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귀천은 있어
그리고 그 직업의 귀천은 복합적인 이유들로 만들어지지
애초에 진짜로 직업의 귀천이 없었다면
'직업의 귀천은 없다' 라는 말도 안생겨났지
극단적으로 따져서 재벌회장 자식이
딸배에 직업적 소명감이 있다며 장래희망이 딸배라고 하면
그래 직업의 귀천이 없으니 딸배해라 라고 할까?
그리고 주변시선은 어떨까
국가에서 만들어 놓은 건축사 위치는 나쁘지 않아
공적인 부분에서 이것저것 따져보면 흔히 얘기하는 문과 8대 전문직하고 비교할 때 상위권이야
사람들이 몰라서 그렇지, 참고로 사람들이 모르는데는 건축사협회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뭐든 건축사협회 탓하는건 안좋아하는데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여기서 쓸 주제와 맞지않아 패쓰
직업의 귀천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은 그냥 그 불편한 진실이 싫은거야
물론 당장 내 가족이 굶어죽게 생겼는데
직업 귀천따지면서 막노동이나 딸배 등을 못하겠다는 것만큼 무책임한것도 없지
요즘 건축경기 바닥인거 다들 알잖아?
나는 그래도 아직은 먹고사는데 지장없지만
휴업하고 생계를 위해 귀보다 천쪽에 있는 직업으로 뛰어든 건축사들이 점점 늘어나는것 같아 안타깝다
그리고 건축사란 직업에 회의감 마저 든다
다들 작품 하고자하는 꿈은 마음속에 있겠지만 어쨌든 돈은 잘 벌어야 할 것 아니야?
근데 돈을 추구하면 업계 주류에서 천박하다는듯한 낙인을 찍는게 이해가 안된다
세계적인 건축가가 사후에 알고보니 빚이 잔뜩있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돈도 포기하고 작품을 위해 혼을 다 바친 그 건축가에게 존경심이 드냐?
난 그 이면에 수많은 직원과 관련업계, 그리고 가족들이 얼마나 고통받았을지 안쓰럽다
내 욕심채우자고 주변을 다 버린것 아냐
엄청난 자부심으로 ㅈㄴ 멋진작품 몇 개 만들면 뭐해? 상받으면 뿌듯해?
역사에 기록될만한 작품아니면 주변사람들도 별 관심없어. 뿌듯함 갖고 있으면 돈준데?
결국 돈 없으면 작품이고 뭐고 다 필요없어
설계 하다보면 가성비 정말 안나온다는 생각 밖에 안든다
그래도 중간이라도 가면 타 직업대비 좀 버는 편에 속하긴 하지만
내가 이렇게 몸을 갈아넣었는데 이정도 밖에 못벌었어? 라는 현타가 미친듯이 온다
오래전부터
유튜브에서 부동산 경매강의를 봐왔다
그 경매전문가들의 건물분석능력도 그렇고 부동산법규분석 능력도 엄청 떨어지더라
일반인보다 조금 나은정도야
근데 그게 부동산 경매에서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더라
권리분석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하루면 배우는 정도니까 그 다음으로 봤을 때 말이야
그래서 생각했다
건축사들이 경매쪽으로 나가면 잘 할수 있을텐데 왜 안하지?
어떤 커뮤니티에서 누군가 부동산 경매 전업으로 시작한지 1년만에 2.5억 정도 벌었단다 세전으로
그래서 물어봤다 업무 강도는 어땠냐고
그랬더니 거의 카페에서 거의 놀면서 분석하고 가끔씩 임장다닌다고 한다
내가 바라던 삶이다
이 사람이 거짓말을 한건지 모르겠지만 부동산경매 쪽에선 다들 비슷한 소리한다
참고로 망하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어
그래서 뭐 만하면 안된다는 사람들은 거르고 본다
신사임당이 스마트스토어로 핫하게 떴을 때도
그 당시 본인이 관련 업자라며 신사임당이 거짓말하는거라고 했던 사람들도 잔뜩 나온 반면
신사임당대로 따라하고 응용해서 상당한 수익을 만들었다는 사람도 넘쳐났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신사임당이 한 얘기가 거짓이 아니었다는게 드러났지
아무튼 부동산 경매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경매받은 물건을 정리해서 파는것에서 끝나지 않고
공간임대업을 하던지 여러 사업 루트를 만들고
현금흐름을 확보하면 꼭 경매가 아니더라도 숙박업이나 다양하게 공간사업 확장함
이거 뭐야
건축사들이 개똥같은 건축가 마인드 버리고 이쪽으로 노력하면 유리한거잖아?
요즘 한국에 외국인관광객들 계속 늘어나고 있다
부산도 외국인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서울이 그레이트한강이나 용산국제업무지구, 용산가족공원, 잠심MICE 등으로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는걸 보면
앞으로도 서울에 외국인 관광객이 계속 늘어날거라 본다
무엇보다 국뽕빼고봐도 K컨텐츠가 세계적으로 점점 확장하고 있잖아
내가 이런식으로 얘기하면 주변에서 얘기한다
야, 그게 그렇게 쉬울 것 같아?
나는 반문한다
그럼 개업해서 모든 책임을 떠안고 설계하고 감리하는건 쉬워?
아직 먹고 살만할 때
내가 설계에 쏟는 에너지를 조금씩 다른 쪽으로 틀려고 한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건축사사무소는 유지하려고 건축사 명함은 있어야지
개업 건축사, 탈건 준비 중이다
좋은글 잘 봤다. 건축사 협회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는 이유도 궁금한데 써줘라.
부동산이나 숙박업운영쪽이 어느정도 설계 관련 업종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쉬운것만은 아닐꺼야. 설계랑 어쩌면 반대의 포지션일수 있어서 생각보다 의견이 부딛치더라(설계는 어떻게든 튼튼하고 안정적으로 지어야 하는입장인반면 투자자의 입장은 어떻게든 수익을 내야하는입장)
건축사 자격증 있는 순간부터 뭐든 탈출하기 쉽다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
탈건 강추 - dc App
건축사가 너무 많음 반이상은 없어져야됨
야 정말 재밌게 읽었다. 난 늦깍이 설계사무소 직원인데 현타감에 죽것다. 나도 경매 배워야겠다. 고맙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그래서 시행사 낄라고 아둥바둥 하는거잖아 건물장사할려고 거기다 경매 낙찰받아서 리모델링해서 팔고 개업해서 신규사업루트를 뚫는건 개인몫이지 도태되면 결과는 뻔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