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진짜 핫한. 스페이스컴퍼니에서 한국 한정판으로 출시한 발레앙 테시니에 Lot96 한옥입니다.

96빈티지인데요, 왜 밀레짐이라고 표기가 안써져있냐면 BNIC 규정 때문에 증빙가능한 서류가 없으면 밀레짐 표기를 못한답니다. 페이로도 그렇고 테세롱도 그렇고 이런 경우에는 흔히들 Lot 등으로 우회 표기한대요. 어차피 다들 알아보니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도수는 55.6%(브륏 드 풋), 용량은 700ml입니다. 매화꽃 핀 화엄사의 정취가 느껴지는 어떤 불교적이기도 하고 동양의 미가 느껴지는 라벨이 인상적인데 개인적으로은 한복 2가 너무나도 한국의 미를 잘 표현했다보니 그쪽이 좀더 맘에 듭니다 ㅋㅋ

처음 잔에 따랐을때는 다소 깔바도스 / 럼의 펑키한 에스테르라 해야하나... 특유의 냄새가 나서 뭐지 싶었습니다. 청사과 느낌도 좀 있었구요. 아, 부엽토 느낌도 제법 났습니다.
란시오중에서는 동굴, 버섯류 란시오가 제일 좋아하는류인데 뭐 부엽토의 느낌도 미네랄이 느껴지는게 좋았었어요. 너무 과하면 금속질의 느낌이 너무 심해져서 그건 좀 불호지만 ㅋㅋ

서브한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의 팔레트는 다소 날카로운 사과, 포도의 느낌이 나서 아주 마음에 들진 않았습니다.
바디도 제법 있었구요, VT 특유의 파워풀한 바디감이 느껴졌습니다. VT 오다쥬는 파워풀하면서도 다소 탄닌이 느껴지는 맛이었는데 요건 탄닌은 잘 없었네요.
도수도 세고 바디가 좀 있다보니 이래저래 혀에 꽉 차는 느낌은 괜찮았습니다.

조금 시간을 들여야 하겠다고 느끼던 차에 마침 바텐더님이 이거 딴지 얼마 안됐으니 조금 시간을 들여서 마시는게 좋겠다고 권유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한 20~30분정도 유쾌한 바텐더분들과 얘기도 좀 나누고 천천히 시간을 들이며 가끔씩 한모금 마시믄서 변화를 즐겨보려고 했는데요, 30분정도 지나니 상당히 맛이 좋아졌습니다. 이젠 청포도 뉘앙스가 훨씬 진해졌고 쨍하다시피했던 날카로움도 조금 누그러졌네요. 또 단맛이 상당히 진해져 뭐랄까 양갱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꼬냑 브륏드풋은 아직까지 두종밖에 안마셔봤다보니(다니엘 부쥬, JLP 폴블랑쉐 로르가닉) 익숙치 않았는데 한옥을 맛보니 고도수도 제법 괜찮더라구요.

그래서 샀습니다.... 가격은 32만 9천원이구요, 스페이스샵에서는 31만 5천원에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스샵 가고싶긴 한데 거리가 너무 멀어서 가기 쉽지않기도 하고 단골가게에서 사고싶기도 했고...
참 이번달 돈 많이 썼고 당분간 돈 쓸일 많아서 안살랬는데..... 뭐 하반기의 제가 돈 메꿔놓겠죠 ㅋㅋ

같은 발레앙 테시니에, 오다쥬 바 도라스 리미티드 에디션과 함께.
케이스는 구매처 사장님이 남는거 하나 가져가라는걸 가져와서 취미용품 보관함으로 쓸랬는데... 마침 집에 일본 한정판이 있다는걸 문득 깨닫고 본 용도에 맞게 쓰고 있습니다 ㅋㅋㅋ
정작 발레앙 테시니에 오피셜 보틀은 집에 하나도 없는게 좀 웃기네요. 어찌된게 한정판밖에 없는지 ㅋㅋㅋㅋ.....
생각해보니 둘 다 한•일 양국에서 부랑디 전문으로 유명한 수입사의 한정판인데 뭔가 의미가 있는것 같기도 하네요.

87/100(훌륭함) 구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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