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살던 집에서 나가야 하는 날이 다가오면서 내 마음은 이미 딴 곳에 있었다. 이전부터 이사를 가게 되면 방 하나를 내 공간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계속 아내에게 했었고, 허락을 득했다. 이 부분은 정말로 아내에게 고마운 부분이다. 나중에 또 이야기를 하겠지만, 내 아내는 술을 거의 안 마심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취미 생활을 적극 응원해주었다.
홈바를 위한 공간이 갖추어야 할 조건부터
1. 방 안에는 창의 갯수가 적어야 함.
2. 창의 향은 가급적 북향
3. 최소 2미터의 길이인 바테이블이 들어갈만한 크기
4. 개별 냉, 난방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에어컨
네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아파트 평면도를 내 생활 반경 안에서 찾아보면서 내 결론은 대부분 선호하는 판상형보다는 타워형 아파트에 내가 원하는 방이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었다.
인근에 신축 아파트가 곧 입주를 시작하고 입주 시기가 내 이사 시기와 잘 맞았다. 부동산 통해서 여러 집을 둘러보고 아내의 조건과 내 조건을 다 만족시킬 수 있는 동과 호를 찾을 수 있었다.
집을 구한 다음 홈바를 구상해본다. 테이블도 미리 주문하고 다양한 가구들의 위치를 잡아보는데 처음에는 코비하우스vr 어플을 사용해보았다. 나중에 실측을 해보니 꽤나 오차가 크다는 걸 알게되었고 다른 어플잉 오늘의 집으로 인테리어를 미리해볼 수 있었다. 꽤 많은 가구들의 3d 모델링 자료도 제공해서 실제와 매우 비슷한 도면도 얻을 수 있었다.
다음으로 넘어야 할 산은 이사.
이사를 할 예정이었기에 술 구매를 자제하고 있었지만, 이미 오픈된 바틀과 오픈되지 않은 바틀을 합쳐서 100병이 넘어 가고 있었다. 거기에다가 정말 깨지기 쉬운 잔들까지. 여러 이사 업체와 연락을 해 봤지만, 두 군데의 업체에서는 술 사진과 잔 사진을 보고 난색을 표했다. 그러던 중 한 업체에서 절대 문제 생기지 않게 이사 해 줄 수 있다고 호언장담을 해서 계약까지 했다. 다른 업체보다 조금 비싼 견적이었지만, 나는 만족스러운 업체였다. 업체는 호언장담했지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게 이사여서 이사 전날에 모든 바틀을 잔여량이 보이게 사진을 찍어뒀다. 결과는 별 문제 없이 모든 술과 잔이 무사한 상태로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되었다.
다만 이제 걱정은 다음 번에 이사를 갈 때는 엄두도 안날 정도로 불어난 술들이다.
오우
캬 - dc App
ㄹㅇ 홈바 그 자체인거시야 - dc App
술 양 보소
그래서 주소가 어디시죠 문좀 열어주세요 - dc App
애기 크면 비욥이라도....
이정도면 이사는 진짜 쉽지않겠네.. - dc App
지금은 저때보다 훨씬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