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느끼는 나의 기분은??
: 무기력하고 전체적으로 다운되어있는 느낌입니다. 머리속이 멍하기도 하고 몸에 기운이 없고 무기력합니다.
근무를 마치고 와서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데 몸이 무겁다 못해 중력이 너무 끌어당기다보니
차마 일어나질 못하고. 점호땐 갈아입어야 하니 겨우겨우 갈아입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가끔은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와 욕과 울화같은 힘들이 분출되려고 가슴에서 뿜어져 나오는데
군대 특성상 욕한마디 크게 할 수 없으니 속내음으로 깊은 씨발과 함께 삼켜내는 중입니다.
스트레스로 머리가 지끈거리거나 머리뒤쪽이 멍하면서 두통이 있기도 합니다.
보통 잔잔하게 머리뒤쪽 한구석에 종양처럼 자리잡고 있지만
신경쓰고 생각하다보면 확산되는것 같음을 느낍니다.
작은 자극에도 예민하고 충동이 올라옵니다.
예를 들면 상황이 판단이 다 되기도 전에 동기한테 다그치듯 말한다던지 하는 인내심부족한 상황이 자주 펼쳐지고
내리막길로 달리고 있을때의 일인데 여기서 발을 헛디뎌 넘어진다면 뭔가 풀릴것 같고 알수없는 해방..감(?)같음을 느끼지 않을까 하며 충동이 올라온 적도 있습니다.
예전엔 가볍게 넘기던 선임들의 지적이
이젠 들을때마다 저 자신의 벽을 무너뜨리는 포탄처럼 느껴집니다.
적대심이 살짝이라도 느껴지고 무게가 있는 말이라면 제 잘못과 상관없이 울화와 혼란스러움과 당혹감이 저를 덮칩니다. 전에는 안그랬습니다.
가끔은 머리에서 도파민이 쏟아져 나옴을 느끼면서 자신감과 고양감이 느껴져 노래를 아주 크게 틀고 즐긴적도 있습니다.
관련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저번주에 한번 그런 느낌을 받은적이 있습니다. 이유는 없었습니다. 가만히 누워있다가 그랬습니다.

그렇다면 자살생각이 나나요?
: 전혀 아닙니다. 저는 죽고싶지 않습니다. 계획도 생각도 없습니다.


평소 생활은 어떤가요?
: 잘 웃고 지냅니다. 정말 즐거운건지는 모르겠으나
풋살을 할땐 정말 즐거운것 같기도 합니다. 재밌게 뛰고 힘껏 열심히 재밌게 플레이합니다
오목을 할때도 즐겁고
후임과 있다면 조잘조잘 의미없는 헛소리도 가볍게 할 수 있습니다.
선임이나 간부님들이 말할땐
가면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웃음 섞인 허헣 이렇게 웃으면서 반응합니다.
눈치를 보는 느낌도 있지만서도 최대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합니다.
정말 우울하기만 해서 몸을 움직일수도 없이 계속해서 울기만 하는게 아닙니다.
일과시간이나 필요하다면 열심히 몸을 움직입니다만
혼자있거나 아침. 저녁 아니면 생각할 시간이 주어질때 깊은 감정에 빠지게 됩니다.
물론 자극에 예민하고 약하게된건 어느순간에나 마찬가지고
상당히 혼란스러운 느낌을 받습니다.



저는 제가 웃기도 하고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제 불순하고 부정적인 감정이 저를 참을 수 없이 덮는 과정에서 굉장히 우울감을 느끼고
저 혼자 스스로 그냥 이겨내기에는 버거운것 같아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서 정신과에 가려고 합니다.


어릴적 얘기를 덧붙이고 싶습니다.
핑계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만 저는 기질적인것이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릴때부터 남들을 괴롭히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여 지적을 받은적이 많고
이로인해 초등학교 3학년 과잉행동장애 ADHD로 중학교 2학년때까지 약을 먹다가 이사를 가게되며 약을 중단하였습니다
20살이 넘어서 공부를 할때 집중력의 부재로 필요성을 느껴 콘서타 라는 약물을 복용했고.
제 생활의 전반적인 인지능력이나 상황판단능력을 올려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고양감을 느끼면서도 공부를 하진 않았습니다.

엄한 아빠의 영향인지 몰라도. 아니 기질적으로도 통제를 싫어합니다.
제 맘대로 하고 살았고 누가 말한다고 잘 듣고 살지 않았습니다.
통제를 따르기 싫다고 전부 무시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역량껏 최대한 무시하는 타입이였덩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부모님이 공부습관을 만들어오라고 보낸 기숙학원 1달코스에서는
핸드폰도 안주고 폐쇄적인 생활에
답답함과 깊은 우울과 무기력과 고통에 시달리다
2주를 채 못채우고 야반도주를 하다가 집으로 강제퇴출 되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이걸 핑계로 난 못버틴다만을 얘기하는것은 아니지만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 해서 말해보았습니다.









일병이고 오늘 중대장님께 정신과를 가보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글은 최대한 정신과에서 제 상태를 설명하듯이 써본거고
디씨의 집단지성의 의견은 제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지가 궁금합니다.
중대장님께 귀찮은 일 만들어서 죄송하다고 했어요.
진심이에요.
저도 트러블 만들기 싫어서 버티고 혼자 이겨내 볼랬는데
제 판단으로는 쉽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핑계일수도 있구요.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