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은 내가 마셔본 어떠한 꼬냑보다도 진하다. 거의 간장색인데 카발란 비노바리끄에서나 보던 간장색이다
그간 마셔온 싱글에스테이트 꼬냑들의 화사한 꽃향기와는 다소 다른 느낌의 향이다. 탄내, 건포도, 무화과, 시나몬, 초콜릿, 진한 카라멜, 자두의 향이 나는데 개중에서 무화과, 시나몬, 카라멜의 향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강하게 나는편이다. 그간 마셔온 싱글에스테이트의 느낌보단 구형 5대꼬냑의 느낌이다.
바디감이 굉장하다. 입에 닿는 순간 설탕물같이 단맛이 느껴지나 곧이은 강렬한 쓴맛에 미뢰가 마비되는 느낌이다. 화자오를 먹는듯 잠시 혀가 얼얼하다. 청포도 맛이 적포도주의 탄닌과 함께 오다보니 익숙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스모키와 후추가 어우러진 쌉쌀함이 느껴진다.
먹고 난 후에는 마치 후추를 먹고 난 뒤의 느낌이 들며 스모키함에서 기인하는 쌉쌀한 맛이 난다. 얼얼함은 술을 넘길때 거의 바로 사라지는듯 하며 포도 껍질의 늬앙스가 입 안에 오래 남는다.

맛은 있지만 꼬냑이 굳이 고도수여야 하는 이유가 없다는 금언이 생각나는 맛. 분명 즐겁지만 마시기 전에 다른 주종을 마시기 전의 각오가 필요한듯.

개인점수 8.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