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습을 거듭하다가
요즘 대사를 면밀하게 공부하고 있엌ㅋㅋㅋ
본방을 보면서
난 울드의 대사들이
삶의 행복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이번에는 장면 장면에 나왔던
“행복”이라는 단어로 얘기를 풀어볼까 해
많은 돔도들이 비슷한 글을 써줬는데
정리하는 차원에서 한 번 올려봐
물론 알다시피 울드에서는
주연이나 조연이나
가릴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고 있거든.
행동이나 다른 단어로 행복을 기원하고
애달파하고 그리워하고.
그런 것까지 정리하면 너무 많으니까
(명대사를 모을 수가 없다. 다 명대사라 ㅋㅋㅋ)
말 그대로 “행복”이라는 단어가
나온 씬들 위주로 얘기해볼게.
빠진 게 있을 수도 있으니 가볍게 넘겨줘
먼저, 세리가 말한 것부터
(5화)
(세리) 그래도...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지는 몰라도
생각은 해 봐요, 앞날.
난... 내가 가고 나서라도
리정혁 씨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 어떤 기차를 타고라도
꼭 목적지에 도착했으면 좋겠어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은 정혁을
토닥토닥 해주며 세리가 건넨 말이야.
마음이 깊어지고 있음을 서로 느끼지만
이별을 앞두고 마음을 숨기던 두 사람.
평양으로 떠나던 길에
우연히 멈춘 들판 모닥불 앞에서
세리는 정혁의 행복을 빌어주고 있지.
모닥불 씬이 좋은 이유 중 하나가
이 대사 아니겠니?
결국 이 말은 마지막화 엔딩에서
몇 년 만에 재회한
정혁이 세리에게 한 말이기도 하지.
어렵게 도착한 목적지에서 둘은 행복할 거야
(8화)
(세리) 잘 있어요. 건강하고 결혼식도 잘하고
좋은 가정 이루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아요
나랑 있었던 일들은 다 잊고
꼭 그렇게 해요.
낯선 사람의 총구 앞에서 협박 속에서 한 말이야.
다시는 못 볼 거고 죽음을 앞둔 그 상황에서
나를 잊고 행복하라는 말을 세리는
굉장히 구체적으로 한 단어씩 빌며 얘기하고 있어.
건강해라, 결혼식 잘 해라, 좋은 가정 이루어라,
행복해라, 오래오래 잘 살아라.
어찌보면 이 모든 것을 정혁과 함께 하고 싶었을텐데
나를 잊어달라고 말하고 있어.
그리고 마지막 말... 사랑해요.
그 말에 세리의 진심이 녹아 있지.
내 목숨보다 사랑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는 그 사람
(13화)
(세리)
우리 도대체 몇 번을 만난 거야?
나 지금 정말 행복해.
사람이 죽기 전에 아주 잠깐 주마등처럼
자신의 생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간다고 하잖아.
아마 그 순간 중 지금이 있을 거야
어렵게 다시 만난 남한에서의 둘리.
스위스 다리에서의 인연을 듣고 난 후
세리는 갑자기 지금 행복하다고 고백해.
언젠가 갑자기 떠날 정혁이지만
그와 함께하고 있어서일까.
죽을 뻔했던 자신을 구해 준
운명을 깨달았기 때문일까.
곧 목숨을 걸고 총구 앞에 뛰어들게 될
자신의 미래를 예견한 것일까.
그리고 또 이런 생각도 들어.
행복하다고 누군가에게 말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정말 행복한 거라고.
세리는 삶의 행복을 정혁을 통해
비로소 느끼게 된 거 아닐까.
곧 떠나고 옆에 있어 주지 못할 정혁이지만
당신은 내 삶을 정말 행복하게 해주고 있다고.
갑자기 떠날 때 말해 주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지금 이 순간 당신에게 한 번이라도 더
행복하다고 고백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13화)
(세리)
사람이 죽기 전에 아주 잠깐 주마등처럼
자신의 생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간다고 하잖아.
아마 그 순간 중 지금이 있을 거야
(정혁) 내년에도, 그다음에도,
그다음에도 좋은 날일 거요.
내가 생각하고 있을 거거든
윤세리가 태어나 줘서 고맙다
이 세상에 내가 사랑하는 이가
살아 있어 줘서 고맙다
(세리) 리정혁 씨, 난 사실
당신의 그 말로 충분했어.
충분히 내게 주어진 행복을 모두 누렸어
(정혁) 아니 아니, 그 말론 충분하지 않소.
아직 하나도 충분하지 않소.
이 말을 아직 하지 못했소.
사랑하오. 사랑해, 윤세리
아직도 울컥하는 세리의 총상 씬.
다리에서의 행복 고백이 다시 이어지며
세리는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
삶의 순간들을 돌아보게 되지.
북한에서의 추억들, 남한에서의 추억들.
함께 했던 그 추억 속에서 세리는
자신의 생일날 정혁이 말했던 말을 떠올려.
그동안 상처만 주었던 나의 생일에
나를 떠올리며 기뻐해 주고
나의 행복을 빌어주는 사람이 생겼구나.
그 사람이 나에게 태어나 줘서,
살아 있어 줘서 고맙다고 하는구나.
그 말로 충분하다.
정혁의 오열 속에서
세리는 서서히 정신을 잃어.
그 사람의 품이구나.
행복하다.
나는 이 대사를 다시 보면서
세리가 원하는 행복이
너무나 소박해서 울컥했어.
생일날 정혁의 말이 얼마나 마음의 위로를 주었으면
이 순간에 생각이 났을까.
그리고 그 위로를 받았으니
난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그런 의미잖아.
돈이 아무리 많아도 성공한 회사 대표라도
그 작은 위로가 내 것이 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을 돌아와야 했어.
이제 내 삶이 끝나더라도 행복했고
그 사람을 지킬 수 있었으니 이제 됐다
이런 세리의 맘이 느껴졌어.
또 다행인 것은 이렇게 쓰러진 세리의
곁을 지키던 정혁은
자신의 앞날에 세리가 없으면
안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는 거야(14화)
철강으로부터 잠시 이 사람을 지키는 것이
나의 몫이고 난 곧 돌아가야 한다라고
생각했을 정혁은
이제 새로운 앞날을 꿈꾸게 되지
(15화)
(세리) 시간을 돌려도 백 번을 돌려도
(정혁) 시간을 돌린다믄 돌릴 수만 있다믄
당신을 만나지 않고 당신이 나를 모르고
그래서 당신이 내내 무사하고 편안하도록
그럴 수만 있다믄
(세리) 당신을 만나고 당신을 알고
사랑하게 되는 위험하고 슬픈
선택을 할 것을 난 알고 있었다
(세리) 그 선택을 해서 난 행복했어, 리정혁 씨
세리의 행복론은 왜캐 슬픈거냐(오열)
이 부분 진짜 슬퍼서 복습 못하는 돔도도 많을텐데,
세리와 정혁의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정반대의 말로 표현되어서 더더 슬픈 장면이야.
13회에서의 행복하다는
세리의 고백과도 연결되는 부분이고.
모진 말로 널 내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는데
이렇게 죽음이 눈앞에 온 세리를 바라보는
정혁의 심정도 그렇고.
그 와중에 행복을 말하는 세리라니
운명일 수밖에 없는 이들이다ㅜ
(글이 많아 그런가 계속 짤려서ㅜ 나눠서 올린다)
- dc official App
돔글 읽고 난 지금 룸곡 둘리를 못보는 지금 행복하지가 않다 내 행복도 소박한데
보면볼수록 운명일수밖에 없는 둘리다. 나의 행복보다 서로의 행복을 바라고 상대방이 행복하다면 다 괜찮다고.. 그게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두사람이라서 거창한 특별한 행복이 아닌 소박한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라서 더 애틋하고 예뻤어ㅜ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것을 세리는 느끼고 싶었는데(생일 축하야 어떻게든 받았겠지! 그렇지만 자신의 존재자체가 부정당하거나, 스스로 부정해야만 했던 시간들 속에 그저 무의미하게 축하(?)들 했을테니ㅠㅠ)그걸 정혁이가 인정해줌으로써 모든것이 되었다! 라고 느낀 울 세리ㅠㅠ 사랑하고 사랑받고, 이것이 행복이다!라고 말하는것 같아!
세리스 초이스라는 브랜드명부터 알 수 있듯이 세리는 항상 진취적이고 능동적으로 살아왔지만, 트라우마로 인해 관계에서는 항상 수동적이었지. 하지만 그런 그녀가 알을 깨고 나오게 한 리정혁은 곧 그녀의 선택이고 북한 그 이상의 장애물이라도 극복했을거야. 그렇게 살아왔고 그게 그녀의 행복이니까. 스위스는 임시거처일뿐 남한에서 행복할 방법을 찾았을듯!
오열 중 ㅠ
글 읽고 눈물 펑펑 둘리ㅠ
눈물난다 곱씹어 보니 너무 좋아ㅜㅜ
ㄱ
ㄴ
ㄱ
ㅈ
멋찐글 고마워
정독했다ㅠㅠ 고맙다 돔도야
보면서 또 울고있는 나돔도 ㅠㅠㅠㅠㅠㅠㅠ 고마워 글 좋다
고마워
이 대사와 장면들 내 눈물 버튼이야 본체들의 연기가 너무 좋았어서 보면서 펑펑 울었어 위험해지는걸 알면서 다시 돌아간대도 똑같은 선택을 하고 그 사람이 행복하다면 다시는 볼수 없을지라도 괜찮다는 이 사랑이 너무 크고 깊어서 마치 내가 겪은것처럼 마음이 아프더라
눈물없이 읽을 수 없구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