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로즈 40 레 그랑 아상블라쥬

아르마냑 지방의 네고시앙 다로즈가 여러 아르마냑 증류소의 40년 이상 원액을 혼합하여 나온 제품 애초에 영어로 더 그레이트 어샘블 정도의 뜻이 될 테니 이 바틀이 지향하는 바는 명확할 것으로 추측된다.  

ABV : 43

색 : 붉은빛을 띈 밝은 호박색
레그 : 중간 정도

노즈 : 감초, 말린 과일, 바닐라, 다크 초콜렛, 홍차, 대추, 꽃, 아주 약간의 에스테르, 후추, 담배잎, 란시오

달콤하면서도 화한 향기가 앞선다, 뒤에 가늘에 여러 타래로 다양한 향들이 조밀하게 얽혀있다. 말린 과일을 넣은 초콜렛과 홍차, 대추와 같은 녹진한 느낌의 터치로 시작해서 꽃과 약간의 에스테르, 끝에서 후추와 담배잎의 스파이시 끝에 아주 미세한 란시오의 쿰쿰함이 스친다.

팔렛 : 사향꿀의 단맛, 잘 익은 자두와 사과의 부드러운 산미, 약간 오일리한 질감, 감초의 달콤 씁스레한 뒷맛. 

위스키로 고도수를 시작한 사람들이 꼬냑을 체험하고 나서 느끼는 꼬냑의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노즈에 비해 팔렛이 빈 느낌이 든다는 점인데 이 점에서 이 바틀은 노즈와 팔렛이 적절하게 밸런스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강렬한 단맛과 과하지 않은 산미와 씁쓸함으로 팔렛이 조화롭고 바디감도 풍성하다. 향은 여느 꼬냑들보다 폭발적이거나 하지 않지만 대신 팔렛에 트레이드 오프를 건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타협점이다.

피니쉬 : 카카오, 바닐라, 헤이즐넛, 민트, 란시오

길지는 않은 편인데 적당히 있는 편이다 카카오와 헤이즐넛 뒤에 민트함이 깔끔하게 뒤따라오다가 쿰쿰함이 조금 남는데. 이 부분은 취향이 갈릴 수 있을 듯 하다. 

  총평 : 노즈와 팔렛, 혀 위의 트레이드 오프, 앙상블

왜 이 보틀이 조화를 이름으로 달고 나왔는지 알 수 있다. 노즈 팔렛 피니쉬가 조화로우며 그 각각의 구성조차 조화롭고 치밀하다. 잘 설계된 바틀이며 뛰어난 장점도 없지만 모난 구석도 없다. 뒤떨어지고 아쉬운 부분 없이 이 정도면 무난하게 거의 모든 부분을 충족하는 바틀이 아닌가 싶다. 기회가 되면 상위 라인업인 50을 구매할 의향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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