅니다.



노즈


레로 (혹은 쁘띠 상파뉴) 특유의 쿰쿰한 느낌이


아주 강하고, 부드럽게 올라온다.


달콤한 느낌은 아주 은은하게 녹아들어있어


직관적이지 않음.


화~한 허브의 느낌도 아주 은은하게 깔려 있는 듯함.


메인은 쿰쿰한 느낌의 란시오 (가죽, 버섯, 지하실 먼지, 습한 나무)



팔레트


47도라는 도수에 걸맞는 진한 느낌.


직관적이지만 복합적인 달콤함.

(흑설탕, 초콜렛, 포도잼, 건포도, 덜익은 포도)


아주 부드러운 혀를 간질이는 고숙성 특유의 탄닌.


향에서 느껴졌던 란시오가 한층 더 강렬하게 목을 타고 올라옴



피니시


상당히 길게 지속되는 강렬하고 진한 느낌.


포도 줄기의 쌉싸름함.


지하실에 핀 버섯


은은한 흑설탕, 포도잼의 농후한 달콤함.


잘 익은 포도의 상쾌한 달콤함.


부드러운 탄닌


선명하지만 부드러운 향신료 (정향, 넛맥)



상당히 만족스럽네요.


언제 또 이런 바틀을 사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