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타나로 알토 그라도 1974 52%

도수도 높은 편이고 숙성도 꽤 오래된 그라파입니다

유칼립투스 퍼퓸에 그라파에서 자주 느껴지는 풀잎이나 풀줄기의 그레시가 만연하며 신선한 과일들과 뒤에서 은근 강하게 올라오는 얼씨함이 느껴집니다

그라파가 맛없는게 참 많은데 어느 정도 오래된 숙성에서 오는 원숙함도 있고 완성도가 괜찮은 그라파였습니다..




듀퐁 1988 25년 오버 41% for 시나노야

향이 맛보다 풍부한 편이지만 맛도 그렇게 빈약한 수준은 아니고 신선한 사과와 약간 갈변된 사과의 조합, 쌉사름사고 부들부들한 질감, 삼나무따위가 느껴지네요

나쁘지 않은 듀퐁이었습니다




오리앙 1996/2023 바리끄 N205 49.9%

오리앙 본사에서 치른 행위예술행사 기념으로 나온 바틀입니다

가스코뉴 블랙 오크가 지배적인 원액을 주로 픽하는 게 오리앙 스타일인데 블랙오크 특유의 미묘한 체리와 핵과류, 분내, 살짝 풍선껌의 향, 헤이즐넛, 두터운 오크와 탄닌의 질감이 느껴지네요

특별한 건 크게 없고 딱 오리앙맛입니다




JLP le cognac d'eraville L90's 42.8%

90년대 중반의 그랑 상파뉴 d'eraville 지역의 원액을 블랜딩했다고 합니다

가벼운 청포도에 감초, 육두구, 백단나무 따위가 느껴지고 비슷한 나이의 전형적이면서 완성도가 괜찮은 그랑상파뉴 느낌인데 그래도 어린 편이라 랑시오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네요




Tiffon trois quarts de siecle 40%

티폰의 약 75년된 원액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청포도와 적포도를 섞은 느낌에 뒤에서 올라오는 좀 크리미한 질감, 육두구를 위시한 복합적인 스파이스, 잡화의 플로랄 따위가 느껴지네요

섬세하고 나쁘지는 않은데 43도였으면 더 좋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약간 있습니다




Smws C9.1 쁘띠 상파뉴 xo 62.2%

생산자는 Robert Audebeau라고 하는데 별로 유명한 생산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가벼운 오렌지 제스트에 얼씨, 미끄러운 질감이랑 잡다한 향신료가 느껴지는데 뒤에서 니스가 많이 올라오고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지 않네요

숙성이 잘못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