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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땅 여정 후기 올렸던 뉴비임


지난번에 같이 했던 친구 말고, 이번엔 후배가 자취방에 놀러오게 되면서 같이 가운데땅 여정 하자고 영업했음.

이 친구도 마찬가지로 반지의 제왕 본 적도 없는 친구. 근데 후배도 마찬가지로 레골라스를 골랐다. 레골라스가 뭔가 있나봄

그렇게 아라곤 대장 + 레골라스 사냥꾼 듀오로 아르노르의 뼈대를 플레이 시작했음

 

에리아도르의 악한을 구매한 뒤로 처음 플레이 해보는거였는데, 초반의 구성이 지난번 1회차 때랑 비슷하면서도 세세한 요소들이 달라서 너무 신선했음.

커다란 흐름은 같으면서도 맵 구성이 달라지기도 하고, 일부 이벤트들이 달라지니까 다회차 플레이하기 너무 좋다는 느낌이었음

게다가 그냥 뇌 비우고 괴물들만 잡는게 아니라 제한된 시간 안에 한정된 행동으로 조사도 하고 지문을 읽고 이게 지혜를 필요로 할까 재치를 필요로 할까? 고민도 해보고 여기서 고양을 쓰면 뭔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싶어도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서 포기하기도 하고 게임에 대해 몰입하기가 너무 좋았음.

게다가 1회차 때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니까 "아~ 이거는 ㅇㅇ가 정답이지~" 같은 수를 쓸 수 없었음 << 진짜 너무 만족스러운 요소


굴고타르와 조우했을 때는 역시 일개 오르크 피규어가 아니라 전용 피규어를 쓰니까 우두머리랑 싸운다는 느낌이 확 받았음

지난번 같이 했던 친구한테 실시간으로 보내니까 할 맛 나겠다 라면서 부러워했음 ㅋㅋㅋ

그리고 인터넷에서 구경하던 중에 발견한 카드홀더가 생각보다 저렴해서 주문했었는데 실제로 써보니까 너무 편안했음

나무로 만든 오거나이저 마냥 전용 플레이매트? 같이 간지나는 것도 있긴 하던데 뭐 싼맛에 나쁘지 않은 것 같음 ㅋㅋ

아타린과의 조우에서는 일개 불한당 피규어에서 간지폭풍 기사 피규어로 나오니까 기분이 짜릿했음.

1회차 때는 고작 불한당?? 이라는 느낌으로 살짝 실망한 감도 없잖아 있고 가볍게 여겼다가 무슨 다크소울 장르 보스전 하는 것마냥 양상이 확 바뀌어서 친구도 나도 충격먹었던 기억이 있음. 둘다 머릿속으로 갑자기 라틴어로 된 웅장한 오케스트라 브금 재생하면서 손에 땀흘리면서 했던 듯 ㅋㅋㅋ

근데 이번에는 처음부터 보스 답게 생긴 전용 피규어로 등장하니까 사뭇 다른 기분에 즐거움이 가득했음.

1회차 때는 유사 힐러역할을 해준 사냥꾼 + 음악가 레골라스랑 소드마스터 빙의한 좀도둑 + 길잡이 빌보로 치고 빠지며 싸웠다면, 이번 2회차 때는 대장 + 수호자 아라고른이랑 사냥꾼 + 길잡이 레골라스로 내가 거의 고기방패가 되서 사과 케이크 먹어가며 상처랑 공포 지우고 레골라스가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딜을 넣어서 쓰러뜨렸음. 최후의 저항 관련된 수호자 기술들 잔뜩 챙겨서 마지막 챕터를 플레이 했는데, 덕분에 이길 수 있던 것 같음 ㅋㅋㅋ


1회차 때와는 전혀 다른 루트로 가게 되었는데, 커다란 스토리의 전개는 동일하면서도 우리의 선택이 이후 모험에 큰 영향 준다는 게 너무 좋았음

그리고 1회차 때는 뒤늦게 알아차려서 놓쳤던 역할 조합이라던가 영웅 고유능력이라던가 소모품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것 같음

챕터 도중에 소모품 얻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하나하나 다 성능이 좋은데 이걸 다음 모험부터 하나만 골라서 써야한다니! 라는 기분이 들었음

게다가 힘이 약하고 민첩이 높았던 레골라스가 절실하게 여길만한 소모품을 하필 내가 얻어서 모험 도중이라 건네주지도 못한다던가,

민첩이 낮은 아라고른이 시도를 해봤다가 민첩 테스트여서 이마를 탁 친다던가, 여러 웃픈 상황들이 섞여서 더 기억에 남게 만들어주는 것 같음.


혹시라도 협동 보드게임을 찾거나 한다면 가운데땅 여정 적극적으로 강추함

아직 스플렌더, 다빈치코드, 가운데땅 여정 이정도밖에 안해본 뉴비지만 그런 뉴비가 이렇게 깊게 빠질 정도니까 ㅎㅎ

게다가 반지의 제왕 자체에 관심도 없던 여자애가 쉬지도 않고 마지막 챕터까지 달리고 신나서 하이파이브도 하고 그럴 정도의 게임이라서 그다지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지도 않음. 다소 귀찮은 점이라면 맵 타일 배치라던가 정리하는거? 근데 이것도 앱에서 구름을 통해서 다음 맵이 어디로 전개될 지 대략적으로 보여줘서 맵의 크기를 어느 정도 가늠하게끔 해주기도 함. 게임 진행도 앱에서 진행시켜주다보니까 꼭 콘솔 게임을 책상 위에서 하는 것 같이 몰입되고 좋았음.

진짜 앞으로 몇년은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만 같은 게임임. 어릴 적에 인생최초의 게임으로 디아블로 2 접했을 때 마냥 이 게임의 사소한 요소 하나하나가 다 재미로 다가오고 다음 플레이 때는 무슨 영웅 해봐야지, 무슨 역할로 해봐야지, 기대하게 만들고 DLC 캠페인, 확장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음

언젠가 모임 같은데에 들어가게 된다면 가운데땅 여정 5인팟 꼭 해보고 싶음

긴글 봐줘서 감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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