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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서울 - 부산, 부산 - 서울을 한 번에 가고 싶었지만 저질스러운 체력 때문에 따로따로 가기로 함.


서울 - 부산이야 뭐 시내버스 여행의 성지순례 코스, 알파이자 오메가이기 때문에 별다른 언급은 생략하도록 하고...


부산 - 서울에 대해서만 언급하겠음.



1. 나 역시도 5시 반에 노포동에서 출발하는 첫차를 타고 아화에서 753번을 타긴 어려울 것 같아서 1127 막차를 타고


다음날 울산에서 402번 첫차를 타고 경주로 넘어가려고 했음.


앱을 이용해서 402번을 조회해본 결과 첫차가 경주에 대략 6시 45~50분 사이에 도착한다고 나오길래 아화까지


시간맞춰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전날부터 조금씩 오던 비가 새벽이 되니 꽤 내리는 거임.


402번을 타고 가는데 비도 거세지고 경주에 진입할 때는 차까지 막혀서 결국은 7시 다 돼서 도착. 이런...


그래서 7시 발 600번을 타고 경주시내로 가는데 다행히 비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음.



2. 경주시내에 도착할 때 시각은 7시 40분이라 좌절하고 있었는데 경주역에 도착하니 바로 301번이 앞에 있길래 겨우 탑승했음.


타면서도 이 버스가 과연 시간 맞춰 도착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함.


가는길에 3000원짜리 찜질방 현수막이 보이길래 ‘그래, 시간 맞춰 못가면 저 찜질방에 가서 쉬었다가 나중에 도전하자.’


라고 마음먹고 계속 똥줄 탄 상태로 앉아있었음.


이 상태는 301번 기사님이 마주 오는 753번 기사님과 인사를 할 때까지 지속되었고 아화에 기적적으로 출발 2분전인 18분에 도착.



3. 상송교회 - 사촌리 도보, 내가 간 정확한 거리는 4.56km, 네이버지도로 길찾기 하니 진료소 쪽으로 돌아가서 거리가 조금 더 나왔음.


아무튼 상송교차로에 있는 매점에서 물과 따뜻한 커피를 사고 본격적으로 도보 시작.


그런데 열심히 6% 오르막을 오르는 도중에 대형 츄레라가 빵~ 거리는 거임. 알고 보니 나를 태워줄려고 하시길래


나는 괜찮다고 얘기하고 계속 걸어갔음. 그러면서 ‘아직까지 대한민국은 살만 한 곳이구나.’ 라고 생각함.


하긴 츄레라 기사님에 보기에도 웬 이상한 놈이 가방 메고 왕복 4차선 오르막 국도를 걷고있고 더군다나


태워준다고 했는데도 거절하니 참 황당하셨을 듯 ㅋㅋㅋ


아무튼 노귀재터널까지는 속보로 걷다가 터널 안에서는 뒤에 차들이 오는 소리가 너무 무서워서 (부아아아아앙~~!) 뛰어가서


목적지인 사촌리(원사촌) 까지는 48분 소요.


그러고 나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위 사진의 사촌리 정거장은 페이크고 조금 내려와서 버스를 기다려야함.


11시가 다 되가는 시간쯤에 반대편에서 버스가 지나가고 한 1분쯤 지나서 도착.



4. 화목터미널에서 대충 점심을 때우고 (중국집, 일반식당 있음) 정해진 시간대로 버스를 탑승.


의성행버스를 타는데 기사님이 상당히 시크하고 쿨하심. 카드로 3000원을 찍고 100원을 거슬러주시는...


아무튼 의성행버스를 탔으면 청주까지는 룰루랄라 하면서 가면 됨. 가면서 혹시나 화령 - 보은 - 회인 - 청주 루트가 될까


도전 해 보려고 했는데 마침 상주장날이라 사람들이 제법 많이 탔고 결국 간발의 차로 화령에서 보은행 버스 연계를 실패해서


그냥 청천경유 청주로 이동.



5. 청주부터는 길이 2갈래로 나뉘어지는데, 진천 - 죽산 - 용인 - 서울로 가는 방법과 조치원 - 천안 - 평택 - 서울 방법 중 본인은 후자를 선택.


두 가지 방법 다 무난하지만, 특히 후자는 조치원에서 출발하는 19시 40분 발 801번을 꼭 타야함.


이 다음차를 타게 되면 시간이 20분씩 밀려서 결국은 성환터미널에서 평택가는 21시 40분차를 놓치게 됨.


청주 시내에서 차들이 밀리기는 하지만 본인은 아침에 경주에서의 운빨이 남았는지 다행히 조치원에 19시 30분에 도착.


그 뒤부터는 상시배차이고 시간에 맞춰서 출발하니 실패할 가능성은 없음.


오산에 도착했다면 5300 말고도 서울가는 차들은 많으니 (301+777,502 등...) 각자 최종 목적지에 잘 가시길...



Ps 1. 언제쯤 영천에 티머니 도입이 될까... 다행히 1200원이라 부담은 없었지만...


Ps 2. 역시나 상주 - 화령을 완주하는 사람은 없었다는... 또한 가을 경치구경은 덤 ㅋ


오타 지적 및 태클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