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읍니다 횐님덜...


무더운 날씨에 즐~ 복싱 하고 계신가요, 저는 요 근래에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고려인 후손 햏자를 알게 되었는데


이 친구가 나름 고려인이라는데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복싱 좋아하고, 


저도 게나디 골로프킨이나 비볼을 굉장히 좋아하는데다 타국에서 이 더위에 고생하는게 안쓰러워 밥도 잘 사주고


차 태워주고 좀 챙겨드렸더니  나름 안면을 트고 가까히 지내게 되었는데요


꿈이 언젠가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이 운동할 장소를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아햏햏,


같이 스파링 하기로 약속도 하고 그렇게 지내다가


우즈벡 밥 먹어보라고 해서 대구 북부정류장쪽 다문화거리 같은 곳에서 그 횐님 친구들과 같이 밥먹었는데





이런 분들이 나올 줄 알았는데..





이런분들 사이에 끼여서 밥을 먹는다는 굉장히 진귀하고 오묘한 경험을 했읍니다;;;; 


게다가 이 친구도 덥다고 민소매 티샤쓰를 입고 나왔는데 보이는 전완근와 상완이두근이;;;


............ 만약 스파링약속을 못무르거나, 매스 스파링하자는 의미를 모르거나...


한다면...  앓아누워서 안식년을 가지다가 인간흉기와 스파링 한 썰.. 같은 느낌의 글과 함께 복귀 할지도 모르겠읍니다...





아 근데 저 라그만? 이라는 음식은 굉장히 제 입맛에 맞았읍니다. 딜이라고 하는 파냄새도 너무 좋았고 우리가 아는 칼국수에다가 소시지맛나는 


옛날 삼양라면 스프 뿌린 느낌인데, 진짜 너무 맛있어서 담에 한번 더 가서 먹었지 뭡니까..




사실 앞손에 관한 소고를 적었으니 뒷손에 관한 이야기를 적으려고 했읍니다만

스파링 시에, 고인물 혹은 연배좀 있으신 분과의 좋지 못했던 경험담 등등이 갤에 올라오는 것을 보고

급선회했읍니다. 소햏도 비슷한 경험을 해본 적이 있어 참으로 공감이 많이 가더이다 ㅋㅋ,
(역시 사람사는 세상은 별반 다르지 않...)

특히나 매스 스파링이 아닌 상호 합의하에 조금 강도를 높인 스파링을 할 때에는 오묘하게 복싱과 다른 그림이 나오지요

하여 뒷손에 관한 저의 작은 생각은 추후로 미루고 스파링에 관련한 이야기,

그중 서로간의 존중은 지키되 조금 더 강도가 있는 경우, 우위에 서기 위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가 되겠읍니다.


<기본기, 그리고 실전과의 괴리>





우리 복싱장에서 처음 스파링을 할 때를 떠올려보십시다. 샌드백을 치면서 시나리오를 상상해봅니다.


"좋았어! 콩콩이 뛰다가 원! 그리고 투!" 헤헤~


안타깝지만 그런 시나리오는 일어나지 않고 폐기됩니다... 상대는 헤비백이 아닌 움직이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복싱에서만이 아닌 태권도라던지, 가라테라던지 하는 데서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태권도에서 고려! 금강! 태백! 하면서 외워놓은 동작을 연습하는 것과


당장 상대와 대련을 할 때는 비슷한 동작을 찾기 어려운 것입니다.


즉 내가 연습하는 기본기와 실전에는 약간의 괴리가 있다는 것이올시다,..


아니! 그럼 내가 배우는 기본기는 결국 아무짝에도 쓸모 없다는 것입니까! 하면 절대 그렇지 않읍니다.


태권도같은 분야는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적어도 복싱에서는 우리가 연습하는 콩콩이, 원, 투에서 변형과 변칙, 그리고


공격 후의 재정비, 회복 등이 나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에 어... 챌녹횐님이 이야기 해줬던. 천번을 연습하면...실전에서 나오고. 만번을 연습하면.... 뭐였죠? 여하튼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저의 모자란 실력의 원! 투!를 억떡계 꽂아넣어야 하겠읍니까?


우선 샌드백을 치는 것과 스파링을 하는 것의 차이를 짚어보는 것으로 시작하십시다 아햏햏

1. 샌드백은 공격을 안하고 스파링에선 상대방이 공격을 한다.

2. 샌드백은 멈춰있고 스파링에선 상대가 움직인다.

3. 샌드백은 무거워서 때려도 크게 밀려나지 않지만 스파링에서 상대가 맞으면 타격으로 인해 대상이 밀려나고 
    추격하는 나도 정석적인 움직임에서 틀어진 움직임을 보인다.

우리가 생각해볼건 3에 있읍니다. 



<균형과 개싸움(더티복싱) >




쉽게 말해서 세상의 모든 물체는 관성이란 힘을 가지고 있읍니다.


움직이던 물체는 진행방향으로 계속 진행하려 하고 멈춰있던 물체는 계속 멈춰있으려 하는 힘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며 특히나 사람의 경우 강한 힘으로 밀면 휘청이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려는 본능이 있읍니다.


요것을 이용하면 되겠읍니다.


잽을 간결하게 때리고 회수하는게 아니라, 전신의 힘으로 밀어버리는 겁니다. 상대의 이마 혹은 어깨나 쇄골부분을요


유-명 프로 복서들 스파링영상을 볼 수 있는 미제 스트-리밍- 서비스 유튜브의 화이팅- 허브- 영상을 보시겠읍니다.





짜리몽땅러들의 희망 저본타 데이비스 햏자의 파이트인데요.


0:23부터 속도를 늦춰서 보시지요, (톱니바퀴를 누르고 속도를 최대한 늦추시면 됩니다)









앞손으로 밀어붙이고 뒷손을 거진 4,5방을 먹이는 것을 보실 수 있읍니다.


강한 힘을 실어 앞손으로 밀면 상대는 교전구역에서 머리를 좌 우로 흔들거나 스텝으로 빠져나오기보단


미는 힘에 대응하여 원래 자리를 유지하려고 하는 본능이 자연스레 나옵니다.


그렇기에 머리가 고정되는 효과가 있어 이 순간을 노리고 뒷손을 꽂아넣는 것입니다.


굳이 주먹으로 밀지 않아도 







이런 식으로 앞손을 회수하지 않고 팔목으로 밀다가 뒷손을 넣어 줄 수도 있읍니다.


아니! 이보시오, 복싱에서 미는건 반칙 아니오! 하실 수도 있겠읍니다만.







실제로는 알게 모르게 다 쓰고 있읍니다.. 순간순간의 교전에선 잽과 구분이 힘들 뿐더러


클린치를 풀기 위한 밀기, 혹은 상대의 반칙성 더킹(벨트아래 더킹)을 막기위한 퍼올리기 등등


귀에 걸면 귀걸이 팔에 걸먼 팔찌 같은 느낌으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통 프로복싱에서도 정말 이 부분은 심판의 재량에 따라 달려있읍니다. 


여하튼 관장님이나, 혹시 말려주는 제 삼자가 이 행위를 금지하지 않는 이상은 


이 기술은 꽤나 유리한 포지션에서 교전을 이어갈 수 있게 해 줍니다.




<체급... 지켜지기 힘든 약속에 관한 이야기>


다른 격투기도 그런지는 모릅니다 (안해봤으니..)허나 복싱은 상대하는 사람의 서타일에 맞추어 전략이 달라집니다.

세간에 알려진 바를 고대로 적어보자면

치고 빠지는데 특화된 아웃복서인 경우 카운터를 노리기보다는 압박해서 조이는 방식이 유효합니다.
(그래서 정규링에 가까운 넓은 링이 아닌 닭장 링에서는 아웃복서가 꽤나 힘듭니다)

볼륨펀처, 주먹을 많이 내는 특징이 있는 상대라면 가드 단단히 올리고 또렷히 보다가 카운터를 날리면 됩니다.

정통파 인파이터를 상대할 땐 스텝으로 상대의 산소를 고갈시키는게 제일 좋습니다.

그런데요... 앞서 이야기 한 이것들은 모두 나와 상대방과의 체급이 비슷비슷하다는 전제하에서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대부분의 격투 스포츠는 체급제를 채택하고 있읍니다만. 우리는 생활체육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선 두체급이 넘어가는 상대와 스파링을 할 때 도 있고요


근질량의 차이, 리치 차이 등등 이건 너무하다 싶을 정도의 차이가 남에도 뭉뚱그려서 상대방이 되어


사각의 링 위에 올라갈 때도 있다는 것이지요 아햏햏


그렇다면 이런 체급차를 어떻게 활용하고, 또 극복할 수 있겠읍니까?



<내가 상대보다 더 크고 무거울 때>





일단....167cm인 저한테는 해당 안되는 말입니다만 네... 여튼 음 그렇읍니다.


이럴땐 어찌해야 하겠읍니까?


나의 체구, 나의 무게는 가만히만 있어도 작은 상대에게 큰 압박이 됩니다. 클린치 상황이 되더라도 소모하는 체력은


작은쪽이 큰쪽보다 훨씬 그 정도가 심하고, 내가 1대를 때리고 5대를 맞더라도 상대의 산소가 고갈되면 이 비율은


동률이 되거나 심하면 역전이 됩니다. 즉 소모전, 서로가 소모되는 상황에서 불리한 쪽은 작은 쪽입니다,.




응? 덩치가 더 크면 체력소모가 더 심하지 않소이까!! 라고 하신다면 그건 큰 쪽도 적극적으로 스텝을 밟으며 

피하고 때리고 숙이고를 반복해야 합니다. 하지만 덩치가 큰 쪽과 작은 쪽과의 교전 양상은

결국 작은 쪽이 훨씬 더 밀도 높은 움직임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흘러가기 쉽습니다.

결국 내가 덩치가 크고 무겁다면 끊임없이 상대와의 교전 상태를 유지해서 소모전으로 가는 것이 최고의 수입니다.

영화나 만화영화에서 나오는

내 육중한 몸에서 나오는 빤찌 맛좀 봐라! 하면서 큰 공격을 휘두르다 카운터를 맞는 상황을 최대한 피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상대보다 더 작고 짧을 때>

자! 이제야 제 이야기가 나왔읍니다.  큰 사람 입장에서 교전은 단순할 수록 좋습니다.(소모전)

그 말은 큰 사람은 수 싸움을 되도록 피해야 하며, 작은 사람은 꾸준히 수 싸움을 걸어야 합니다.

수 싸움은 상대의 리듬을 깨거나, 빠른 발로 각을 먹고 공격을 선점하고, 끊임없이 이지선다 공격을 걸고

무게중심을 흐트려 놓아

상대의 집중력을 망가뜨리고 큰 궤적의 공격을 유도하거나 제풀에 지치게 해야합니다.



........................

이게 무슨 전략이냐고요?  T T 맞습니다...

그래서 복싱에는 체급제가 있는 거지요 아햏햏...

자자 여러분.. 이 글의 제목이 소고(小考)인 것입니다. 가르쳐주고자 함이 아니라 생각한 걸 그냥 휘갈겨 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거지요

내가 상대보다 더 작고 짧을 때,

어찌하면 좋겠읍니까?

부디 가르쳐 주시지요, 댓글로 즐거운 토론의 장을 열어보지 않겠읍니까?




<마치며>




요 근래 뭔가 성장이 정체 되어 있다.

이게 복테기인가. 하는 횐님들의 글을 잠깐 잠깐 볼 수 있었읍니다.

뭐랄까 그러한 상황에 놓여있는 분께 이 영화를 권하고 싶읍니다.

보신 적이 있으 실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19금이고 온가족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사과를 먹으며 볼 영화는 절대로 아니니

조용한 시간에 혼자 보시길 춫천드립니다.

줄거리나 결말을 말씀드리진 않겠읍니다만.


영화의 제목은 백엔의 성장, 백엔의 성공 이런게 아닙니다.

백엔의 사랑인 것이죠,

삶에서 마주하는 파고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아무리 노력해도 넘어설 수 없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읍니다.

그럴 때 우리가 힘을 얻고 다시 일어날 용기를 얻는 것은

경기가 끝나고 밥 먹으러 가자는 바나나맨의 한마디처럼 소박하고 작은 사랑인 것이지요

그 사랑의 형태는 위로로 나타납니다




작중에서 머리를 들이받고 죽어라 싸우던 바나나맨과 상대가

경기가 끝난 후에 서로 다독이며 

서로를 위로하는 장면을 보고 주인공은 복싱에 입문하게 됩니다.

잘 싸웠다고 등을 두드려주는 것은

주인공에게 있어서 거친 세상속에서 위로 받고 싶어하는 

보잘것없는 100엔짜리 인생의 희망일거라 생각합니다.




 내 복싱의 성장이 정체 된 듯 하고,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말을 얻지 못할 수도 있읍니다.

사실 그게 세상의 잔인한 섭리일 지도요..



일본에서 100엔은 굉장히 흔하디 흔한 화폐입니다. 통화량으로는 종이 돈보다 훨씬 압도적이지요.

감독과 주인공 색시가 전하고 싶었던 것은 그렇게 흔하디 흔한 100엔이라는 것의 소중하지만 처절한 사투를 담아내고

그리고 소소한 위로를 건내고 싶어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지금 당장 그 횐님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냐구요?

예...사실 모르겠읍니다. 그저 말로 전달하는 위로보단 영화 한편 춫천드리는게 더 도움이 될꺼라 생각해서요 헤헤;;




p.s 이 글은 생체대회 1승 4패 (그 1승마저도 소화불량으로 상대가 기권)한 소햏을 위로하고자 하는 부분이 업ㅂ잖아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