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세(三世)를 관찰하는 방편이란 어떤 것인가 하면,
과거세의 자기 몸과 다른 사람의 몸과 착하고 착하지 않은 마음과 마음에 속한[心數]1) 법을 생각하되
착하지 않은 마음의 법은 꾸짖거나 헐뜯고
착한 마음에 속한 법은 다 위없는 보리에 회향한다면,
이것을 보살이 과거를 관찰하는 방편이라고 합니다.

만약 미래세의 마음과 마음에 속한 법에서 한결같이 보리의 도(道)를 생각하되
착한 마음의 바람[願]을 일으켜 다 위없는 보리에 회향하고,
가지고 있던 착하지 않은 마음과 마음에 속한 법을 마음에 들어오지 않도록 하여 이와 같이 발원한다면,
이것을 보살이 미래를 관찰하는 방편이라고 합니다.

만약 현재세의 마음과 마음에 속한 법에서 착한 생각 등의 지은 바 모든 업을 다 위없는 보리에 회향한다면,
이것을 보살이 현재를 관찰하는 방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방편을 쓴다면, 이것을 보살이 삼세를 관찰하는 방편이라고 합니다.


또한 보살은 삼세가 공하여 아무 것도 없는 줄 잘 아니,
만일 이렇게 관찰한다면 삼세의 공함을 관찰하는 지혜의 힘 때문이며,
만약 삼세의 여러 부처님께 심은 한량없는 공덕을 다 위없는 보리에 회향한다면 이것은 방편의 힘 때문이니,
이러한 방편을 보살이 삼세를 관찰하는 방편이라고 합니다.


또한 비록 과거는 이미 다한 법이라서 미래까지 이르지 않는다고 보더라도 항상 선을 닦아서 정진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
미래의 법은 비록 생겨남이 없다고 관찰하더라도 정진을 버리지 않아서 보리에 회향하기를 원하며,
현재의 법은 비록 생각 생각마다 사라진다고 관찰하더라도 그 마음은 보리에 나아가기를 잊지 않으니,
이러한 방편을 보살이 삼세를 관찰하는 방편이라고 합니다.


과거는 이미 사라졌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며 현재는 머물지 않으니, 비록 이렇게 마음과 마음에 속한 법의 나고 사라지고 흩어져 무너짐을 관찰하더라도 언제나 선근 모으기를 버리지 않고서 보리법을 돕는다면,
이러한 방편을 보살이 삼세를 관찰하는 방편이라고 합니다.


또한 모든 신통으로써 과거세에 지은 선근을 생각하되 생각하고 나서는 위없는 보리에 회향하며,
미래세에 아직 생기지 않은 선근을 생각하되 마음이 도모하는 일을 뜻대로 성취하기를 원하며,
현재세에 항상 선근을 낳되 위없는 보리의 도에 회향하기를 오로지 생각하여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방편을 보살이 삼세를 관찰하는 방편이라고 합니다.


또한 중생을 교화함에 있어 과거세에 지은 선근(善根)과 도를 도운 공덕을 생각하여 이른바 중생의 마음에 따라 제도할 수 있는 자는 그가 원하고 즐거워하는 대로 다 이미 교화하여 마쳤고,
미래세의 중생으로서 반드시 부처님과 여러 성인을 뵙고서야 제도될 자는 그 형태에 따라 맞추어서 다 제도되도록 하고,
현재세의 중생으로서 법을 듣거나 신통력을 보고서 제도될 자는 그 알맞은 것에 따라 다 교화하니, 곳에 따라 모든 중생을 교화하고 나면 곧 삼세에 있어서 자기와 다른 사람의 이익을 성취하는데,
이와 같은 이익은 다 보리를 위해 걸림 없는 지혜를 갖추므로
이와 같은 방편을 보살이 삼세를 관찰하는 방편이라고 합니다.



ㅡ무진의보살경 . 3권 . 반야바라밀