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브란디의 성지 부산에 밀접하게 붙어있는 노잼의 도시 울산에서 뜻하지 않게 성대한 규모의 BYOB가 열렸는데, 덕분에 매우 귀한 끼린물들을 접해 한번 라인업이랑 테이스팅 노-트를 자랑할려고 글을 몇자 써봅니다

라인업이 장난이 아닙니다.
1. 프랑소와 페이로 Lot 58
2. 알렉상드르 레오폴드 1965 빈티지(쁘띠상파뉴?)
3. 장퓨 CF50(일본한정)
4. 발레앙 테시니에 오다쥬 바 도라스픽(쁘띠&그랑 40~70년)
5. 마르텔 꼬르동 블루
6. 하인 XO
7. 폴 지로 엑스트라 뷰
8. 도멘 브와니에 1986 폴 블랑쉐(바 알마냑, 28년 숙성?)
9. 레로 20 뀌베
10. 기타 해적술(Rhum J.M 아그리꼴 올드바틀, 플랜테이션 2001 버뮤다, 고슬링 패밀리 리저브)

저는 주량상 다는 못마시고 몇종만 마셔 본 레후요?

레오폴드 1965
노즈 = 허브, 감초, 떫은 감? 그래시
팔레트 = 진득한 단맛, 민트, 다크초콜릿의 쓴맛과 탄닌.
피니쉬 = 감초, 시럽, 포트와인
올드보틀이다보니 액면저하도 있었을 것이고 거의 1/3이 남아 공기접촉도 많이 되어서 그런지, 최초 뚜따시에는 조금 허벌하고 스파이시한 노트만 느껴지셨다고 하는데 제가 마셨을때는 의외로 달달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었습니다.

다음은 장퓨 CF50... 이것은 술취해서 정신 못차린다고 사진을 못찍어 기열 보리물과 함께 있는 사진으로 갈음합니다.
노즈 = 청포도, 니스?, 허브, 하얀 꽃류의 느낌(백합?)
팔레트 = 짠맛, 솔티카라멜? 바디는 약하다. 고숙성 깔바 느낌이랄까, 위의 니스와 결이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버터리한 란시오
피니쉬 = 살짝 기름진 맛이 맴돈다. 아주 달짝지근한 피니쉬.
아직 향이 상당히 덜 풀린 느낌인데... 몇개월 정도 시간을 더 줘야 할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프랑소와 페이로 Lot58
노즈=유청 같은 새콤한 유산취가 약간 있다. 적포도 또는 오미자 같은 붉은 열매 느낌이 있다.
팔레트=기름진 맛, 버터스카치 같기도 하다. 마찬가지로 버터 맛도 미약하게 느껴지고 말린 자두와 단팥 또는 팥양갱, 토피의 단맛이 느껴진다.
피니쉬 = 포트 와인 또는 디저트 쉐리가 느껴진다. 포도 시럽이랄까...

그리고 이것은 별도로 까뮤에서 지역별로(핀,그랑,쁘띠,보더리, 팡보아) 하나씩 블렌딩 체험하라고 줬다는 샘플러인데... 이것을 또 어떻게 잘 블렌딩한걸 가져오셔서 맛보라고 주시길래 조금 맛보았습니다.
노즈=화려하다. 방향족 느낌의 아로마틱한 향이 나고 마치 향수같은 향이 난다.
팔레트= 맛에서 아로마는 느껴지지 않았고, 그랑에서 간혹 느껴지는 포트나 시럽류의 단맛이 난다. 청포도처럼 새콤한 캐릭터도 있고, 묘한 감칠맛도 난다.
피니쉬=허브, 그래시, 감초
향이 상당히 아로마틱하길래 이건 보더리 비중이 큰가...하고 멋대로 상상해봤는데 그랑을 제일 많이 넣었고 핀이었나 쁘띠였나... 아무튼 무슨 상파뉴가 두번째, 세번째로 많이 들어간게 보더리래서 조금 의외였습니다. 보더리를 아직 잘 경험해보지 않아서 막연히 특이한 향이 나면 보더리라고 생각했는데...보더리를 많이 접해봐야겠군요.

다음은 번외로 불란서 사탕수수 끼린물...
노즈=구운 빵, 좋은 샴팡에서 나는 그런 구수하면서도 새콤한 빵냄새랄까... 약한 유산취
팔레트=사탕(말 그대로 캔디) 맛이 지배적. 만약 사탕수수 즙으로 캔디를 만든다면 이런 맛이 나지 않을까... 혹은 정제가 덜된 설탕이라고 봐도 무방할지도. 꽤나 새콤한 요구르트의 맛도 난다.
피니쉬=희안하게 약한 피티드 위스키에서 나는 스모키 노트가 느껴진다, 그 외에는 민트와 기타 허브 느낌

아무튼 브랑디 마니아끼리 비욥 가져본건 아주 처음인데 정말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고.... 또 브랜디를 드셔보지 않은 분들께 브란디의 매력을 포교할수 있어서 더더욱 좋았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오도의 길로 인도하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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