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의 남자들보다 유난히 숫기가 없고 왜소했던 미츠네는 암컷을 찾기 위해 머나먼 타지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주홍빛 숲에 도달한 미츠네는 여독을 달래기 위해 근처 호숫가에서 몸을 씻고 있었다.

"이봐, 타지인. 여기서 함부로 그러는 건 위험하다고?"

긴장을 풀고 있었던 미츠네는 낯선 목소리에 옷깃을 여매고 화들짝 놀라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누..누구세요...?"
"위야, 위."

때마침 지나가던 리오레우스가 미츠네를 발견하고 말을 건 것이었다. 괜히 민망해진 미츠네는 멋쩍게 웃으며 호수에서 나왔다. 그의 분홍빛 몸은 물에 젖은 채 윤기가 흐르고 있었다. 멍하니 그의 자태를 바라보던 리오레우스는 정신을 차리고 본론을 꺼냈다.

"이 주홍빛 숲에는 주인이 계신다. 여기에 왔으면 우선 그분께 인사를 드려야 하지."
"아, 그렇군요..!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해요."
"... 조심하는게 좋을 걸세. 내 아내도.."
"네?"
"음... 아무것도 아니다. 저쪽 길을 따라 쭉 가면 된다."

소년의 미래를 예감한 리오레우스는 측은한 눈으로 미츠네를 바라보았다. 미츠네는 영문을 모른 채 리오레우스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길을 나섰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주홍빛 숲의 주인, 우드 투나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거대한 풍채를 자랑하며 편히 누워 있었고, 수많은 이들이 그의 곁을 지키며 수발을 들었다.

무희 라바라 바리나들이 아름답게 춤을 추며 흥을 돋구고 있었고, 하녀 리오레이아들이 음식을 나르고 있었다. 우드 투나는 온갖 사치품으로 자신을 한껏 꾸민 채, 여유롭게 유흥을 즐기고 있었다. 분위기에 압도당한 미츠네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그에게 말을 걸었다.

"아..안녕하세요오...?"
"으음....?"

성가시다는 듯 곁눈질로 미츠네를 바라본 우드 투나는 상체를 일으켰다.

"호오, 새로운 계집인가. 누가 보냈지?"
"아..아니, 전 남자고요..., 이 숲의 주인께 인사드리러 왔어요, 헤헤."

끈적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우드 투나에게 어쩐지 불길함을 느낀 미츠네는 자기도 모르게 헛웃음을 짓고 말았다. 순간 그의 머릿속에 리오레우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음, 이방인인가. 날 보러 왔다는 것은 자릿세를 낸다는 말이겠지?"
"ㄴ..네? 자릿세요...?"

오랜 여행으로 인해 미츠네에게는 땡전 한 푼 없었다. 그는 자릿세라는 말에 눈앞이 캄캄해졌다.

"설마 돈이 없는 건 아니겠지?"
"아, 그건...읏!"

미츠네가 발뺌하려던 찰나, 목덜미에 따끔한 통증이 느껴졌다. 순간 온몸이 저릿하며 힘이 빠져나갔다. 어느새 라바라가 다가와 그에게 마비독을 주입한 것이었다.

"무슨 짓을..!"
"돈이 없다면, 몸으로 갚아야겠지?"

미츠네는 거품을 질질 흘릴 뿐,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다. 의지와 상관없이 그의 몸은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우드 투나는 그의 거품옷을 강제로 찢은 뒤, 자신의 베일을 벗어던졌다.

"잠시만요, 저는 남...!"
우드 투나는 그의 몸을 깔아뭉갠 뒤, 입을 틀어막았다. 바둥거리는 미츠네, 그러나 체급 차이를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우드 투나는 몸부림치는 미츠네에게 자신의 우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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