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앙 테시니에(VT) 그랑 상파뉴 LOT 96 55.6%

스페이스샵에서 이번에 한국에디션으로 출시한 제품입니다. 

VT는 싱글 크뤼 라인업으로 그랑 상파뉴, 쁘띠 상파뉴, 팡 보아, 봉 보아 총 4가지 크뤼를 출시하고 있는데 이 중 상파뉴 지역은 VT 창업 초기 때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포도밭과 거래해오고 있습니다.

VT의 LOT은 빈티지로 볼 수 있지만 완전히 연도를 명시한 빈티지 꼬냑과 차이가 있습니다. 빈티지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모든 생산과정에서 꼬냑협회인 BNIC의 입회 하에 이루어져야하고 숙성 중 테이스팅의 경우에도 BNIC의 입회 하에 사진의 밀납 씰을 뜯고 테이스팅을 하고 다시 밀납 씰을 닫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이 테이스팅을 위해 BNIC에 비용을 납부해야합니다. 최종적으로 병입까지 많은 증빙서류가 필요한데 증빙서류가 한개라도 누락되는 경우 빈티지로 출시를 하지 못 하게 됩니다. 

(사진2은 프라팡 캐스크)

(사진3은 빈티지 꼬냑의 빈티지 인증 서류)

빈티지 꼬냑을 출시하지 못 한 것이 나쁜게 아니라 빈티지를 출시하지 못 하더라도 이 꼬냑이 출시되기까지 생산자의 많은 노고가 들어갔다는 점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Lot, Rue 등 다양한 형식으로 기재되지만 이 모든 것이 빈티지를 의미하지 않는 점은 유의해야할 점입니다.

다시 이 VT GC LOT 96으로 돌아와서...

1996년에 포도를 수확하여 증류 후 통입까지 본다면 일반적으로 1997년에 통입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즉 26년동안 숙성이 된 꼬냑입니다. 

도수는 55.6% 브륏드풋(위스키에서의 CS). 

꼬냑은 약 60도 후반~70도로 통입하게 됩니다.

꼬냑은 습한 환경에서 숙성하는데 습한 환경에서 숙성을 하는 경우 도수가 낮아지게 됩니다. 꼬냑 지역의 일반적인 엔젤스쉐어는 3%로, 숙성 중 물 또는 쁘띠소(40도 이하로 떨어진 고숙성 꼬냑)을 넣을 수 있으나 도수로 보았을 때 숙성 중 첨가물을 넣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해봅니다.

서론이 매우 길었지만... 향과 맛에서 집혀진 내용으로 보면 

버터에서 느껴지는 고소한 유지방, 옅은 자스민과 무화과, 상쾌한 청사과, 시트러스 캐릭터가 느껴졌습니다. 

그랑상파뉴 치고는 옅은 프루티 캐릭터으로 느꼈는데 개인적으로 의견으로는 팡보아에서 느껴지는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건 VT의 20년정도 숙성된 상파뉴에서 느껴진 캐릭터여서 생산자의 차이라고 넘어가겠습니다. 

55.6%여서 향이 폭발적이며 마우스필은 꽉 차서 위스키와 꼬냑을 좋아하는 매니아층을 잡을 수 있어서 출시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오픈한지 며칠 지나지 않은 꼬냑들로 바에서 서브하고 있을텐데 강렬한 향으로 캐릭터 파악이 어려우신 경우 물을 소량 첨가해서 음용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향과 마우스필이 풀리고 편안해지며 꼬냑의 캐릭터는 해치지 않고 양이 늘어나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픈 후 몇개월이 지난다면 향이 풀려서 편안하게 마실 수 있고 VT상파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꼬냑이며, 단점으로는 그랑상파뉴의 매력적인 프루티한 면은 적은 꼬냑이라고 정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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