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사진 거의 안찍어서 내 앞 테이블 사진만

강연 내용은 좋았지만 아쉬운 점이 내 자리가 마스터 바로 앞이라 말은 다 들렸는데 그래도 마이크 볼륨이 좀 작은 것 같았고 대본이나 리허설 같은게 없었는지 진행이 버벅이는게 약간 있었다는 점 정도?

물론 우린 코냑 시음하러 왔지 강연 들으러 온게 아니다

VS : 얼마 전 프랑소와 페이로 셀렉션 마셔봤을 때 느낀 뭔가 텐텐스러움이 여기서도 느껴졌음. 그게 저숙 꼬냑 특징인가? VS다 보니 페이로때처럼 저숙성만의 매력도 느꼈지만 숙성의 중후함은 못이기는걸로

아메리칸 오크 : 제일 좋았던 2개 중 하나. 노트가 VS랑 완전히 다르고 마스터한테 숙성기간 물어보니까 프렌치 리무쟁 오크에선 보통 4년 이상(목표하는 맛이 나면 1년하는 경우도 있댔음), 아메리칸 오크에서 6개월 이상이랬는데 VSOP에 준하는 숙성 기간치고 상당한 숙성감이 느껴졌음. VS와 XO 사이라서 기대 안한 것도 맞는데 신선한 충격을 받은 제품.

XO 핀 샹파뉴 : 향도 맛도 밸런스 있고 XO답게 숙성감 좋았는데, 오다주가 너무 강적이었고 아메리칸 오크때 같은 신선한 충격이 없었다... 명예로운 죽음 당한 XO 핀 샹파뉴

오다주 : 제일 좋았던 2개 중 마지막. 어제 사전 정찰겸 간 팝업에서 샀던 장퓨 XO 그랑 리저브 구매를 후회하게 한 녀석. 노트는 중후하고 원숙한 포도에 초콜릿이 숨어있었고 맛은 이전의 40도들과 다르게 자극없이 혀를 어루만지는 최고의 한잔이었음. 피니시도 혼자 독보적이었음. 이전의 잔들은 다 마시고 넘어갔는데 이건 한번 아껴먹었다.

시크릿 코냑 : 정체는 뒤퓌 Lot 90 싱글 캐스크. 이 녀석만 클래스 끝나고 미판매에 혼자 47도였다. 노트는 중후한 숙성감이 오다주 못지 않았지만 강렬한 포도로 다가온 오다주랑은 결이 다르게 바쉐 XO 핀 샹파뉴 상위호환 같은 밸런스 있는 중후함이었다. 맛은 혼자 알코올이 7도 높은 탓에 꽤나 쎘고 통역맡은 스샵 이사님의 설명 중 하나인 짠맛은 확실히 느꼈고 그 뒤로 강한 알코올에 과일과 플로럴이 살짝 지나가버린 듯? 혼자 도수가 팍 튀어서 온전히 못느낀게 아쉬웠다.

같이 먹으라고 준 다과는 치즈쿠키만 먹어서 남은건 나중에 따로 먹을 예정. 치즈쿠키는 한잔 다 마시면 먹은 뒤에 물로 가글해서 입안 초기화하는데 썼음.

어제 팝업 스토어, 오늘 마스터 클래스 전리품.

잔고는 더 넉넉했지만 지갑 사정 고려하면 40만원 정도까지가 써도 문제 없을 것 같았고, 시크릿 코냑이었던 뒤퓌는 미판매래서 걍 뭐 하나라도 사두자하고 장퓨 XO 그랑 리저브를 어제 샀는데, 오다주 마셔보고 바로 후회함 ㅅㅂ. 이렇게 맛있을 줄 알았으면 몇끼는 컵라면 먹더라도 오늘 오다주 올인했지... 때는 지났으니 원래 설정한 예산에 맞춰 XO 핀 샹파뉴 사고 싸인받음.

바이알들은 갤럼들끼리 서로 주고 받고 한 것들. 랜덤뽑기에선 까뮤 오다쥬 뽑았는데 클래스 마치고 가는 길에 사실 라뇨 플로리레쥬 뽑고 싶었다 얘기하니 뽑은 사람이 자긴 마셔봤으니 주겠다 하면서 양도받음. 감사... 압도적 감사... 바이알들 오늘은 쉬고 목욕재계하고 리뷰 쓰겠음...

아 돌이켜보니 프라이빗 캐스크 가격 물어볼껄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