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냥 첨부터 배리나처럼 뚱뚱하고 못생겼으면 그냥 편하게 다 포기하고 살았을 텐데
어릴 때 학교나 집단에서 예쁜애 취급도 받고 관련 칭찬도 많이 받고 또 어릴때부터 보고 자란 게 마르고 예쁜 아이돌인데 그런거만 계속 보니까 그 정도 예쁜 건 당연하다는 인식.. 현실의 평균얼굴은 다 못생긴 거

중딩때부터 화장품도 좋아했고 예쁜 옷도 좋아해서
안 꾸미는 여자들 보면 이해가 안 됐어
”대체 저 외모로 어떻게 살아가지?“

커갈수록 내 현실 등급을 깨닫게 되고... 셀카 찍으면 보정 엄청하고 그럼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거울만 멍하니 바라봐 그러다보면 이곳저곳 맘에 안 들고 뜯어 고치고 싶어 화가 나
아이돌 사진 보고 진짜 집착적으로 세세하게 내 얼굴이랑 비교해 눈의 길이, 앞에 트여있는 정도, 이목구비 배치, 코의 크기, 얼굴형 정말 병적으로 스스로 비교질하고 스스로를 비난해
넌 왜 이렇게 생겼어 이렇게 생기면 안 돼 틀렸어
머리는 왜 이렇게 큰지 어디가면 말랐다는 소리 듣는데 맨날 다이어트 허벅지 두께가 어떻고 팔뚝이 어떻고.

내 몸 모든 곳이 도저히 맘에 들지 않고 사랑할 구석이 없어 내가 너무너무 싫어 인스타 보면서 또 하루종일 비교질.
나 자신에게 혹독하고 잔인할 정도로 비교질
매번 나를 혼낸다 못생기면 안 된다고
예쁜 옷 계속 찾고 짧은 치마, 몸매 드러나는 원피스, 가슴은 더 커야 해 허리는 더 들어가야 해 골반은 더 나와야 해 나는 틀렸어 계속 반복... 예뻐야 해 못생긴 사람 너무 싫어 유튜브엔 다 8등신 마르고 아름다운 여자뿐 그것만 보이고 어느 방송에서든 미녀를 찬양하고 떠받들여준다 경쟁이야 이것도

나만 이러냐 다른 여자들도 다 이러는 거 맞아?
그냥 다 포기하고 탈코르셋해버리고 싶은데
그 순간 도태되겠지
세상을 불태워버리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