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7살때 엄마아빠가 이혼하셨어
지금은 15살인데 아직도 부부싸움 하던 그 날의 소리가 전부 생생해
그렇게나 내게 다정하던 부모님이 서로 윽박지르고 다투고, 경찰이 오는 소리도 들렸고
캄캄한 방에서 동생과 함께 웅크리고 얼마나 떨었었는지 몰라...
그거때문에 난 방의 문이 열려있으면 아직까지도 조금 무서워

싸움뿐만이 아니라 이혼하고 나서의 상황도 꽤 힘들었어
남들은 다 집에 가면 엄마랑 아빠가 있는데 왜 나는 없지
나는 아빠랑 살고 있어서 반 친구들이 엄마가 머리 묶어줬다면서 예쁘게 머리 하고 오면 그게 그렇게 부럽더라
초경 시작할때도 정말 무서웠어
내가 여자형제가 없거든... 그래서 인터넷 잔뜩 뒤졌었던 기억이 있다
어릴땐 밤마다 울었었는데 지금은 시간이 지나니깐 무뎌지긴 했어
그래도 가끔은 먹먹하더라
엄마가 보고싶을때 바로 만날 수 있다면
아빠가 보고싶을때 바로 만날 수 있다면

애들에겐 부모가 세계고 우주잖아
그런데 갑자기 우주가 두동강이 나버린건데
이혼하기 전에 애들 생각 한번쯤은 해주라
진짜 서럽더라

*여러분보다 한참 어린 중학생일텐데
반말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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