념글에 병종별 특성 및 진영별 선호되는 메타 쓴 게이임
얘기할 이 판은 게임 영상을 찍지 못한게 참 아쉽다
로비 방제부터 특수부대 프사 및 파란색 배너 이상의 색깔만 오래서 잘 풀리겠다 싶었음
아군은 러시아에 적은 미군, 맵은 체르냐홉스크였음
나는 게임 시작 전에 작계를 그리는 지도에다가 항상
'START AIR SPAM GO' 'MUST WIN AIR SUPERIORITY'
를 적어서 초반에 다같이 제공기를 뽑을 것을 선동했는데
그동안의 공방에서는 반응이 시큰둥 한데다가 그냥 자기가 뽑고 싶은거 뽑는 경우가 많았음
그런데 이번 아군들은 흔쾌히 OK 라고 적어주었고, 시작부터 모두 SU-57, SU-35 등의 제공기를 총 약 6대를 뽑음
당연히 제공권 싸움은 우리가 이겼고 제공권을 얻음에 따라 관측되는 적의 병력을 KAB 1500 으로 잘라먹는 성과 까지 냄
내 라인으로는 체르냐홉스크 맵 끝단의 양쪽에 큰 시가지와 강 위에 다리가 있는 쪽을 맡았었는데
거점은 내가 도착 하자마자 적에게 넘어갔고 다리 건너에 이미 상대방(사진에 Kpoji4er 저 친구)이 토우와 맨패즈로 요새화를 완료해놓은 상태였음
섣불리 거점을 점령하려고 했다가는 내 병력이 큰 손실을 입고 도리어 적이 다리를 건너 우리쪽으로 공세해올 것을 우려해
나 또한 숲라인에 정찰유닛과 대공유닛, 대전차 유닛을 정지 시켜두고 숲 뒤로는 보급과 전차를 쌓아뒀음
아니나 다를까 강 건너에 병력이 별로 없다고 생각한 것인지 IFV와 보병을 필두로 다리를 건너오려고 하길래 뒤에서 대기중이던 전차로 진출을 저지하고
마침 포인트가 남아돌아 Kab 1500이 탑재된 SU-30 을 보내 적의 요새화된 건물을 박살냈고
아군 또한 소이탄 그라드로 지원을 해주길래 모멘텀을 잃지 않기위해 라즈베드카와 타이푼 같은 값싼 유닛을 다리 아래로 보내 점령을 했음
하지만 여전히 탱크가 다리를 건너기에는 다리 앞 파괴된 건물 너머로 확인되지 않은 잠재된 위협이 너무 컸음
그래서 다리 너머로 타이푼을 보내보니 예상대로 건물 너머 가까운 마을에는 ATGM반과 적 보병들이 숨어있었고 적의 큰 규모의 증원 병력이 거의 도착하고 있었음
나는 겁을 먹고 탱크들을 다시 뒤로 물렸고 거점 내부 다리밑에 있던 라즈베드카는 하이마스의 다연장포와 M270의 클러스터탄 포격을 받고 사망함
내가 섣불리 탱크들을 몰고 다리를 건넜다간 그 일이 내 탱크들에게 일어났을거임
거점을 다시 적에게 빼앗기게 되고 전선이 고착화되자 나는 자주포를 두 대 뽑은뒤 지속적으로 비무장 드론을 보내 적의 방공 위치를 확인해 자주포와 KAB1500으로 제거했고
겸사겸사 난리를 치던 적의 다연장포들도 저격해나감 여담이지만 내 생각엔 보급소 터지는 이펙트와 소리가 게임의 큰 재미 요소중 하나인듯
아무튼 나는 정찰도 할 겸 상대의 이목을 돌리기 위해 BMD-2가 수륙양용이라는 점을 이용해 강을 건너 큰 시가지 앞에 깔려있는 넓은 숲에 VDV 알보병과 메티스 스페츠나츠를 하차 시켰음
스페츠나츠는 사격 중지를 걸어놓고 BMD-2와 VDV 알보병은 앞의 건물들에 넣어 콘보이를 공격했는데, 적이 새로운 공세 시도라고 오판 했는지 필요 이상의 보병과 IFV, 탱크를 그 쪽으로 끌고오니 어그로가 잘 끌려서 좋았음
특히 메티스 스페츠나츠는 무기에 소음기가 달려있다는 점을 이용해 필요할 때만 사격중지를 풀어서 적의 딸피 보병을 죽이고 스페츠나츠를 잡으러 숲에 들어온 장갑차도 보병연막과 달리기 스킬을 이용해 메티스로 잡는 것도 꿀잼이었음
시간이 흐르면서 내 탱크들은 더 많이 쌓이게 된 반면 내 상대는 계속해서 저격당해 짤리는 방공과 포대를 복구하느라 포인트를 소모해 전선에 병력을 보내지 못하는듯 했음
그래서 때가 온듯 하여 알보병 한두개와 값싼 92년형 T-90 두 기를 선두로 공세 하여 적의 화기반 주둔 건물을 확실하게 확인한뒤 자주포와 Kab1500으로 건물을 터뜨리고 거점을 점령한뒤 다리 너머의 큰 시가지로 진출하게됨
그 뒤로 적은 보병들과 셉3, 셉2 같은 하이급 전차를 대량으로 끌고왔고 나 또한 계속 탱크와 보병을 충원하고 kab1500 및 자주포로 저지하는 소모전 느낌의 컨트롤 싸움을 지독하게 했음
그러다보니 시간이 종료되어서 거점 1개의 차이로 이기게됨
이 판으로 느낀점은 초반 제공권 싸움은 무조건 이겨야만 하고, 러시아군은 Kab 1500이 없으면 게임이 진짜 힘들다는 것과
아무리 약하고 값싼 유닛이라도 어떻게 컨트롤하고 살리느냐에 따라서 결과적으로는 승패가 갈린다는 것을 느낌
시가지와 숲지에서 로우급 전차의 가성비는 근처 대전차보병에게 노출되지 않아있다는 전제 조건 하에 굉장히 쓸만한 가성비라는 것 또한 다시 느낌 + 전차전 시에도 하이엔드 탱크 대신 날탄을 맞아주는 기합스러운 면모를 보여줌
터미네이터는 보병과 차량을 갈아버리지만 탱크만 만나면 빤스런 쳐야하는 강약약강의 유닛인데 시가지 근거리에서는 하이엔드 탱크마저 쌍열 기관포로 두들겨패서 모듈을 박살내 보지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장애인으로 만드는 모습이 놀라웠음
그리고 본인은 자주포의 효용성을 이해는 하고 있었지만 다연장이 더 중요하게 느껴졌기에 그동안 등한시하고 잘 안써왔음
그러나 이번 판에는 덱에 다연장포가 클러스터 그라드 밖에 없는 덱이었어서 사거리가 짧아 자주포를 쓰게 되었었는데, 자주포도 진짜 돈값 제대로 하는 유닛이라는 것을 체감함
그동안은 잘 못하는 상대와 팀원들만 만나왔어서 답답하고 시시한 판들이 많았는데
아군에 평타 이상인 사람들을 두고 내 라인의 상대 또한 경험 있고 컨트롤 능숙하게 하는 상대를 만나 이런 판을 하게되니 요 근래 들어서 했던 판들중에 제일 재밌게 했던 판이었던 것같음
애초에 스타팅 공중전 이기면 거점 선점거하고 방어전 할 수 있어서 개유리한듯
영화한편 찍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