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도 엄청 얻어먹은 분으로부터 또다시 뭔가 엄청나게 받아 버렸읍니다... 선생님 덕분에 브랑디 응애가 많이 배우네요 ㅠㅠ


검색해도 정보조차 잘 없는 술들을 대체 어디서 이렇게 많이 베풀어 주시는지 정말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받은 기념으로 일부만 먼저 따서 시음 해 보겠습니다






Domaine de La Vigannerie Plus de 15 ans

(Domaine Famille Dupont 소속이라고 함)

Calvados

42%


새콤하다기보단 달짝지근한 냄새. 밀도 있는 편이고 풍부한 느낌. 맡다 보면 뭔가 잔디를 손으로 뜯은 거 같은 그런 냄새가 있음. 구운 과일, 애플파이. 잔 아래쪽에선 살짝 나무답지 않은 새로운 향신료의 냄새가 남. 잔을 오래 와두니 팔각 같은 화한 스파이스가 나타남.

달달한데도 화한 스파이스가 입 안을 가득 채워줌. 약간 이전에 먹어 본 럼을 떠올리게 하는 인상도 있음.

옅고 화한 피니시.



Prince Robert Hors D'Age Negociant

Calvados

42%


가볍고 어리고 상쾌한 사과 향기. 빵 굽는 냄새. 잔 아래쪽에서 생나무의 향. 굉장히 기분좋은 상쾌함이 훌륭한 느낌. 오래 놔두면 좀 더 졸인 설탕같은 냄새로 바뀌어 감. 의외로 알콜도 조금.

안타깝지만 살짝 빈 느낌의 맛. 스파이스와 뒷맛에 약간의 커피.

꽤 짧고 강력하게 올라오는 피니시.



Roger Groult 1966

Calvados

41%


과일인게 분명히 느껴지지만, 좀 더 농익어 물러터진 그런 과일. 사과라기보다는 과숙성된 황도복숭아가 떠오르는 향기. 깔바도스 하면 일반적으로 떠올리게 되는 그런 향.

미디엄 바디, 지배적인 쓴맛과 탄맛. 가끔 얼굴을 비추는 과일.

의외로 상쾌한 피니시.



Bizouard du Breuil(Chateau du Breuil) Tres Vieus Foudre No.24

Calvados

42%


깔바에서 느껴보지 못한 굉장히 새로운 느낌. 정직하게 뿜뿜하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뒤에 살짝 느껴지는 달달한 꿀향. 살짝 화한 느낌도 있고. 잔 중앙쯤엔 과일이 없지는 않음. 굉장히 강력한 느낌의 향.

화한 스파이스가 제일 먼저 올라옴. 약간 마라탕 같은 느낌. 살짝 탄맛같은 쓴맛이 다음에 찾아오고, 돌리다 보면 달달한게 조금 올라오고, 너무 많이 내린 커피 같은 뒷맛.

잔잔한 피니시.





오늘 시음한 깔바 4종 중에 뭐가 인상깊었느냐 하면 역시 마지막 브류일이 진짜 신기했음.


숙성 년수는 모르겠지만 진짜 이게 깔바라고? 정말? 엄청 의외인데? 같은 소리가 절로 나오는 굉장히 신기한 느낌.


피니시는 짧았지만 향이 강렬해서 충분히 좋았습니다.



La Vigannerie꺼도 꽤 좋은 느낌이었네요 얘도 은근 스파이스한 부분이 참 좋았음



Prince Robert는 오다쥬인데도 굉장히 상쾌하고 어린게 쨍 쏘는 느낌인데, 이게 또 참 신기했음.


다른 것들에 비해 살짝 부즈도 튄다고 느꼈던거 같기도 하고? 이건 바틀 상태의 차이일 수 있으니...



Roger Groult는 밸런스가 참 좋았읍니다.


깔바도스 하면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그런 향과 맛. 밸런스 좋은 느낌 그 자체.


다만 오늘 같은 경우엔 같이 마신 친구들이 워낙 튀는 면면이 있었네요.



오늘 마신 것들은 그야말로 4병4색이라 정말 맛있게 마셨습니다.







나머지 물품들은...






2주일 뒤에 먹겠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