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다닙니다 병명은 의사가 제대로 안 알려 주셔서 잘은 모르는데 공황 adhd 경증우울감 이정도 같아요

음... 사실.. 공부 못해요 근데 의대 너무 가고 싶어서 adhd약 꾸역꾸역 먹고 몸에 안 받는 카페인 마셔가면서 터질 것 같은 심장 억누르면서 공부해요

재수하면서 진짜 힘들어요 핑계는 맞지만

그냥 우울하고 자괴감 들고 자살충동 때문에 공부 못하는 날이 좀 많았어요 그래도 여기까지는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근데 오늘 엄마 아빠 이혼한대요

사실 이 글 제정신으로 쓰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아.. 언젠가 이혼할 날이 오게 될 줄은 알았지만 그냥... 멘탈 터졌어요... 모르겠어요... 안 그래도 힘든데 진짜 못 버틸 것 같아요
아 그냥... 네... 공부해야겠죠 그래도

엄마아빠 이혼 돌리는 거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정말로

멘탈 터져서 공부를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근데 아빠가... 음

20년 넘게 변하지 않는 아빠가 변할지 잘 모르겠네요

그냥 아... 사람이 벽 같아요 감정표현 한 적 없고 저랑 다섯 마디 이상 나눠 본 적 없는 것 같아요..

이혼의 이유도 그거고요... 엄마와 아빠가 다투면 항상 아빠는 아무말도 안 해요

엄마가 이혼하면 자기는 경제적 여유가 없으니 아빠한테 저하고 동생 키우라고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가 저 방치나 안 하면 다행일 것 같아요

삼수하게 된다면 혼자 돈 벌어야죠
아 그냥... 항상 부러웠어요... 행복한 가족인 애들이

아빠한테 전화로 투정부리는 친구가...

유쾌하시고 재미있으신 친구 아버지가...

공부 끝난 밤에 독서실에서 비 올 때 아빠한테 와달라 하면 화낼 것 같아서 비 맞으면서 걸어간 그때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그런데도 이혼은 받아들이기 어려워요

아니 그냥.. 엄마가 스트레스받아하는 거 아는데도

그냥 안 했으면 좋겠는데 이기적인 것 같고 그렇다고 아빠가 바뀌는 거 없는 것 같고

엄마가 스트레스때문인지 암 걸리신 적 있으셨거든요

아 그냥.. ㅋㅋ 그때조차도 안 바뀌는 아빠를 보고

아 원래 아빠들은 다 이렇구나 생각했는데

그냥 엄마를 위해서라도 이혼하라고 할까 봐요
근데 아빠가 너무 불쌍해요

그냥 왠지는 모르겠는데...

따라오지 말라는 엄마 암 건강검진에 꾸역꾸역 따라와서 괜찮다는 검사결과 듣는 아빠가...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눈물 한방울 안 날 것 같은 사람이 아내가 암 걸렸을 때 훔치던 눈물을 봐서...

그냥.. 너무 처량해보여서

이혼하면 힘들어할것같아서
좋은 아빠도 좋은 남편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냥... 이혼 안 했으면 좋겠어요 근데 그러면 엄마가 스트레스받을 것 같아요... 엄마가 스트레스받으먄 또 아플까 봐 무섭고

뭐 어떻게해야될지모르겠어요
그냥 모르겠어요... 오늘이 인생의 가장 최악의 날인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지금 제정신 아니라서 음.. 그냥 글 막 썼는데 봐주신분 있으시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