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읍니다 횐님덜...


무더운 여름, 오늘도 즐거히 복싱을 하고 계신가요..


사실 어제 글을 쓰려 했으나. 정말 열대야가 극성인지라, 운동한번 하고 오면 도저히 키보-드를 잡을 수가 없더이다...


그래도 글 잘 보셨다고 적어주시는 한,두분의 횐님들이 댓글을 주실때는 참 힘이 나고 기분이 좋읍디다..


이게 참 사람사는 세상이 아닐까 합니다 아햏햏.



앞서 복싱장이 헬스장이 아니라는 한 횐님의 말씀이 참 가슴에 와닿았읍니다... 


참으로 생각해볼 부분이 많은데요...


식당에선 맛있는 요리를 팔고요, 영화관에선 즐거운 눈요깃거리를 팝니다...




03b29e75b78460eb23f29bf85b9c6970f77f5f424a6aff182bd5b24f9ba5f08042017e8271c166bcb166f0c8587346cb05f0ba9b06bd15eeb2de62399b64c6ca092fe6a6223eca71103604cfc420d1fa



복싱장은 무엇을 파는 곳일까요... 시간과.. 지식, 그리고 감정 노동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이 한국사회란 곳은 감정노동의 밀도가 매우 높은 구조를 가지고 있읍니다. 서비스직 종사자 뿐만 아니라


공무원, 간호사, 콜센타, SI업체,,.. 중간관리자...등등...


그 이유로는 고객 중심의 문화, 상명하복 조직문화, 성과중심, 무얷보다 정서적 친절을 기본 덕목으로 삼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연해 있기 때문입니다. 고객이나 상사 앞에서는 화를 내거나 짜증을 표현할 수 없고.. 사적인 감정은 철저히 배제된 채 항상


밝고 침착한 모습을 요구해야 하니까요,


헌데 이는 인간의 본능에 어긋나는 요구입니다. 기쁨, 분노, 슬픔, 화남, 피로는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감정임에도


업무환경은 이를 드러내면 안 되는 것이 되어버렸읍니다. 어느 순간부터 인간은 감정을 소비하고 피로해지는 일이 일상이 됩니다,.


그리고 종국에는 아예 감정이 차단이 되고.


서로가 서로에게 화를 내기 싫어서, 민폐를 끼치기 싫어서 점점 더 어울리지 않고.. 기계적으로 감정을 비우고 대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오히려 남에게 화를 안내고 기계적으로 대하는것이 인간미는 없어도 낫다는 평을 내리기도 합니다.




3db3d732f7d73deb6fb19bbc1add312e539680a518972d0b3ee1e202bac731022b0fcd20b551d32cc9fc983bbb63ced6c8b7aa1632d807902ba3a5740594c2fd27117ac9cfe3d730fa96818adfd57772209fee


하지만 말입니다. 사람이 누군가에게 화를 내지않고, 폐를 끼치지 않고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굉장히 오만한


생각이 아닐까요..


남에게 폐를 끼치고, 화를 내는 건 지양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건 노력여부가 중요한거지 절대적인 사회의 조건이나 지침이 아닙니다.


나를 불편하게 한다고, 혹은 화를 내는 상대를 배제하고 혐오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된다면


우리가 정말로 참다 참다 화를 내야 하는 순간 우리는 사회의 변두리로 치워져 버릴 겁니다.




남이 화를 낼 지라도,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끌어안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읍니다.


이런 쉬펄!, 복싱 배우러 온 거면 난 돈 내고 상품을 사러 온 사람인데 왜 화를 내고 XX이냐


가 아니라 오늘 기분 나쁘신 일이 있으셨나... 하고 이해해 보려고 하는 반박자 느린 사고... 


저는 그것을 정(程)이라고 생각하고 싶읍니다..




서론이 길었읍니다;;;;;;  원래 찐따가 하고픈 말 빙빙 둘러 말해놓고는 제풀에 지친답니다 아햏햏.

오늘 말씀드리고저 하는 것은 시계방향과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것의

전술적 사고에 관한 것이올시다 아햏햏

(아!~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 누군가를 가르치고저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틀린 부분이 있다면 주저치말고 말씀하시고.. 토론하고 이야기하면

좋겠읍니다)




<각먹기>


2cf5d223e9c66aef20b5c6b236ef203e8b4254ab4bcdb436


복싱을 함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시계방향으로 도느냐, 반시계방향으로 도느냐는


전술적 사고에 따른 결과이올시다.


우선 시계방향이냐 반시계방향이냐를 따져보기 이전에 왜 도는 것인가를 생각해 보십시다 아햏햏


* 이건 오로지 복싱에서만 이야기 할 수 있읍니다. 소햏이 애초에 복싱만 파는 사람이기도 하고


저조차도 모르는 것들 태반인지라..




<강강수월래>



a1571cad180eb45bba342549479f2e2d63eadc94fa799d38040834b8


완전히 나와 상대와 비슷한 체격, 비슷한 리치, 비슷한 체급이며 둘다 오소독스(오른손잡이)로


서로 마주보고 있다고 하십시다. 직선상에서, 그리고 꽤나 적당한 거리에서 


깻잎 한장 차이로 때릴 수 있다고 하십시다. 서로 마주보고 있을 때는


상대도, 나도 왼손 오른손 둘다 사용하여 가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만약 상대가 일명 사선으로 각을 먹게 된다면 상대는 양손 모두를 이용한 공격을 할 수 있읍니다만


나의 경우에는 뒷손만 활용할 수 있읍니다.


혹여, 상대가 8시 방향 각을 먹으면 나의 뒷손(필살기)과 가까워지니 위험한거 아니오!! 라고 하겠지만


깻잎한장 거리에서는 나의 포지션에서 뒷손은 스트레이트를 발사할 충분한 거리를 획득하지 못하여


빠와가 반감됩니다. 또한 뒷손의 어퍼의 경우에는 장전 과정이 생각보다 길며, 훅은 날아가는 궤적이 너무 커서


상대의 안면에 도달하기 전에 상대의 숏 블로우에 박살이 날 확률이 높다고 하겠읍니다 아햏햏




여하튼 상대가 8시 방향, 혹은 4시 방향으로 각을 먹게 된다면 이는 나에게 있어 굉장히 불리한 포지션이 됩니다.


그렇기에 상대가 각을 먹으려 이동하면 나도 그에 맞춰서 일직선 상에 놓이도록 움직여 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느정도의 중거리 레벨에서의 교전은 어떠하오?>



a1571cad180eb45bba342549479f2e2d63eadc94fa799d390c0035bd



마찬가지로 같은 오소독스(오른손잡이)의 대결에서 깻잎한장 거리가 아닌 교전구역을 유지하고 있다고 가정하십시다.


그리고 사진속 나의 포지션에서 반시계방향, 즉 오른쪽으로 도는 것을 가정한다면.


나의 뒷손(필살기)도 멀어지고 상대의 뒷손(필살기) 도 멀어지게 됩니다.


사실 이건 타이슨 퓨리라던지, 토마스 헌즈같은 롱~ 팔을 가진 횐님들의 경우에는


그냥 무시하고 후두려 팰 수 있겠지만;;;


여하튼 대체적으로 상대와 나의 뒷손 모두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 됩니다,.


이렇게 된다면 거진 잽으로만 견제가 가능하고,


아웃복서형 선수들의 경우 인파이터를 상대함에 있어 폭격을 당할 위치에서 빠져나오면서


쉽게 아웃복싱을 걸 수 있으며, 


만약 내가 상대한테서 큰거 한방 맞고 헤롱헤롱 하면서 클린치를 섣불리 하지 못하는 상황일 시


교전 구역에서 빠져나오면서 데미지 회복, 전투태세를 가다듬기 위해


반시계방향, 오른쪽으로 돌면서 빠져나오는 것이 유리합니다.




a05e30aa1806b44ca632257d9d17e873fc4b9060c1de17e8b75f04f6081cdfdf


..........근데.... 그냥 저 리치면...전술이고 뭐고. 신에게 기도를 먼저...




<리치짧고 인파이터라면? >




2ab2de68f2d73ab64e81d2b628f17564bf9fe8


소햏과 같이 리치가 짧고 체격이 작고 인파이터의 경우에는 어찌해야 하겠읍니까?




a1571cad180eb45bba342549479f2e2d63eadc94fa799d36030834bd




반대로 왼편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는게 더 좋읍니다.


특히나 상대방이 아웃복서형일 경우에는 더더욱 왼편으로 돌아가며


상대의 견제성 공격을 그냥 이마로 받는다고 악을 쓰고 들어가서


상대의 여러방 공격을 맞고 큰거 한방을 날리는 느낌으로 가는 것이지요.




<난 사우스포란 말이오!!>



a1571cad180eb45bba342549479f2e2d63eadc94fa799d3e040a3ab949


사우스포(왼손잡이)와 오소독스(오른손잡이)가 만나게 되었을때 참으로 골치 아픈 일이 일어납니다.


내 전술을 이행할 움직임을 견제 할 상대방의 움직임이 정확히 나랑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통 사우스포와 오소독스의 싸움은 앞발을 누가누가 잘먹냐의 싸움으로 변모하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고정된 관념은 위험하다>


쓰읍.... 앞서서 열심히 그림으로 작업하다가 열을 한참 받은 퍼-스널 콤-퓨타가 블로우 해버려서 

작업을 다 날려먹었읍니다;;;  

이미 서서히 집중력이 떨어지는 관계로 글로써 적겠읍니다. 여하튼 오른쪽으로 돈다, 왼쪽으로 돈다는

정형화된 전략적 사고의 결과입니다만 이를 맹신하면 굉장히 위험합니다.

제 경우에는 양손잡이를 단련하고 있읍니다...

일상생활에서 오른손이 주력인 제가 사우스포를 하게 된다면,

메가리없는 뒷손과, 놀랄만큼 정교하고 강려크한 앞손을 가지게 됩니다. (근데 사실... 그래봐야 둘다 약한데서 한포인트 더 얹은,..)

즉 저의 게임방식은 상대의 견제를 뚫고 뒷손(필살기)를 맞추는 것이 아닌 

앞손으로 끝장을 본다입니다.

보통 친구, 혹은 다른 횐님들과 스파링을 할 적에는 1,2라운드를 사우스포로. 3라운드를 오소독스로 합니다.

내 사우스포 전략에 맞춰서 상대의 각을 먹고 시계방향 혹은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게임플랜의 

굳어진 사고를 이용하기 위함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잘 안되고 있읍니다 아햏햏.



<마치며>

묘하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른쪽으로 도는 것에 익숙치 않습니다. 횐님덜 귀찮으시겠지만

지금 당장 일어나서 파이팅 포즈를 취한 다음 왼쪽으로 돌아보시지요, 그리고 오른쪽으로 돌아보시겠읍니까?

이상하게 왼쪽으로 도는것이 더 익숙치 않으신가요?




이것은 단순히 도는 것 뿐만이 아닌 피벗에서도 드러납니다.


오소독스가 왼발을 축으로 하여 뒷발을 왼쪽으로 빙글~ 하고 돌릴때는 매우 편안합니다만


왼발을 축으로 뒷발을 오른쪽으로 돌리려 해보시지요.


꽤나 어색하게 느껴질 거외다.


이는 주력 손으로 사용하는 오른손의 소근육들이 신전하는 운동에 익숙해진 결과가 아닐까 추측합니다.


재밌는건 주력손이 왼손인 사람들에게도 왼쪽으로 도는게 더 편하다는 것입니다.


반대일 거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지요


이거 돈내고 산 논문이라 앞장만 올려도 문제가 될까 올리지 않겠읍니다만..

(사실 신빙성도 좀 의심;...)\


세상의 모든 사물이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만들어져있어. 왼손잡이의 경우에도 왼쪽으로 도는 것이 더 익숙하다는 것입니다.






(마지막부분)



이노우에 나오야 햏자는 말했읍니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해야 남들보다 조금 더 위에 설 수 있다고요,

물론 남 위에 서기 위한 복싱을 하는 사람들과, 어제의 나를 이기기 위한 복싱을 하는 사람들간에

간극은 있을 수 있으나, 새로운 사고와 지평이 나의 복싱을 더 높은 곳으로 향하게 해 줄 것이라는 것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나요?

여하튼.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내가 오른쪽으로 도는 것이 익숙치 않다고 하면 상기한 전략중에 절반에 해당하는 전략적 사고의 결과물이

신통치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겠읍니다.

자자! 어서어서 복싱장으로 가십시다.


돕시다! 오른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